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와 있다네요.
일주일에 평균 두 번 정도, 이런 날은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가오리 무침이 급 댕기더군요.
하여 아내에게 동네 포장마차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너무 많이 주어 손님이 걱정해 주는 집'에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이럴 수가! 자리가 없었습니다.
"쪼메 있다 다시 오까요?"
"에~이, 몬 묵은 귀신 있나!"
"그냥 골벵이 사서 집에 가서 무쳐 먹자."
하여 골벵이 사러 슈퍼에 들렀지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골벵이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다 팔리고 하나도 남지 않았네요.
"에~이, 머 이카노!"
슬그머니 짜증이 나 다른 곳으로 가려다
"그냥 집에 가서 밥이나 묵자."
하여 집으로 왔지요.
아!
그런데 말입니다.
이노무 마눌님이 밥솥에 밥이 없다면서
"라면 먹을래요, 짜파게티 먹을래요?" 묻습니다.
.........................................
"그냥, 아무꺼나 묵짜!!!"
저는 어제 마눌님께서 손수 끓여준 짜파게티로 맛있는, 아주 맛있는
까^오리, 꼴^벵이 같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들넘이 그러네요.
"아빠, 그래도 그게 어디예요!
열에서 하나만 가져도 행복한 삶이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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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일상이 눈에 그린듯 펼쳐 집니다.
마음이 늘 부자인 사람이 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일주일을 햇반과 라면으로 연명하는 저는.
행복해서 미치것네요ㅠ.ㅠ
우리 마누라 같으면 열 받는다고 우선 먼저 몆대패고 라면 끓여 ~!!! 했을텐데요 ㅠ
애걸복걸 애교떨고 난리를 쳐도 돌아오는건 주먹질뿐 ㅠ.ㅠ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스토커님, 햇반이 밥보다 비싼 건데요?^^
워낙 귀한 것이라 전 일년에 한 두번 밖에 햇반 못먹어요.ㅋㅋ
♥ 불곰님,교과서라기보다 만화책인걸요.^^
앞으로는 아들넘에게 함부로 얘기 못하겠심더.ㅠㅠ
♥ 소박사님,딸래미 있으면 꼼짝마라입니다.
"아빠! 난 아빠가 해주는 게 더 맛있는데..."(야시 같은 가시나!)
머 시키실 때 꼽배기로 시켜 드세요.2니까...ㅋㅋ
가끔씩 벌어지는 일상에 이야기 항상
재미지게 읽고 갑니다
짜파게티 행복으로 철철 넘칩니다.⌒ ⌒
아들놈이 다 먹어 버리네요...먹는거 쪼잔하게 못 먹게 할수도 없고..
고추장에 멸치 찍어서 소주 두병 까고 존밤 보냈습니다....ㅎㅎ
사는기 별게 있나요...ㅎㅎ
근데, 정말 참말로 진짜로 궁금한데
쌍마님 아내분 같이 예쁜 분 놔두고 우예 낚시 댕깁니까?
먹기 전에 반드시 내꺼, 마눌꺼, 아들꺼,내꺼, 마눌꺼, 아들꺼...
나누고 드세요. 나중에 마눌꺼 반까지 내꺼 되는 멋진 전략임돠.ㅋㅋ
잘 안해줘도 라면은 실컷 먹습니다.ㅎㅎㅎㅎㅎ
福이 Good!~~빠~샤!
행복한가정 부럽고 합니다 두분 깨소금같은 사랑도
자신있게 '행복합니다'라고 못합니다.^^
저의 행복과 아내의 행복과 아이들의 행복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라면도 감지덕지입니다.
오늘은 일찍들어가서 만두국이나 해달라해야겠네요.ㅎ
*참고로 그포장마차..
저두 델꼬가주세요^^*
"우린 조금만 잘못나와도 밥상 엎습니다!ㅎ"
"라면도 감지덕지입니다."
*참고로 그포장마차..
델꼬가줄께요^^*
*참고로 림자님
"아~~술집도 단골있습니다!
12년째...나중에 한번 초대하게습니다!ㅎㅎ"
저두 델꼬가 주세요^^*
이중생활..들켰뿌린네요.ㅜㅜ
실은 밥상 엎어보는게 소원인디.. .
그러다가 맞아죽을까싶어 겁이나서 행동에 못옮기고있습니다.
아..라면에 김치만줘도 진짜 감지덕지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