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 고프고 잠도 않오고...
내일은 오늘과 똑같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출근을 해야만 하는 여러 조사님들...
근심이야 추운날씨? 덕에 출조하지 못한다는 점 하나뿐인데...ㅋㅋㅋ
잠이 잘 안오네요...
예전 생각에 잠시 혼자 웃음을 지으며 어릴적 무대포로 덤볐던 이 기고한 여행담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다소 장문의 이야기가 될꺼 같네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이야기에 거짓과 겉포장은 하지 않겠으니...가벼운 마음으로 보셔요~^^
- 04년 10월 7일....
작은 다이어리를 꺼내 이런 글을 쓴다...
" 앞으로 7시간 후면....
잠시 이곳을 벗어난다...
내가 원하는 세상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세상은...
내가 사랑하는 세상은...
아직 내안에 살아있다...
"내 마음속에..."
그래서 찾으러 가는거다...
나를 나로써...
"그렇게 하기 위해서..."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 몇시간을 잠시 눈을 붙이고 새벽녁에 몸을 일으켜 밤새 꾸려놓은 가방과 침낭, 옷가지를 챙겨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선다...
가지고 있는 돈은 단돈 "1,900원"
인천까지만...지하철을 타고 갈 생각이다...그 이후는 "0원" 무일푼 여행의 시작이다...
기간은 생각해 본적도, 생각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생각해보면 이 어찌 무모하고 이유없는 도전인가??
가방속 한벌의 옷가지와 쌀...운동화 한켤레와 1인용텐트가 고작...
하지만 어떠한것도 걱정되지 않았다...
난 믿음을 소중히 여긴다...
또한 시간이 여행이 끝난후 내가 얻은 제일 소중한 선물이 뭐였냐? 라고 묻는다면....
"세상엔 아직 이리도...그리도...너무나도 좋은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다..."
"그분들의 사랑을 받고 그분들의 도움을 받도 그분들의 기대를 얻고 난 여행을 무사히 끝낼수 있었다고...."
"선물은 내가 보고 내가 느낀..."정" 이라고..."
-인천에 도착한 나는 시화,평택,수원(수원산성)을 지나 안성과 청주로 향한다...
이동은 버스,택시,자가용등 얻어탈수 있는 바퀴달린 모든것들이다...
그리고 하염없이 두 다리로 걷는것...
이번 여행에서 다짐한 단 한가지는 "0원" 무일푼 여행이다...ㅋㅋ
대전으로 향한 후 계룡산등정을 이어가고 있는중...
-> 계룡산 정상에서...
"아주 주글뻔 했다.....아주 골로 갈뻔했다.....
50미터 오르는데 10분을 쉬어야 했다...땀은 뻘뻘 나고 무거운 발걸
음을 한발한발 내딧고 있었다...평지를 걸어 다닐때도 상당한 무게
에 압박이 오는데 이걸 메고 산을 오를 생각이니...등산객들이 쳐다
보는게 당연하다...."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850m 관음봉을 밝고 내려와 전주로 향한 후...
"사람의 정" "인간의 배품"에 대한 배움을 얻게 된다...
- 전라도... 이곳의 사람들은... 배품으로 똘똘 뭉친 고마운분들이다.약 6~7일정도 전라도에서 머문것 같은데...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다...
그들에게 난 언제나 "손님"이었고 그들은 티끌만큼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처음 본 사내를 차에 태워 갈비를...ㅋ(전주)
->집에서 맛깔스런 밥상을...(해남)
->마찬가지 여러가지 반찬까지 싸주시며...(해남)
->밤에 삼촌뻘 되시는 분과 함께한 너구리 사냥..ㅋㅋ(해남)
->지나가는 나에게 어서 들어와 밥한끼 하고 가라며 손짓하던 어느 가든(음식점)사장님 (진도)
->또한 감사했던 보성의 입구에 있던 가든음식점 사장님과 그 가족분들...(보성)
구구절절 하나같이 말씀드리기에 여간 쑥쓰러운게 아니다...^^
>큰 인연을 맫은 김제의 "망해사"란곳의 칼국수 사장님과 이모님까지...<김제>
"이별하는 그 순간까지 꼬마아이는 자기 가방에서 내 허벅지만한 거
대한 왕고구마를 주었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그 모습이 순수해 보이
던지 난 또다시 감동의 물결속으로....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더한 감동과 눈물이....내앞을 가려...)
걷기를 몇분...아반테XG 한대가 내 앞에 서는게 아닌가...?
그후로 나는 전라도 인심의 표본을 보게 된다...
바로앞 집까지(3km)만 가신다는 그분은 내가 망해사 이야기를 하
자 흥쾌히 승낙하신후 10km떨어진 그곳으로 날 데려다 주셨다...
망해사 도착후 함께 내린 그분은 "고향산천"이라는 식당으로 날 데
려가신후 식당주인이 친구분이셨는지 저녁 6시에 칼국수 한그릇
과 밥 한공기를 주라고 당부하셨다...."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나만의 한끼식사....
>두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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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합"의 맛은 정말 대단히 특별했다...
구우자 마자 입을 꽈악 벌리면 바로 꺼내어 소주한잔 마시고는 바
로 입속으로 쏙~~소주 안주로써는 여지것 먹었던 안주보다 정말
맛있었다...
특히나 바로 앞 바다에서 오늘 잡아온 자연산 조개를 이렇게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참...뿌듯했다...
"생합"은 또한 생것으로 먹을수 있는 조개류이다..
소주 2병과 4kg을 먹어 헤치운후 식당안에서 2kg정도를 내어 오
시며 생"생합"의 맛을 보라며 조개의 입을 베어 오셨는데...
그 맛이란...참....
아주 디질뻔 했다...기똥찼다!!
