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을 넘어서는 붕어와 동태.
움짐임이 대여섯치 처럼 가볍고,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서 5치같은 경망스러운 입질로 찌를 흔들고,
중후하게 솟아오르는 찌올림과, 덤으로 얼러리한 손맛을 안겨주는 붕어들의 접근을 차단한다면
그넘이 척을 넘고 4자를 넘어선 들 회원님들께서 월척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어물시장 가판대에 누워있는 "동태"라고 하는게 옳을 것입니다.
년식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다 척을 넘지 못하며,
덩치만 크다고 해서 월척의 명찰을 달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록 년식이 오래 되어 듬성 듬성 비늘을 잃어 버렸지만
동태와 5치와는 다르게 연륜과 중후한 풍미를 잃지 않은 붕어를 대물이라 합니다.
우리에게 동태와 붕어의 가치가 다른 것은 이 때문입니다..
"진정한 꾼은 입 보다는 마음으로 낙수를 합니다."
또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잘~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