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왼팔엔 양복저고리를 척~~ 걸치고
넥타이는 조금 느슨하게 풀고
공원 초입에 들어서는데 중간 쯤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낯선 손수레.
눈을 고정시키고 보니 주인인듯한 아주머니가 고개를 푹!! 숙이곤 뭘 열심히 만드신다.
서너 걸음 지나쳤을까.
순간 "호떡" 이 한여름...낼 모래면 중복인데..."호떡"??
"겨울철" 대표적인 주전불이 "호떡"?? 호기심에 다시 서너걸음 뒤로...
손수레에 다가 가니 뜨거운 열기가 확!!..ㅠ
4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주인아주머니는 내가 온것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시선을 아래로 고정시키곤 열심히 호떡을 "홍두깨"로 밀며 열심이다.
따그락~~ 달그락~~
아주머니..
...........................
아주머니..
...........................
말씀이 없으시다.
이 "호떡" 얼맙니까??
.............................
나는 손수레를 노크하듯 치며 나의 존재를 알렸다.
!@#$%^&*&^%$#@#$%^^&*)(*&^%$#@!@#%^&
어눌한 말씨 버벅거리는 말투??
(아니 이분이 말씀을 못하시나??)
이거 얼마 입니까??
~!@#$%^&*()_+|+_)(*&^%$%#@!~
그 아주머니는 익숙한듯 손가락으로 위를 가르킨다
그 손길을 따라 위를 보니 가격표가 있습니다.
노린 바탕에 빨간 글씨...
기름을 뺀 "중국식 호떡"
4개 2.000원 7개 3.000원 12개 5.000원...
난 손가락 3개를 펴보이니 알아드셨는지 끄덕~끄덕.
달그닥~달그닥 또 "호떡"만들기 열심이다.
호떡굽는 뜨거운 열기에 멀지기 서서 지켜보니 만드는 솜씨가 예술이다.
잠시후 나를 찾는지 두리번 ~ 두리번
미리 구워낸 3개 지금 막 구운 4개를 합쳐 7개를 "종이봉투"에 넣고 또 검정비닐에 넣고 건낸다.
@#$%^&*(*&*)*&&^%^%%$#@$$%^&&(&^$
뭔가 말씀하시는데 생각에 인사를 하시는 것이 팔아줘서 "고맙다"는 말씀같다.
나도 목례를 하며 손에 쥐고 있던 접이식 "부체"를 마치 부체춤추듯 쫘~~악 펼처보이며 부치는 시늉을했다.
그리곤 그 "부체"를 건내고 돌아서니 또 뭐라 ~ 뭐라 하시는데 제가 왜 그 말뜻을 모르겠습니까.
집에 들어서니 마눌이 베란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며 저고리를 받고 봉투를 낚아챈다.
"호떡"???? 아니 이 더위 에 "호떡"???
저 밑에서 "호떡"팔던데 거기서 나온거예요??
응!!
거!!
당신도 오며가며 "호떡"좀 사와...
왜요??
가보면 알아...
이사람아...
자!!~~ 월님들도 덥긴하지만 드셔보시지요.
맛도 아주 좋습니다....씨-__^익
아수라장 아사리판 같은 게시판에서
얼음물 같은 소식 이십니다 씨^ㅡ^익
그래도 필~~승!
삶의 짠함을 느끼고 갑니다...
저녁 식사 맛나게 드셔요...
호떡의 때아닌 따스함으로 물러가야겠습니다^^
열대야에 뒤척이지마시고 션한밤들 되셔요^^
필~~승
아닙니다.
"승~~리"...씨-__^익
호떡으로 뺨싸대기 한방 스스로 칩니다
오늘 반성 합니다
따스한 밤이네요^^
참 근데 필~~승아니고 승~~리 요것은 혹시 15사단 의미인가요?ㅋㅋ
잘지내시죠?ㅎㅎ
어커 아시는지요?혹 승리부대...
저 15사단 출신입니다 마현리에서 근무했습니다~
군번은 33272772 입니다 ^^
95입댕했습니다.
마현리 광땡 연대구요...
반갑습니다...잘부탁드립니다!
38연대 근처 사단직할 수색대 근무하였습니다 ㅋㅋ
92년 제대하였네요~ 잘 부탁합니다^^
선배님,무쟈하게 반갑습니다!
호떡 무쟈게 좋아하는데...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퇴근길에 호떡 사오시는 날이 젤로 기쁜 날이었거든요
눈으로나마 잘 먹구 갑니다^^
항상 넉넉함으로 정을 나눠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내내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오며..
호떡이 겨울에 먹는줄로만 아시는 분들이 많겠지만은 여름에도 팔더군요.^^*
권형님 덕분에 잊어버려던 옛날 우리동네 호떡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