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는 진도 대물터 상류입니다.
사진 우측 상류 실개천 새물 유입구인데 며칠 전 시간당 112미리 극한폭우로
바위와 흙더미가 밀려들어와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대파밭에 어른 머리보다 더 큰 바위들이 뒹굴고 토사가 가득하여 어디가 밭인지 구별하기도 힘듭니다.
마을에는 80을 훌쩍 넘긴 노인들만 있어서 자체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고
지역 전체가 피해를 입어 급한 곳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투입하여 복구하고 있다는데
이 정도는 약과라서 언제 군청에서 지원해줄지 기약도 없답니다.
하여 친구 아들 결혼식을 빙자하여
설레는 마음으로 낚싯대 둘러매고 먼 길 갔다가
대는 펴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철수했습니다.
흙탕물 상류 새물 유입구가 눈에 들어오지만
여기서 한가롭게 낚싯대 드리우는 것은 수마가 할퀴고 간 농심에 더 큰 상처를 줄 것 같아서요......
인근 해남이 배추 주산지인데
여기도 피해가 막심하여 올 가을에는 김장채소 파동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여
가뜩이나 팍팍한 우리네 서민들의 살림 살이가 걱정입니다.
농민 여러분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