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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확실히 이해하기

IP : 2e3a5af0c8553a9 날짜 : 조회 : 5061 본문+댓글추천 : 0

무릇 하우스철에 되었습니다. 하우스 싫으시죠? 좁고, 공기 탁하고 고기 잘 안나오고, 시끄럽기두 하고... 그뿐만이 아닐 겁니다. 찌도 흐르고, 바가지로 물 뿌리는 사람도 있고, 잘 곳도 마땅치 않고, 난방은 했다지만 춥기는 여전하고... 그런 하우스에서 마지못해 낚시를 해야하는 낚시꾼의 비애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쩐지 허망하기도 하구 말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하우스의 고기를 잡아낼 수 있을까 궁리를 하다보면 그 또한 하나의 낚시쟝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실내가 밝고 용존 산소량이 많아야 효과적 우선 하우스의 설계를 생각해봅니다. 초창기 하우스는 낮에도 케미를 밝혔습니다. 낮밤 구분없게 짙은 색의 천막을 둘렀고, 그것이 마치 밤낚시를 연출하기 위한 배려라고도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수년간 업그레이드되면서 하우스의 밝기는 점차 밝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 까닭은 단순합니다. 중국붕어, 소위 짜장붕어가 들어갔을 때 전반적으로 밤조황보다는 낮조황이 좋다는 분석때문입니다. 이젠 밤에도 오징어 집어등(헬륨등이라고 하나요?) 따위를 밝혀 케미를 꽂지 않아도 될 만큼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조과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밝은 곳에 고기가 둥둥 떠서 가뜩이나 고기 뜬다고 불평을 내는 조사님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결과도 초래하니까요. 그러면 불을 밝히고 고기가 가라앉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여기서 따져볼 것이 용존산소량입니다. 하우스의 물에는 용존산소가 절대 부족합니다. 열이면 아홉 이상의 하우스에서 사용하는 기포발생기와 수차 등으로는 풍족한 산소를 제공하기 힘듭니다. 이 대목에서 하우스 운영자의 연구와 시설투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낚시터업을 하는 분들이 모여서 스스로 연구를 하시던지, 전문가에게 의뢰를 하던지 해서 어떻게 해야 용존산소량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도출해내야 한다고 봅니다. 일례로 기포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산소를 담뿍 머금은 물을 재생하여 주는 장치를 설치하여 그 이후로는 고기가 전혀 뜨지 않은 하우스도 있습니다. 운영자의 과학적이고 정성스런 관리가 관건 고기를 넣었으니 못 잡으면 당신들 책임이라는 관념에서 탈피하여 어떻게 해야 보다 고기가 활성화되는가에도 관심을 두는 것은 이제는 낚시터 운영인들의 의무가 아닐까 합니다. 어군탐지기를 구입해서 고기들이 어떠한 시간과 날씨에 어떻게 활동을 하는지도 데이터화하고, 수온과 산소량도 수시로 체크하여 고기들이 먹이를 탐닉할 수 있도록 한다면 100%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하우스의 늘 뻔한 조과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 바닥, 쌓이는 미끼, 하우스에서의 물의 생태변화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곳에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대가 포인트니 어떤 미끼가 잘 듣는다느니 하는 조사님들의 조행기가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제반 문제때문이 아닐까요. 시설의 환경과 붕어의 상태가 고려된 공략이 효과적 이번에는 낚시인의 입장에서 하우스를 생각해봅니다. 하우스는 노지와는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노지의 물은 자연과 어우러져 환경에 순응하지만 하우스의 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외부의 기온에 영향을 받는다고 하긴 하지만 노지처럼 크게 받지도 않을뿐더러 그보다는 철저히 실내에 담겨진 물의 상태에 따라 고기는 반응하게 됩니다. 물론 낮과 밤은 실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 정도는 하우스 안에 들어있는 고기들도 감지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깥이 저기압이고, 고기압이다, 바람이 분다, 온도가 뚝 떨어졌다 등등의 요소에 대하여는 방 안에 들어 있는 고기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리가 없습니다. 하우스 내의 물의 온도변화는 노지보다 훨씬 폭이 작고 하우스 물바닥의 온도변화는 그 폭이 더 작을 것입니다. 즉, 고기의 저활성의 이유를 외부에서 찾기보다는 내부에서 찾아야 하며 전반적으로 비활성화된 고기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 데 낚시인들의 초점은 맞추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성에 얶매이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예를 들어 한 자리만을 고수하며 자리를 옮기는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거나, 들어간 미끼가 얼만데... 하시며 그 자리를 고수한다거나, 짜장붕어의 미끼는 누가 뭐래도 이것이 최고야라면서 특정미끼만을 고집하거나, 붕어는 저서성이라 무조건 바닥에서 논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우스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보다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수시로 바꾸어 볼 수 있는 것은 하우스에 가는 시간대가 있을 수 있겠고, 자리, 대의 길이, 채비, 미끼 등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것을 나의 추측만으로, 또는 근자의 조황만으로 한 방법만을 고수한다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예로, 하우스에서는 유독 잘 나오던 자리를 이어받았는데도 입질이 뚝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 비참해지지요. 그만큼 하우스는 집어도 잘 되지 않으며, 채비의 차이에도 조과차이가 현격하게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기법과 고민으로 입질을 받아냈을 때의 짜릿함은 어쩌면 노지보다 더 짜릿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러한 모든 것들보다는 그저 낚시한다는 자체가 즐겁다면 그 이상은 없겠습니다만... ^^ [런치핀 미끼상사] 홈페이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