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강추위를 보여주더니
주말엔 포근하네요.
포근한 주말 잘 보내고 계시나요?
때는 지난 여름 경장히 무덥던 어느날~
개똑방(개인톡방)에 사진 한장이 올라옵니다.
경장히 더운날 대낮부터 풋고추를 안주삼아 벌떡주를 그라스로 마신다는 총각의 메시지~
그래서 한마디 했쥬
"대낮부터 벌떡주를 마시믄 오후에 일은 어떡허냐? 그리고 올해 고추 겁나 비싸던디 그리 막 먹으면 한방에 훅간다잉"
그러자
엄청 많은 고추사진을 똭~~~
올리믄서
"우리집 고추 많은데여~~~"
그러더군요.
올해 잦은비로 서해안쪽에는 탄저병으로 고추가 많이 죽어 수확량이 많이 줄었다고 하고, 7월말 고향 누나한테 태양초 10근을 부탁해 놨는데 근당 18,000원 ~20,000원 예상 하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가을 어느날
"쌤요. 고추 한 20근 빻아 보낼까여?"
"니 그렇게 부모님 농사진거 막 훔치다 걸리믄 은팔찌 찬다."
만류를 했는데 며칠 후
총각고추(가루)가 똭~~~
많이 보내면 다시 안본다고 했더니 다섯근을 보내왔더군요.
뭐~~~ 보내온거는 돌려주지 않는게 신조인지라 꿀꺽하고, 물품 이것저것 챙겨서 보냈더랬지요.
혹 검새들이 장물아비로 조사할까봐 물물교환이라는 증거를 맹근거지요...ㅋ
김장은 시골 누나한테서 구한 태양초로 하고, 총각네 고추가루는 남겨 두었다가 한가 하길래 아침부터 사부작 사부작 거렸습니다.
고추가루 6근을 곱게 빻아오고,
메주가루, 엿기름, 조청을 사들고 와서~
씨없는(씨 발라버린) 총각네 대추를 불려 곱게 갈고,
담가서 바로 먹을수 있고, 맛이 기가 막히다는 마늘/찹쌀 고추장 5Kg쯤 담그고,
(마늘 고추장은 처음 담그는거라 테스트 삼아 조금만 담아봤습니다.)
대추/찹쌀 고추장 한다라이 담갔습니다.
대추/찹쌀 고추장은 1년정도 숙성 시키면 더 맛나기에 넉넉하게 담갔습니다.
있는거 먹다보면 1년후쯤 맛나게 숙성된 고추장이 되어 있을겁니다.
끝나고 나니 몸이 무겁네요. ㅡ.,ㅡ
고추장 담그는게 많이 힘듭니다. 엿기름 거르고 찹쌀밥 지어 고추장 베이스 만드는게 세시간은 족히 걸리거든요. 불앞에 서서 꾸준히 저으면서 졸여야 고추장 베이스가 완성됩니다.
예전에는 어머님이 정말 맛있게 담가 주셨는데 10년전 소풍 떠나신후부터 직접 담가 먹는데 우리 아이들이 분가해도 내 부모님처럼 담가줄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주말밤 잘 보내시고 휴일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거 어뎁니까? ㅎ
빻아 줍니다
괜찮으시겠어유??
금강불괴라도 앙댈꺼 같십니다ㅡ.,ㅡ;;
지깁니다.
아`~눈 베렸쓰`!!
저건 세척이 아니고 타격인디요..ㅡ.,ㅡ
잡아보이님
나눔을 끝내서~~~^^
쩐댚님
아무래도 그 스님 파계승인 아닐까 싶습니다.
꼬기도 자주 드시는걸 보니...^^
이박사님
그렇지 않아도 단맛은 꿀을 넣어 맞추었답니다.
잡화꿀 2.4키로와 4년된 매실효소, 하얀민들레효소로 단맛을 냈지요.^^
택시선배님
밥을 들고 오시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