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의 도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사색이나 그 심오한 철학적 의미를 애써 외면하면서 그냥 단순히 밀고 당기는 손맛이 그리워서, 가늘디 가는줄과 그 줄을 힘겹게 붙잡고서 잉잉 울어대는 대의 절규를 느껴 보고파서………그냥 그렇게.......오늘도 열심히 유랑자가 된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본능에 따라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다보니 어느새 나의 몸은 낚수꾼들이 흔히 말하는 월척을 넘은지 오래엿고 기나긴 고행끝에 도착한 이 어둡고 탁한 물속에는 이미 나의 친구들과 나보다 훨씬 더 덩치가 큰 동족들이 너무나 많아 숨쉬기 조차 힘겨워도 이네들은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흥겨운 유영을 하고잇다
향기가 너무나 좋아서 잠시 들이켯는데 갑자기 나의 몸이 붕~~하고 뜨더니 어느 얄궃은 꾼의 한마디 ”에이 뜨발!! 욜라리 힘 없네” 하며 다시 물속으로 쳐박혀지는 가혹한 현실…..
무서워서 잠시 그늘진 곳에서 쉬고 잇을즈음 지치고 상처난 동족들이 자꾸만 모여든다
그들은 이미 생을 반쯤 포기한듯보엿다 여기서 잠시 휴식만 취하고는 또 맛잇는거 먹으러 간단다.........
요즘은맛잇는게(딸기,바나나,사과,포도글루텡구리,한번만먹어봐떡밥,왔다어분등) 하도 많이 나와 행복한 고민이란다
등지느러미가 부러져 힘겨운 유영을 하면서도 옆구리 즈음의 깊게패인 상처로 보아 바늘자국이 잇는데도 불구하고 하도 많이 물밖으로 들락날락 해서 인제는 입술이 거의 헤어져 잇는 흉측한 동족들이 치료나 요양할 생각도 없이…………그냥 그렇게 또 생과사의 갈림길인 먹이를 먹으러 간단다…………
모든 것을 그저 운명에 맡긴채...............
내가 살고잇는 이곳은 이제 너무나 숨쉬기조차 힘이든다 다행히 어두워지면서부터 비가 내려주어 구석에 고여잇는 썩은물이 조금씩 흘러내려가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엇다
그 사이사이에도 쉴새없이 동료나 향어족,잉어족등 다른종족들이 뭍으로 들락날락 거리고잇엇다 그들은 이미 소화불능에 걸려서 배만 한없이 불러가고만 잇엇다
어제는 향돌이가 처참하게 생을 마감하는걸 보앗다 향돌이는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라며 자포자기한 생을 살다가 결국 만성소화불량에 걸려 헐뜩이다 물위로 떠오를수밖에 없엇다
이를 기다리기나 한듯 주인장이란 넘이 잽싸게 뜰채로 건져서는 펄펄끓는 솥에다 곤두박질쳐지는 비참한 운명을............나의 두눈으로 똑똑히 보앗다…..주인넘 떵개먹인다면서……………
이렇게 살아가야만 한다는게 너무나 비참하고 슬프다 하루에도 수십마리의 동료들이 생을 마감하는걸 보면서.........그리고 또 어디서 왓는지 어디서 잡혀왓는지도 모를 수많은 향돌이족과 잉돌이족들………….
갑자기 고향이 그리워 눈물이 한없이 쏟아졋다 지금쯤 모두들 잘들 잇는지………이미 만신창이가 되엇을 고향저수지가 한없이 그리웟다
고향의 어르신들과 부모님 붕녕감님,붕흐미,붕식이,붕주니,붕천지성,붕수구,붕또군,붕뚱이………..흑흑흑!!!!..........................
자유가 그리웟다 자유..........흑흑흑................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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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쩨 전부 붕돌이가 되었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