"오늘 잡은 건께 언능 먹어봐 기가 막히니까..."
고소한 그 육질과 그 향이..그리고 짭잘한 맛까지...
또한 진짜 조개 먹는 사람,회먹는 사람은 초장을 절대 찍어 먹지
않는다 한다...
그런건 초장 맛이지 회 맛이 아니라며...
솔직히 오늘 처음 무전여행이라며 온 나에게 베푸는 형님의 인심은
상당했다...
한번 더 놀란것은 아까 나를 차에 태워 여기까지 데려다 주신 그분께
서 나 몰래 칼국수 값까지 계산하시며 "국수 다먹으면 공기밥도 한
그릇 줘... 얼마나 배고프겠어..." 하시며 인심을 베푸신 것이였다...
다소 술취한 식당주인 형님께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때 밀려오는 고
마움은 말로는 형용할수 없는 것이였다...
실로 날 태워주신 그분은 잠시 식당에 있다가 털털하게 "조심히 여
행혀.."하시며뒤도 않돌아 보구 가셨던 분 아닌가...
식당형님은 나에게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내가 밖에서 텐트를 치려고 했을때 자리를 마련해 준다고는 했지만
밖에서 재울수가 없었다고 하셨는데 새벽이 되면 밖에 바다바람과
산바람이 겹쳐서 엄청나게 추울꺼라고 말씀과 뱀이 따뜻한 곳을
좋아해 자고 일어나면 텐트주위에 분명 뱀 한마리는 있을꺼라고
하셨다...
내가 집에 갈수도 있었지만 널 보니 소주생각도 나고 오랫만에 생
합도 들어와 얼마나 기분이 좋냐 하시며 넑두리를 피우셨다...
끝까지 날 생각하시던 그분은...
"내일 일찍 일어나서 주변 경관 구경하고 산책 하다가와... 내가 청
국장 기똥차게 끊여 놓을테니..."
감동이다...
나에게 잊지 못할..
오랜만에 느끼는 시골사람의 "참다운 고마움" "베품"과 "친절함"
그리고 나를 믿는 "믿음" 과 그들의 "순박함"을 내심 느낄수 있었다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 중간에 내장산 등정과 광주, 진도, 해남, 땅끝을 거쳐 순천으로 향했다...
->내장산 정상에서...
전라도의 마지막...이후 부산방향으로 가는 젊은 멋진 경상도 형님의 차를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여...
멋쟁이 경상도로 넘어간다....
# 운전까지 시킨다...ㅠ.ㅠ 날 너무 믿는거 아닌가??ㅋㅋ
지금기억엔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로이 구사하시던 그 형님은 사나이 다운 대범함을 보이시는데....
오랜운전에 피곤하시다며 "운전대"를 나에게 맡기시는 센스~~!!
이렇게 경상도 마산에 입성한 나는 그곳에서 1박후 바로 옆 부산으로 향한다...
"경상도 입성!!! 아자~~~!!!
마산 톨게이트에서 약속장소인 그 곳까지는 또한 엄청나게 먼 거
리..
깍두기 형님의 카렌스를 얻어탈수 있었다....
애인을 옆에 태우신 그분은 마지막까지 나에게 의외로 많은 여행
정보와 용기를 주시고 애인분은 걱정의 말투로 끝까지 건강을 챙기
라며 고마운 이야기를 하셨다...
형님 싸이드 브레이크 옆으로 일수 가방2개가 보인다....
사체를 하시나??^^
전화통화를 잠시 하시는데 호호~~~이런....
완전 깍두기 그자체~~~ 경상도 말투에 호호~~ 이 화끈함...
잠시나마 그 남자다운면에 반해버렸다...
나를 내려 주시면 두분은 웃음으로~~
"멋진여행 되세요....건강하시구요..."
솔직히 그분들은 이곳으로 올 예정이 아니었지만 여기까지 선처를
해주셔서 감사히 오게될수 있던 것이었다...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여행중인...^^
* 이 동
-> 이동은 무조건 걷는다...잠자리에서 일어나 지도를 펴고 내가 향할 장소를 정한다...
근처의 물이 나오는 화장실, 식당 옆 등지에서 밥을 해먹고 목적지의 국도로 향한다...
국도까지 걷고 그곳에서 히치하이킹~!! 고속도로까지 진입가능...^^
반드시 내가 이동할 목적지 방향에서 차량을 잡아야 한다..이유는 차량이 태워줄 생각에 서게되면...
그차량은 곧 내가 향하는 목적지의 방향으로 가는 "같은방향"의 차량일테니..^^
* 잠자리.
-> 잠자리의 80% 이상은 산속이나 인근공원등지...물이 가급적 가까운곳에 나오면 좋다...
그당시 1인용텐트와 그 밑에 박스를 깔고 침남을 이용했었다...내장산에서는 너무 추워 텐트안에서 버너를 틀고
손을 녹이기도....
* 식사
-> 밥걱정은 전혀안해봤다...오히려 넘쳐 힘들었다...ㅋ
고구마 캐고 품삵을 받기도...^^
* 히치하이킹
->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전국에 돌아댕기는 차량을 거의 타본것 같다...
하지만 너무나 고마우신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은 "덤프차량"/츄레라/유조차량을 운전하시는 분들이다...차량 운전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도로에서 히치하고 있는 나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100M를 지나서도 차량을 세우신다...
나중에 알았지만...차량 기어가 1단 마다 2개씩 되어있어..일반5단 기어라면 덤프차량은 16단까지도 있다고 하신
다...때문에 출발도 느리고 차량을 세울때도 저~멀리감치서 안전하게 세울수 밖에 없었다고...^^
* 용돈
-> 얻어탄 차량에서 내릴때 못내 아쉬원 돈 만원씩 꼭꼬 쥐어주시는 분들...감사한 마음으로 받는다...
