안녕들 하신지요?.
간만에 금호강 글로써 인사올립니다.
지난주말 저희 2080조우회 시조회가 있었습니다.
글을 빌어 찾아 주시고 격려해 주신 여러분들과 조행기를 살펴 주시는
모든 월척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저는 엄지손톱끝 부분에 약 5mm정도 되는 상처가 났고 아직도 누르면
쓰라림이 다소 남아 있습니다.
정출 전날 들어 가서 낚시하는 중 가는 합사줄로 매어둔 쌍바늘이 꼬여서 풀다 풀다 안되어
포기하고 니퍼로 자른 후 나중에 바늘 제거를 위해 우경받침틀 레일에 살짝 걸쳐 놓았었는데요.
이놈의 머리가 닭 보다도 못한지라 회원들과의 담소 등에 깜빡 잊고 있었지 뭡니까요?.
밤에 후레쉬도 켜지 않고 미끼를 갈아 넣고 받침대를 찌와 한대씩 오와열을 맞춰가고 있는데,
가운데 40대의 받침틀 뭉치 조임볼트가 돌아가지를 않는 겁니다.
이게 왜 이러지 하면서 힘을 꽉 주어 돌리는 순간 처럭 하는 소리와 함께 뭐가 엄지손톱 밑에 쑤욱
들어 오는 느낌이 들데요.
걸쳐 놓았던 바늘이 밸브에 감겨 있다 그대로 제 손톱밑에 미늘까지 파고든 것이었습니다.
아프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부끄러운 마음도 들고...
불과 몇초 상간에 이대로 시간을 끌어 버리면 빼내는 것이 더욱 힘들다 싶은 생각이 들어 어금니 꽉 깨물고
그대로 뽑아내어 버렸습니다.
사실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아팠습니다.
소싯적 쪼까 별나게 놀때 몸에 나름 수십바늘 실밥도 박고 빼고 해봤지만, 그 고통은 정말
새발의 피처럼 느낄 정도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마침 자리에 물이 없어 오렌지쥬스로 헹궈내고 한동안 피 짜내고 해서 괞찮은 듯 했는데
이놈이 그후 몇일을 진무르고 아프게 하네요....ㅠㅠ
하여튼 오래 낚시하면서 무디어진 안전의식을 일깨워준 좋은 경험했다 생각도 들지만,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은 고통이었습니다.
그래도 작은 바늘이어서 다행이었지 평소 사용하던 감생이 5호였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 합니다....ㅎㅎ
어쨌든,
이제 개나리와 진달래와 벛꽃이 만발하면 우리님들 모두 쟨걸음으로 물가에 나서시겠지요.
모든님들 바늘이나 뱀, 해충, 골절사고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셔서 건강하고 재미난 출조길 되시라고
별것 아닌 경험을 말씀 드렸습니다.
모든님들 2012년 한해 어복과 함께 하시는 모든일에 행운이 가득가득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는 엇그제 모님이랑 불판에 고기 꿔먹다가 불판에 올려진 젓가락 집다가 화상을...
무지 아픈데..눈물이 쏙 빠지는데..그눔의 체면이 먼지 참느라 더 죽을 뻔 했시유.ㅎㅎ
얼릉 쾌차하시고 즐거운 시조회가 성황리 마치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