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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무상망(長毋相忘)

IP : f005234bab57511 날짜 : 조회 : 4505 본문+댓글추천 : 7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라는 뜻.
이 말은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마지막 세한도(歲寒圖)의  인장(印章)으로 찍힌 말이다.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처음 쓴 것이 아니라,

2천년 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기와에서 발견된 글씨이다.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모두 쓰러지고 결국에는 사라진다.

그러나 추사와 그의 제자 이상적(李尙迪)과 나눈 그 애절한 마음은 이렇게 오늘 날도 살아서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제주도 유배 중의 가장 어려울 때 추사를 생각해 준 사랑하는 제자에게 추사는 세한도를  주면서

가볍게 영원불멸(永遠不滅)이라 하지 않고,

조용히 마음을 안으로 다스려 장무상망(長毋相忘)이라 표현 했다. 

그래서 그 애절함이 우리의 마음을 흔드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오래토록 서로 잊지 말자.

'長毋相忘'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두어 명은 있어야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에게 남은 세월은 얼머나 될까?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고
예쁜 꽃도 언젠가는 떨어지지요.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 이 시간도 다시 오지 않습니다. 

영웅호걸, 절세가인도 세월따라 덧없이 가는데 우리에게 그 무엇이 안타깝고 미련이 남을까요? 

 

누구나 그러 하듯이 세월이 갈수록 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나 가고,

남은 사람들 마져 세상과 점점 격리되어 외로워 집니다. 

이별이 많아져 가는 고독한 인생길에 안부라도 자주 전하며

마음 함께 하는 동행자로 인하여 쓸쓸하지 않은 나날이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아껴 쓰면 20년,
대충 쓰면 10년, 
아차 하면   5년,
까딱 하면  순간.....
우리 앞에 남은 세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