* 마음가짐
-> 배품을 받지만...구걸하지 않는다...그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며 거지처럼 보여서도 않된다...
난 어디까지나 자유로운 여행객일뿐 동냥하는 거지가 되어선 안된다...
->해남 땅끝에서...
부산여객선터미널에서 해경의 도움을 받아 제주도로 향할수 있었다...5일간의 제주여행...
기대보단...실망이.........
->나의 모든것...
-제주에서 신기하고 재미난 구경을 참 많이 했지만...ㅋㅋ
내가 찾던 그것은 느낄수 없다는게...많이 안타까웠다...(그림만 구경하세요~^^)
->시원한 폭포수에...
->또다른 폭포수와
->떠다니는 배...
->몸사리치는 파도와
->엄청나게 멋진 하늘을 가진 그곳...제주...
-제주에서 마라도까지...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나에게...내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2004.10.25(월) 잊을수 없는 하루 "내생의 최고의 날"
태어나서 내가 살아있음을 일깨워주고 정말 견딜수 없는 고통과
좌절을 격을수 있도록....
나의 의지와 나의 용기와 나의 마음...그 모두를 너무나도 쉽게 뒤
흔든 하루.....
그래서 시간이 흐른후에 깨닮음을 선물해준 하루....
잊을수 없는 오늘....
그 이유가 바로 "한라산" 이었다....
20km의 산등성이를 오르고 내리며 나의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
였고 나의 의지만이 겨우 발걸음을 내 딛을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
었다....
나를 나로써... 그렇게 하기 위한 시험이었다....
엄청나게 거센 바람과 얼굴이 따가울 정도로 쏘아대는 폭우속에서
평소보다 두배나 무거운 짐을 메고 난 "백록담"으로 향했다...
심한 비바람에 이미 등산객은 단 한명도 없는 상황...
이 거대한 거인과의 싸움....
그리고 내 자신과의 싸움....
그건 나약한 한 인간이 이 엄청난 자연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어서 내려가라며 비를 쏘아대고 불과 10m밖을 보이지 않게 안개를
씌우고 전진하지 못하도록 맛 바람을 불어대었다...
이 엄청난 시련속...거대한 산 중턱에 난 그렇게 홀로 나와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정말 힘들었다...너무나 힘들고 탈진상태에서 옷과 배낭 그리고 등
뒤 침낭까지도 비에 젖어 나의 어깨는 빠져버릴 상황...
겨우겨우 이 시련을 견디어 내고 있었다....
얼굴은 이미 일그러질때로 일그러지고 정말 우연치 않게 혼잣말을
해대었다....
"우이씨..그래...계속 퍼부어라...내가 못올라가나....계속 짚밟아라..
그래야 내가 일어선다...."
"난 꼭 올라간다...올라간다....반드시 올 라 간 다.....!!"
그 순간 내 머릿속은 산의 정산 즉 "백록담"에 오르는 일뿐....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지금 이것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일을 포기 한다면 난 결코 일어날수 없어...."
그렇게 나는 감히 이곳에 도전하고 있었다....
아침 9시 텐트를 서둘어 정리하고 아침을 먹지 못한채 등정을 해야
했다....
이유는 9시 30분이면 한라산 등정을 통제하는데 이 시간 이후 등산
객은 백록담까지 오르지 못하기 때문에 새벽 6시부터 9시 30분까지
만 허용하고 있었다...
또한 백록담 밑에 위치한 대피소에는 오후 12시 30분까지 도착을 해
야 "백록담"으로 갈수 있다...
만약 새벽부터 올라가 오후12시 30까지 그 곳에 도착하지 못하면
등산객은 하산해야 한다....
이 또한 산을 내려가는 기간을 계산하여 미처 어둠을 피하지 못하고
고립되는 등산객을 막기위한 이곳의 법이였다...
이렇듯 심한 통제를 하는 것은 이미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한라산"에 대한 도전을 쉽게 생각하지 못하게끔 미리 예고하는 것
이 아니였을까??"
이틀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탓이 였을까??
일어나 보니 9시였다....
"이런....큰일이다..."
서둘러 짐을 챙겨 배낭을 메고는 한라산 첫 발걸음을 내 딛었다...
높이는 1950m 정산까지의 거리는 9km...
지금것 등정했던 내장산,계룡산과는 그 크기가 다르다...
제주도에 도착후 시내에서 바라보는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한라산
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비스러운 기분을 갖게 하였다...
굳건히 제주도 중앙에 솟아있는 거대한 자연의 산물....
오르는 내내 등산객을 찾았지만...
발견할수 없었다...
그것도 맞는 말이지....
이렇게 굳은 날씨와 비바람이 이리 거센데....누가 등반하겠어....
어디쯤 왔을까...? 어깨가 너무 아파서 쉬고 싶지만...지금 이상황
배낭을 내려놓을수가 없다....
아니 내려 놓은 자리조차 없다....
땅바닥 모두 빗물에 젖어 흙탕물 천지였지 때문에....
그리고 아직 갈길이 너무나 멀기에....
도중에 쉬면서 배낭에 든 소금을 꺼내서 입에 두차례 부었다....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몸에서는 벌써 땀으로 범벅이 되었있었다...
해발 1000m 정도 올라왔을까??
드디어 장대비가 쏫아지는데 그때 느끼는 두려움이란....
이루 말할수 없었다....
처음 느끼는 공포였고 난 이미 그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기에 나의
심장은 지금 보다 더 거세게 운동하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입고 있던 방수잠바(코어텍스)를 침낭과 배낭에 씌
우고 허리에 차고 있던 쌕에는 쓰고 있던 모자로 감싸았다....
