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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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닥 2

IP : 3f73621ccbe06f9 날짜 : 조회 : 7205 본문+댓글추천 : 0

핸폰 장문은 힘드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감진 못 하고 뒤걸음 치는데 바닷가 망둥어 잡을때 부산형님이 두고간 릴대를 썼던지라 투척에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꽤 멀리 던져졌나봅니다 한참을 뒤로 물러도 생각외로 얼굴을 볼수 없었습니다 안소니퀀이 된듯 했습니다 그래서 이글의 제목을 "노인과 바닥"으로 했습니다 잠시 후 다리 불빛과 어우러져 멋지게 커다란 흰물체가 물위로 튀어올랐습니다 감지않어선지 멀리서 하얀색의 형태만 보였습니다 미터급이란 것과 후배의 탄성소리만 들렸습니다 그런데 난감하더군요 뜰채도없고 후배나 저나 저렇게 큰 녀석은 추수하고 경운기 끌고가 물 퍼내야 얼굴 볼수있었으니까요 고기가 얕은 곳에 다다르자 좌우로 째기 시작하는데 줄이 길어 30미터는 왔다갔다했습니다 쳐다보고만 있는 후배한테 빨리 내려가 니가 잡아라 외쳤습니다 내려갔지만 좌우로 도망가는 고기에 쫓어다닐 뿐 소용없었습니다 잠시후 후배 발밑으로 오자 누르는 것 같더니 다시 한번 이~~~~잉! 와! 소리를 지릅니다 얼추 후배다리와 고기가 눈에들어오니 크기가 대충 가늠이 되었습니다 형! 몸통이 두손으로도 안잡혀! 잠시후 갑자기 릴이 가벼워집니다 들어올리려는 순간 한번 파닥거리더니 감당 못 하고 털려버린겁니다 상어밥이된 청새치의 꼬락서니가 떠올랐습니다 둘은 한참을 멍하니 서있었고 후배는 미안해서 올라 오지 못 했습니다 속은 부글부글했지만 아무말 못하고 웃으며 무슨 고기었냐물었습니다 헌데 후배도 무슨 고기인지 모르겠지만 잉어는 아니랍니다 지금처럼 아가미나 수건으로 잡는 방법을 알았다면 개선장군처럼 신문에 한컷했을 지도 모릅니다 낚시대를 내동댕이치고 생쥐꼴이된 후배와 돌아왔습니다 가끔 만나면서 술한잔하면 그때 얘기를 합니다 힘들었던 때여선지 잊혀지지않는 추억입니다 그냥 내마음에 백경으로 남았습니다

1등! IP : dc6c12a1bfdf843
초어였나 봅니다...ㅎㅎㅎ

신문에 날 수 있었는데...ㅎㅎ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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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0fd1889ac2b5939
글이 참 맛깔나네요.
화려하지도않고 과장도 없지만
진솔한 독백처럼 가슴에 와닿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담백한 회한접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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