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낮엔 일하고 밤엔 조행을 하는 이른바
주경야쪼를 3박4일 동안 다녀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식사를 하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어머니 말씀이니 거친 말투는 이해를 바랍니다.
"세상에 정말 할 일 없는 놈 많은기라."
"와요?"
"아 글쎄 축사에 있으면 이상한 놈들이 올라와"
"뭐하는 놈들 인데요?."
"낚시대 한대 달랑 들고 올라 왔다가는 그냥 내려 가능기라."
"아..둑 때문에 그런 모양이네요.ㅎㅎ"
"지난번 어떤 미틴X 은 가방까지 매고 올라 오더라..내가 본 것만 열 놈이 넘어."
참고로 저희 축사는 골짜기 논을 돋우워서 기초 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약 300m 떨어진 아래 찻길에서 보면 축사는 안 보이고 긴 둑만 일직선으로 보입니다.
둑 높이도 10m정도 되고, 잡풀이 나니 저수지 제방 그대로입니다.
다음날 축사에서 오전 내 삽질을 하고 내려 오는데
두 사람이 줄감개한 낚시대를 하나씩 들고
올라 오고 있었습니다.
아마 그 사람들 눈에는 밀짚 모자 쓰고 장화 신은 제가 낚시꾼으로 보였나 봅니다.
"아저씨 조기서 내려 오십니꺼?"
"예"
"어떻게 손 맛은 좀 보셨능교?"
"조금요. ㅎㅎ "
뭐 오전 내 삽질 했으면 손맛은 왕창 본 거 아이겠습니까?
말 떨어지기 무섭게
뛰다시피 올라 가는 두 사람 뒷모습 생각에
점심을 먹으면서도 한참을 웃었습니다.
가산산성 등산 낚시를 보며 그날 그사람들이 생각나
몇자 올립니다. ^^
산도 좋고 축사도 좋고 꼽꼽하게 비오는 오늘
어디든 낚시 한번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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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이라면 차 타고 다니면 저수지 밖에 안 보이지요
뚝방 처럼 생겼으니....ㅎㅎ
그분들이 그분들 입니다~ㅎ
둑방만 보면 저수지 인줄 ..저도 그렇게 생각 합니다...ㅎ
근데 소풍님 한수 더 뜨신게...ㅋㅋㅋㅋ
그냥반들 ---"에잇씨~~~!" 그람써 내려 왓겠는데요~
아주 친절하게 잡았다고 뻥치셨던분이~??
에이,설마요~^^*
아는체 안해서 죄송합니더.
다른분들께도 죄송 했다고 말씀 좀 전해 주이소.
ㅎㅎ 다음엔 물로 가시이소.
그래야 고기 있씀다.
그림자님은 거기 올라 가셔셔...."소" 몇마리 잡아서...손맛 찡허게 보셧을 겁니다~
설마 ..어복도 없는디...소복이라도 있으셔야 할낀데...
붕애들 재롱잔치에 참석한 기분이랄까요...ㅎㅎㅎ
아침에 비 맞은 장비 정리 좀전에 끝났습니다. ㅠㅠ
지금은 또 쌍계천가자고 꼬드기는데 이럴 우짜죠? ㅎㅎㅎ
단, 축사로는 가지 마시고..
달랑 두눈만 믿고 드리대는
어벙하신분들이 아직도 계시단 말이죠?
위성 사진 확인
포인트 까지 탐색후 드리댑니다
저.. 첨단문화생활 하는 사람입니다...ㅎㅎ
들이대러 가는 꾼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웃다가 갑니다.ㅎㅎㅎ
함 웃고 4일동안 귀촌하러 의성으로 내려 가유~
수고 하세유~~~ㅋ
더운데 가서 또 고생이시겠네요.
운전 조심해서 다녀 오십시오.
아이디가 꽝 기원 하시는 분 같습니다.^^
늘 대박치세요.
향수님!
축사 뒤쪽 물 고인곳에 모기 좀 없애려고 미꾸라지를 넣으려 합니다.
그라모 입장료 받아야겠지요.
렙소디님!
대단하십니다.
완전 로보캅이십니다요.^^
불금님!
그 양반들 뒷 모습 보면서
제 모습 상상했습니다.ㅎㅎ
랩소디님 꽝치다 주무시기ᆢ
명당포인또를 위성사진 으루다 물색 하시네유ᆢ존경~~^~^#
그렇지 않아도 축사 암소들이 슬슬 조짐을 보입니더.
소박사님 체력 보강 좀 하시면 좋겠는데..
흐미 달랑무님 오셨네요.
바쁜 일 좀 끝냈나요?
인자 좀 쉬시면서 댓글 마이 휘둘러 주이소.^^
어머나!
저수지가 아니라, 작물을 심어둔 밭이더군요.
산을 깎아 새로 만든... -.-;
저수지 맞나 해서 계속 힐끔힐끔...옆에서 운전에 집중하라고 잔소리 들으면서요 ㅎㅎㅎ
오늘 출조 하시남요?
저도 못 둑인 줄 알고 몇번이나 올라 가 본적 있습니다.
지금에야 바로 바로 검색이 되지만
예전에는 멀리 버드나무만 보여도 근처를 둘러 보곤 했습니다.^^
소요님!
물구경 하다가 봇또랑에 두어 번 빠진적이 있습니다.
어류도 아닌데 물만 보면 왜 이리 좋은지...
안전운전 하세요.^^
처음 가보는 동네인데도 저절로 눈이 돌아가면 어김없이 물이 나옵니다
이제 슬슬 신빨이 붙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