이젠 어쩔수 없는 상황....
지금 내가 내린 결정은 하나....
"무조건 전진...."
"내가 만약 여기서 포기하고 하산한다면 난 결코 아무것도 할수
없어...."
나를 나로써 그렇게 하기 위하여...
"피할수 없는 고통이라면 오히려 즐겨라...."
후회는 없다...
오히려 나에게 도전할수 있는 기회를 준것이라고 믿고 난 지금의
이 고통을 극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다짐과는 달리....
체력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게다가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과 엄청난 추위까지 몰아닦치는데....
이건 정말 "백록담" 오르기전에 얼어죽을 판이다...
정말 너무나도 추웠다....
잠시 쉬어 가는 도중 잠바를 다시 입고 모자를 뒤집어 썼다....
"쏫아지는 비에 침낭과 배낭,그리고 옷가지 모두가 젖어 지금보다
휠씬 무거워지겠지...?"
"그래도 해보자...올라가 보자...."
"언제까지 피하고만 있을꺼야....이젠 그러지 말자...."
"이제 그러면 안돼...."
"올라가자....반드시 올라가자...."
목이 말라 흐르는 시냇물을 마구 마셨다...
흐르던 시냇물에 나뭇잎을 갖다대어 작은 폭포수 비슷하게 만들어
떨어지는 물에 입을 갖다 대었다....
"정말 차갑구나...산에서 나오는 물이야....너무 시원하다..."
백록담 밑...대피소....
이런 맙소사....
대피소 안에는 비를 피해 할아버지 한분과 아저씨 두분께서 비를
피하고 계셨는데...
한참 먹거리를 펼쳐 놓으시고 맛있게 드시고 계셨다....
식단은 이렇다...
(김밥 50줄은 되어보임,오이3개,야쿠르트 먹고 남은 2개,돼지고기
삶은것,김치,과자와 쵸코렛,계란 10여개,그리고 소주팩)
짐을 한구석에 내려 놓구 나는 당연히 그쪽을 바라보았는데....
역시 그분들도 나를 쳐다 보고 계셨다...
내가 생각해도 지금 나의 모습이란....참 대단했다....
"저...아저씨...."
"김밥 좀..."
"어...? 어~~그래그래....이리와....같이 먹자...!! 아이구야...젊은
청년이 대단하네....저 짐들을 어떻게 메고 올라왔어...?아이구야
정말 대단하네...어디 여기서 하루 자고 가려구??"
"아뇨 여행객인데요...등산은 아니구 이 산을 넘어야 제주도 북쪽으
로 내려갈수 있잖아요...그래서요..."
"그리고 한라산은 꼭 올라가 보고 싶구요..."
"대단해 정말 대단해....체구는 이리 작으면서 어떻게 저걸 메고 다
니는가...? 내가 산은 조금 오르긴 했어도 자네 같은 사람 처음봐.."
"소주 하는 감..?"
"아~~네...조금...."
"자 한잔 받게..."
우린 소주팩 5병을 내리 마셨다....
하지만 나의 놀라운 식사량은 내가 놀랄만큼 엄청난 식욕을 내뿜고
있었고...
"자네 같은 친구 처음봐....쵸코렛은 모두 가져가게...힘들때 먹고..."
"그리고 비가 엄청나게 쏫아지니깐 무리다 싶으면 언능 이리로 피신
하고...한라산 우습게 보면 큰일나네....게다가 지금 같은경우는..."
비가 잠시 그쳤다....
대피소 밖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모습....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작은새들은 때지어서 날아다니고 바로앞 언덕에 걸려있는 구름이
너무나도 절경이었다....
정말 신비로운 산 임에는 틀림없었다....
이 틈을 타서 그분들은 하산길에 오르시고 나는 정상을 향한다...
아주....~~~주~~글뻔 했다.....증말루~~
이건 정말....
엄청난 고통이었다....
너무나도 춥고 내리는 장대비에 등뒤의 배낭이 평소보다 2배나 무거
워 어깨가 완전 박살날듯 했다...
게다가 이곳은 해발 1500m를 넘은 고지....
10m앞도 구름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 이곳....
더이상 내가 기댈곳은 없어보인다....
오직 전진뿐이다....
담배를 태우기 위해 입에 물자...바로 젖어서 아까운 친구하나 잃고
....혼잣말을 주절대며 계속 오른다....
(솔직히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로 힘들어서 울뻔했다....)
아주그냥 완전 진짜 죽는줄 알았다....
하지만 핸드폰은 꺼진지 오래...내가 할수 있는 일은...
"오직 정상 "백록담""으로....
(마인드 콘트롤)중....
"난 할수 있다.... 난 할수 있다.... 반드시 할수 있다..."
화이팅이고 뭐고 다~~필요없어...난 지금 완전히 쓰러지기 일보직
전...
오후 3시...(백록담 도착!!)
정상은 정말 폭풍속이였다....엄청나게 거센 바람이 온통 다 날려버
리고 난 혼자 그곳에서 "탈출"을 해야 하는 상황....
"그래도 이렇게 내려갈수만은 없어...."
난 정말 엄청나게 힘든 결정을 하게된다.....
그건 바로.....
"기념사진" 이..었..다......!!
->한라산 정상에서....
한방 겨우 찍고 난 또 다시 모험을 계속.....
이곳을 피하는 것 또한 급선무였기 때문에....
서둘러 발걸음을 돌리고....
하산!!!(내려가는 시간은 3시간...)
날이 어두워 지기 전에 반드시 내려가야 한다....
저번 내장산에서와 같이 헤메이면 큰일...
여긴 겨우 800m,900m 정도 하는 육지의 산이 아니야...
2000m....한라산이라구....
대략 내려가는 길은 10km정도...
