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낚시가는걸 달가와하지 않습니다.
둘째가 5살인데, 힘들어합니다. 좀 더 크면 다니라고 하네요.
(그때가면 또 뭐라뭐라 하면서...변함없이 눈치 주겠죠???..)
가장의 권위를 내세워 다른분들처럼 매주 출조 당연하다 선포할 수 도 있지만
왠지 아웅다웅 하기가 싫네요. 아이 키우는게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인정하는 편 입니다.
그런일로 충돌한다는게 좀 내키지않아 포기(?)하면서, 마른낚시로 위안을 삼고 있지요
(낚시대 닦고 조이고, 바늘 몇십개 매어놓고, 괜히 줄 갈아놓고, 멀쩡한 찌는 툭하면 수조통에...)
다음주
휴가기간입니다(일주일 쭉).
슬며시, 휴가가서 빡새게 봉사하고.. 금욜 낚시한번 다녀올까 운을 띄었더니
그러라고 합니다. 토요일 근무인데 다른사람하고 바꿔줘가면서까지요...
올해 4번째 출조입니다. 다른분들 한달 출조횟수 정도지요...
가슴이 뛰지만..한켠으로는 뭘 어떻게 할지 아무생각이 안나는 백지상태...띵~ 합니다.
어디로 갈까, 몇대를 펴고 뭘 달아 던져놓고 할랑할랑 거릴까...
같이 다니는 동료 조우분이 새벽에 장인상을 당해서, 천상 혼자 가야하는 상황...더 어렵네요
이해할 수 없을만큼 머리가 하얗게 비어 버립니다. 너무 오래만이라 나 몰래 적잖이 당황하고 있는건지...
야들야들한 대 한두대 펴놓고, 쫀쫀하게 떡밥 맹글어 완두콩만한거 가끔 퐁당퐁당 거려야겠다 작정해봅니다.
인천에서 두시간 이내 거리로, 돈 아깝지만 관리터로 가야겠지...이 생각 저 생각...
겨우 하룻밤 보내고 올건데도 이리 허둥지둥입니다.
수욜날 휴가지에서 돌아와 목요일날 끄적여놓고 가볼랍니다.
혹 같은 곳에 계시는 분...연락주시면 식사와 커피 대접하겠습니다.
아니, 그냥 좌대를 하나 빌려놓고 원하는 분들 초대를 할까(물론 몸만 오시고) ...별 생각이 다 드네요
매주 출조하시는 분들, 너무 부러운 분들...
일년에 5번도 못가는 저같은 꾼의 마음..헤아리실수 있을까요..ㅋㅋ
너무 좋아서...눈물이 찔끔 ..했더랬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요
어렵게 얻은 출조휴가증 가슴에 고이간직하고 집을 나설때 그기분~~ 캬~악...
간만의 출조 부디 대박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올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