왼손 가랑이에 비에 젖지 않도록 후레쉬를 감싸안았다....
최악의 경우 날 살릴수 있는 것은 오로지 이것뿐....
내려가는 중 휴식이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깨가 빠지고 발바닥이 찢어지고 무릎이 박살이 나도 지금 이곳
을 내려가야한다....
그러지 못하면 나...
낙오한다....
그러한 순간에 나의 머리 또한 "무지"에 빠져들어가고 있을즈음....
그때 갑자기 머릿속에서 많은 일들을 기억해내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너무 슬프고, 가장 아쉽고, 절실히 무엇가에 그림움을 느낄때...
괴롭고...너무 미안했던 일들....
돌이킬수 있는 일과 그러지 못하는 일들....
내 등뒤가 무거워 지는것은....
내 고통이니....
내 과거가 무거워 지는것 또한.....
내 고통....
밀려오는 아쉬움과 그 고통속에서 내리를 비를 맞으며....
지금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그 죄를 뉘우치고자 여기서 이렇게 죽을듯한 괴로움을 받고 있는
일....
죄 와 벌....
"혹독한 이 시련을 맞이하고 벌...받겠습니다...."
"비를 내리고 바람이 불어 지금보다 더 힘들게 하세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내가 지은 죄를 조금이나마 삭힐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내가 쓰러지기를 바라진 마십시요....
저...절대 안 쓰러집니다....
절대로....
6시...이미 탈진 상태로 어두컴컴한 산속에서 작은 후레쉬를 비추
며 난 드디어 하산할수 있었고 야영지 한 귀퉁이 화장실에서 하산
의 기쁨을 산 담배를 한대 태울수 있었다....
죽일듯 밀려오는 추위에 비를 맞으며 도로 한켠에 서서 여전히 모
자를 흔든다...
아무것도 없는 이곳....내가 살길은 무조건 이곳을 벗어나 시내로
나가는 일....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제주대학 학생3명이 타고 가던 아반테XD를 얻어타고 생각대로 북
쪽 "서귀포시"로 향할수 있었다....
나를 바라보면 너무나 놀라서 차를 세우지 않을수없었다며....
수건을 건내어 주고 히터를 켜주던 그 학생들....
어찌나 고맙던지...
이제 남은 과제는....
옷을 세탁하고 젓은 가방과 침낭을 말리고 운동화와 가방안의 모든
내용물을 건조시켜야 한다...
또한 나의 샤워도 필수....(따뜻한 물이 절실히 필요...)
난감하다....
이 모든것을 해결할 장소....
가정집이 아닌이상....지금 이 상황을 어찌 해야할지....
그때 생각해 낸 곳은....
"찜질방..!!"
분명 그곳에서는 옷을 세탁할수는 없어도 말릴수는 있을꺼야....
비상금을 생각했다...
"만원....이거 아끼려 시내에서 돌아다니다가는 나 쓰러지겠다..."
하지만 시련이다....
서귀포시내에는 24시간 찜질방이 흔치 않다는 학생들의 이야기....
하지만 그들은 친절히도 이곳저곳 전화를 해가며 그 곳을 알아봐
주고 찜질방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이들에게 정말 너무나 감사한다...."
이런한 좋은 인연을 계속 이끌어 갈수 있었던 것도 인복이 있는 이
유였을까...?
아니면 정말 운이 좋아서...?
배낭을 메고 들어간 곳은 "가산토방" 이라는 찜질방....
"아주머니 제가 차림이 많이 않좋습니다..."
"아이구야...학생이예요?"
"아니요 혼자 여행중인데요 한라산 올라갔다가 이런꼴이 되어버렸
네요...^^"
"아니 이런 날씨에 누가 거길 올라가요?? 죽어요 죽어....!!"
"어서 옷갈아입고 나오세요..."
"근데 부탁좀 드릴께 있거든요....??"
"제가 세탁 해드릴께요...걱정마세요...그리고 탈수 할꺼 있으면 다
가지고 나오시구요...서둘러서 정리를 해보세요...."
(상당히 놀랐음....나를 보자 마자 그 아주머니는 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밀려오는 감동과 그 감사함...
엄청난 세탁량를 갖고 친절히도 가르쳐 주신 세탁실에서 담배를 태
우며....
"이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구나....정말 고생했어...참...나도 대
단하지...."
나머지 세탁을 하고 빨래를 널고 다시 아주머니께 가서는...
"저 아주머니...운동화가 다 젖었거든요...죄송하지만 세탁실에 옷
이랑 같이 말리려구요...운동화 열쇠도 주시겠어요?"
"아~~운동화는 여기 찜질방 아궁이에 말리세요...내일 아침이면
금방 마를거예요.."
"정말 감사합니다...정말...."
1시간전 샤워를 하고 바닥에서 일기를 쓰고 있던 나에게 아주머니
께서는...
"어두운데서 보여요...?? 괜찮으니깐 식당으로 가서 책상에서 쓰
세요..."
정말~~ 너무나 고마웠다...그 배려가...나를 살렸으니....
이제 그만 일기를 마친다....
찜질방에 들어가서 만약 내가 지금 이상 땀을 뺀다면 난 정말 죽을
지도 모르는일....
그냥 누워야겠어....
오늘 하루 값진 결과를 얻어와서 다행이다....
수고 했다....정말 고생했어....<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제주 중문관광단지
->요런 신기한 집도 볼수 있는...(마라도에서)
->마라도 분교 어린학생들과..
-자~~제주에서 마라도를 거쳐 다시 제주로 그리고~ 부산으로 올라와~7번 타고 포항오천에서 해병대였던 그 시절 회상하며~~대구와 울진을 거쳐~위로 올라갑니다.^^
->경주에서 멋진하루를...^^
->이쁜 단풍까지...
->나의 땀과 하루동안 내 몸에서 나온 소금...
->우연히 발견한 자전거를 이용해 보지만...오히려 더 불편해서 버렸다는....
- 좋은 인연을 맺고 좋은 구경을 하고...강원권으로 접어든 11월 그 추위는 장난이 아니였다...
낙산에서 식당 할머니와의 만남, 대관령에서 해병선임의 후한 배려, 정동진에서의 회상...
"동해시 목호항에 가서 울릉도 가는 배 타려고 했다...
"울릉도 가는 여객선 있죠...?"
배가 박살나서 20일간 운행 않한댄다....
괜히 왔다...
30일이 지난 오늘...
나는...
정동진...
이곳에 있다...
해변을 걷다가... 모래시계 공원을 갔다가... 바다를 보다가... 담배
를 태우다가... 의자에 앉았다가... 다시 일어났다가...
또다시 걷다가....
멈춰 서서....
그냥 멈춰 서서....
내 앞에 "정동진역" 이라고 씌여진 기차역 간판을 바라본다...
기차역을 통과하고 밖으로 나가 모텔을 하나 잡았다...
샤워실도 있고 싱크대도 있고 tv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큰 창문도 있
고 화장실도 있고 이불도 있다...
오늘은 여기서 민박할꺼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
돈...
"오늘 하루를 위해서 비상금을 모아 둔거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늘 하루가 왠지 지난 30일간의 여행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꺼라
고 생각하는거...
오늘은 여기서 민박할꺼다...
일부러 그랬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런다...
정말 많이도 올라왔지...벌써 강원도에 도착했으니까...
그 만큼 서울에는 가까워 지는것이겠지...
하지만 두렵다...그곳에 다시 가는것이...
나 아직 변한게 하나도 없다...
"위기"인거 같다....
아니면 내가 "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
-그래도 "위기" 인거 같다....-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04년 다이어리>
- 하루를 빼지 않고 짧게 일기를 썻습니다...3~4일간동안 짧은 여행문을 작성하여 컴퓨터에 보관중입니다..
양이 많아...짤막짤막 읽어보니...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몇개는 이번글에 조금씩 올려봤는데...어릴때여서 그런가...ㅋㅋ 좀 유치하네요..^^
->정동진....(개인적으로 슬픔을 간직한...)
->불타기전 마지막으로 찍은 소중한 사진.(낙산사)
- 강원에서 영동타고 중부권을 지나 서울로 옵니다...
감사한 분들과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이 새록새록 지나가는 군요...
34일간의 여행...
가방 속 한귀퉁에는 무려 30여만원의 비상금이...어느새 자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여행 중간중간 잠을 설쳐 소주 1~2병을 사서 마시기도...
제주에선 입장료 없이는 못들어가...하는수 없이...비상금을 내기도 하였고...
이동할때 꼭 들리는 절에서 입장료를 받는다고 대판 싸우기도...(하는수 없이 돈 내고 들어갔죠)
마지막 "정동진"에서 1박의 민박을 1만5천원이라는 거금을 처음 썼습니다.
돈은...그리 중요한것이 아니였습니다.
중요한것은...
사람...
그들과 함께 할수 있다는 공기와 같은...
"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이어리의 맨 마지막에 써놓았던 "지울수 없는 나의 소중한 이야기"를 올리겠습니다.(04년 11월)
어린 나이였지만 거침없이 써내려왔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다소 겸염쩍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홀로의 여행은 끝이났지만...
이젠....
작은 곳을 찾아다녀볼까 합니다...
든든한 친구와 함께요....
"낚시란 친구...."
-> 여행의 마지막.....
* 지울수 없는 나의 소중한 이야기 *
"초등학교 시절 나는...
달리기를 매우 잘했다...큰누나와 나는 신시흥 초등학교 육상부였
다..
아마...여학생들중 우리 누나가 제일 빨랐던거 같다...
내가 이사오기전 4학년때 인가..? 서울시 육상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그때 나는 신발을 벋어 던지고 뛰었다가 코
치님한테 혼났다...(동네에서 찍고 달리기 시합하면 나는 항상 맨발
로 뛰었던것이 상습적인 습관으로 내 몸에 익혀 있었다...-_-;)
태권도...
나는 빨강띠를 달기 전까지 사범님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솔직히 나를 맘에 들어 하셨던 사범님께서는 나의 품세 진급을 남
몰래 "가라"로 올려 주셔서 빨강띠까지 불과 몇개월만에 올라올수
있었다...
나는 태권도를 사랑했다...품세도 열심히 배워 빨강띠를 달고 있을
때는 검은띠 3단이 하는 "태백" 품세까지 몸에 익혔다...
한달에 한번 부모님들을 모시고 품세를 보여드리고 겨루기 시합을
하고 그랬었는데...
나는 그때 마다 5~6명의 아이들이 웅크리고 있는 장애물을 넘어 뒤
돌려차기로 사범님께서 들고 계시던 빽을 힘껏 찾었다...
그 당시 나는 한달마다 하는 그 기술을 상당히 뿌듯해 하고 있었다...
사범님은 나를 "선수단"으로 진급시키기 위해 서둘러 나의 품세를
올리셨지만....
이사갔다...번동으로...
이사온후 우연히 다시 찾아간 "청룡체육관" 의 사범님께서는...
(못내 아쉬운듯...)"저번 겨루기 대회에서 너가 일등했잖어..."
(못내 아쉬운듯...)나에게 트로피를 주셨다...
체육관에 보관해 두셨다며...이사간 그 동네에서도 태권도를 계속
하라고 하셨다...사범님께서는 내가 이사간다는 말씀에 "가지 말라
고 여기서 운동 계속 하라고...너무 아쉽다고...말씀하셨었다..."
나를 많이 사랑하셨던것 같다...
번동으로 이사온후 나는 예전 동네 친구들이 그리워 어린 마음에도
자주 옛동네에 찾아갔었다...
구슬따먹기중 "접어"(홀짝) 라는 놀이가 있는데...나에게 다 잃었다
며 내가 오길 기다렸다고 큰통에 구슬을 가득담아와 다시 하자고 하
던 "영삼이형..." 보고싶다....^^
내가 마니 놀려서 치고박고 싸운적도 많은데...
그리고 나를 마니 따르던 남규..."맞어!!! 김남규..."
남규아버지 현장일 나가시면 매번 나랑 함께 뒷산에 올라가서 개구
리잡고 연날리고 그랬는데...
보고싶다...
그리고 쌍둥이 형제랑 같은 집에 살던 선영이도 보고싶다...
선영이는 내가 비누방울 놀이 하려고 퐁퐁물을 만들었는데 그걸 마
시고 개거품 물었던 적이 있다...(어머니한테 가서 내가 먹였다고
울었다....) 그래도 용서하마...보고싶다~~선영아~~
우리 작은 누나는 항상 나의 보호자 였다...부모님 일나가시면 개구
장였던 나를 쫒아다니며 어려서 부터 꽤 힘들었을꺼다...
내가 어떤 애랑 싸우는데 우리 작은누나가 도와 주었던 기억이 난
다..
부모님 늦으시면 큰누나는 마니 울었다...나는 철부지라 아무것도
모르고 누나들 사이에서 누워 있으면 큰누나가 무섭다고 울면 작은
누나도 따라서 울었던것 같다...
나는 않울었다...내 옆에 항상 누나들이 있어서...그랬던거 같다...
큰누나는 유독 눈물이 많았다...되게 많이 울었던것 같다...
마음이 약한거 같다...겉은 강해보이지만...
우리 큰누나를 나는 자랑스럽게 여긴다....
부모님께서 늦으면 가끔 뱃속에 베개를 넣고 작은누나와 내가 배치
기 싸움을 했었다...심판은 큰누나가 보고...
되게 재밌었던것 같다...서로 달려오며 배를 탁!! 부딪치는 것이다...
그럼 큰누나가 승자를 가렸다...(더 멀리 밀린사람...)
이렇게 우리 셋은 늦은밤 베개싸움을 하며 귀가하시는 부모님을 기
다린다...
나는 여지것 누나들과 싸운적이 단 한번도 없다....
예전에도 그랬도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꺼다...
비오는날 학교 앞에는 항상 어머니께서 기다리고 계셨는데...
비오는날은 어머니께서 일을 않나가셨던것 같다...
작은 우산을 들고 복도안 창문 밖으로 어머니 얼굴이 보일때가 있
었다...
우리 어머니 키가 매우 작다~~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높아보일뿐이
다...아마도 내가 죽을때까지 어머니보다 큰 그릇은 않되지 싶으다...
나는 가끔 비오는날 우산들고 계시던...나를 기다리시던 우리 어머니
모습을 생각한다...
그러면 정말 그림같은 추억이 떠오른다...
작은 키에 우산을 들고 내가 추울까봐 집에서 잠바를 가져오셔 한쪽
팔짱에 끼고 있던...
내가 잘못을 저질르면 아버지는 항상 종아리를 때리셨다...
밖에 나가서 회초리를 꺽어오너라...너의 잘못만큼 꺽어오라고 하셨
다...그때 나는 항상 3개정도를 꺽어간것 같다...
아버지는 나를 세워두시고 잘못한것을 말하라고 하시며 종아리를
때리셨다...
그럼 우리어머니,누나들은 내 옆에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그래..."
라며 나를 부축였었다...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면 항상 과자가 내 머리 위에 있었다...
우리 아버지...마음이 약하셔서...내가 잠들면 미안한 마음에 밖으로
나가 가게에서 과자랑 빵을 사와 내 머리위에 두셨을테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이제서야 깨닫고 나의 잘못들을 뉘우친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전세계에서 아니 우주전체에서 가장 존경한다...
1톤 용달차를 아버지가 사셨을때 우리 다섯가족이 3인승 용달차에
모두 타고 안양유원지에 놀러갔을때가 생각난다...의자 뒷자석 빈공
간에 내 생각엔 작은누나가 항상 탓던것 같다...
작은 차에 몸을 실고 든든한 아버지가 운전하시며 룰루랄랄~여행을
떠나던 그 시절...
아주 오래전 이야기....
-지울수 없는 나의 소중한 이야기.... - <04년 다이어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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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감이 느껴지는 아주훌륭한 멋진글이십니다
닠네임에서도 강한 승부근성이 엿보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누구나 해보고 싶지만 감히 할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잘보고 갑니다. 저는 예전 겨우 10일정도 해본것 같은데....
내 몸속의 피가 끓는것 같습니다.
남은 인생을 살아가시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것 같습니다.
박수~~~
다큐멘터리같군요
제주변에도 님과같은 친구가 있습니다
어린적 녀석과 전라도 영암에서 출발하여 광주까지 일주일걸려 도보여행했었습니다
제방에서 노숙하고 각기 짐 40키로씩 짊어지고 출발했지만 나중엔 기본짐외에는 다버리게 되더군요
그렇게다니는동안 정말 좋은사람 많이만났습니다
밤에 제방에 텐트쳤다가 동네건달들때문에 야밤도주를 하기도했고 ..
또한번은 영암에있는 운적산이란곳에 들어가
30여일을 산속생활을 하기도했죠
방목되서 야생화되버린 염소를 잡아먹기도하고 (주인이 관리를 포기한)
그곳에 동굴이많아 생활하긴 편했습니다
입구는 좁은데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이 나오는 동굴도 있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625때 피란처였다는 ..
동굴탐사나섯다가 좁은동굴에 몸이끼어 극도의 공포감도 맛봤죠
그녀석과 함께한 그시절이 많이 그립습니다
광주도보여행때는 일주일을 걸어 거지몰골을 하고서는 체고에서 실시하는
공수특전단하사시험에 응시하기도했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뜨거워 견디지못한 시절이었죠
녀석은 지금도 야인으로 삽니다
결혼도 않고 지하고싶은일한다고 인도로 가서 몇년
산에가서 몇년 ...
글을잘써 글공부한다고 또 몇년 ...
저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결국 현실에 물들어버렸지만 여전히 순수한 녀석이 한편으론 부럽기도합니다
가끔 배낭하나 달랑 메고 훌쩍 떠나고싶을때가있죠
지금은 낚시를하니 물론 낚시짐을 갖고가겠지만 ...
더늙기전에 한번쯤 더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좋은추억 떠 올릴 기회를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떠나봐야 세상이 얼마나 좋은건지 알수있죠
현실에서도 파이팅하시길 빕니다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도보여행하시는분들을 많이 보게됩니다
이제부터는 여행하시는 분들 그냥보내지 않게습니다
과일이라도 담아주어야겠습니다 (공짜)ㅎㅎ
월척회원님들오시면 원가로 ㅎㅎㅎ
낚시는정말 미치도록 하고싶은데 목구멍이포도청이라
짬 나는데로 낚시를합니다
낚시가고싶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좋은글 잘 봤습니다...
도전하는 정신과 모든 위기를 이겨내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대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천읍 신병교육대 앞 표지판에 적힌 글이 생각 나는군요...
제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저런 용기가 나올까..
끊임없이 육체를 괴롭혀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존재감을 갖게하고 뉘우치는 마음가짐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또한 할수있다는 세상에대한 도전정신도 보였구요..
부럽습니다 건강하세요.
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ㅉㅉㅉ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우~이띠 " 난 뭐 했노 , 너죽고 나4짜님처럼 베낭여행도 함 안해보구...? ! 후~~~ "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보구 갑니더 ^^헤헤
좋은 기억만을 남기시는 님의 심성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돼지갈비에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분입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전 젊은날 주야장천 산에만다녔씀니다,
워킹. 암벽. 덕분에 부업으로 관광가이드 노릇좀했죠!!
봄,가을엔 산으로..여름엔 바다로..
하지만 님과같은 열정은 없었던것 같씀니다..
긴 장문..
좋은 뜻으로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두번 정독하고...가슴이 뭉클합니다.
제가 잠깐 잠깐 했었던 여행 생각이 납니다.....
2월달 한라산 얼어붙은 백록담....
아마 다 말씀하시면 정말로 멋진 수필이 될것 같습니다.
글솜씨는 이미 아마추어가 아니십니다.
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저도 반드시 꼭 떠나고 말겁니다.
님의 용기에 찬사와 경의를 보냅니다.
대단하십니다. 문장 실력두요.
어제 시작해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
뭐라 말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지만,,,그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좋은 추억 오래도록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아들이 왜이리 생각날까요 ?
강한 아들로 키우고싶은데 .ㅎㅎㅎ
넘 세상에 찌들어버린 나를 버리고 아무 생각없이 자연을 만끽하고 남은 생을 붕어와 함께 하고 싶어요!!
그러나 현실
먹고 살려면 던 그넘의 던땜시..
나약해 지고만는 저를 또 보네요 ㅠㅠ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단 하십니다.
무엇과도 바뀔수 없는 좋은 경험 부럽기만 합니다...^^
그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솔직히 많이 부럽기도 합니다.
여행을 통해 가슴이 따듯한 분들을 많이 만난 것이
가장 소중한 소득이 아닌가 싶네요.
좋은 경험담에 찬사를보냅니다
언제 발췌문외 전체 기행문 함 올려주심 ..
부럽기도 하구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늙은이는 그저 울일밖에는 없나봅니다,,,
말이 쉬워서 34일간의 무전여행이지 그게 얼마나 어려운것 이란걸 알기에,,,,
너죽고나4짜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낚시로도 3박을 못 해 봤는데 무전여행으로 한달을 넘기고...
그런 근성이면 4짜가 아니라 598도 낚겠습니다.
멋진 사나이의 패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글이 제게는 자극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두 아직 젋다고 생각 하지만...
이렇게 하고 싶어도 차마 엄두가 안나네요 ^^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시금 내 삶을 되돌아 보게 되네요...
꾸벅
정말 대단하십니다...
감동 감동입니다....기립박수를 드립니다.....
님의 그 용기는 정말 평생 잊을수 없으실것입니다...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정말 감동이네요.....
나중에 물가에서 한번 뵙는 날이 오길 기다리며.....
누구도 말리지못할 젊음의 오기 ,패기 ,그리고 열정!
제 자신의 젊음을 다시한번 돌아 보게하는 글이었습니다
올리시기 쉽지않으셨을터인데 ...
잘보고 그리고 마음으로 느끼고갑니다
화이팅입니다
장문의 글은 접했습니다.
잘 읽고 잘보던중
한라산 정상에서 찍은 모습을 보고 바로 넘어갈수가 없더군요
비에 맞아 물일 뚝뚝떨어지는 짧은머리
물을 먹어 보이는 무게 보다는 더 무거운 무게가 느껴지는 군용 의상
추위와 피로에 찌들어 일부로 짛을래야 짛을수 없는 표정
인상 깊게 다가와 이렇게 한줄 남기고 갑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단하다란 단어로는 부족한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정말 부러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