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년전에는 마포에 살았답니다.
주변에 노조사님들이 주축인 대흥낚시회가 있었지요..
자주 드나들던 저를 보시고~
회장이자 점주셨던 어른께서 ..
//이번에 충주댐에 가는데 자네도 같이가세..//
하시더군요..
어른들이 워낙 많은데다..
보트를 타신다니..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낚시회의 대회출조에 동참하게 되었답니다.
세시간을 돌고 돌아 도착한 충주호는..
앞서 내린 폭우로 인해 수위가 꽤나 올라간~
이른바 오름수위 찬스 시기였답니다.
회장님께서 빌려주신 보트에 힘들게 공기를 주입하고~
한번도 타 본적 없는 보트를 힘들게 저어가며..
여기저기 채비를 내려보았지요.
초보에게는 보트를 고정하는 것도 힘들고..
원래 육초밭이었던 출조지에서 맨바닥을 찾아 채비를 내리는 것이 너무도 힘들더군요..
여기에 내려보면 7미터.
저기에 내려보면 3미터..
서툰 노 젓느라 팔은 아프고..힘은 들고 ~
바닥을 모르니..여기저기 뱅글뱅글..
해는 지고 어두어지는데~
고정쇠를 박을 만한 자리를 찾지 못하다가..
포기하는 심정으로 아무데나 보트를 고정했답니다.
너른 수면.. 충주호의 밤은 깊어갑니다.
답답한 초보의 귀에~
철벅철벅..물보라 소리가 들립니다.
뜸하면 한번씩 들리는 물보라 소리는
입질 한번 받지 못하던 초보를 꽤나 궁금하게 만들었답니다.
노젓기도 서투니 어두운 밤에 가까히가서 물어보지도 못하고~
큰소리로 물어보자니 ..그도 안 될듯 싶고..
워낙에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이라 어렵기도하고~
답답하기만 했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물소리는 여기저기 들리는데..
대물을 걸어내면 들릴 법한 환호성이나 이야기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 겁니다.
해가 떴습니다.
바보같은 초보에게도 해는 뜨더군요..
저 멀리~
이름모를 조사님이 덩치 한 수를 걸어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밤새 노젓고 자리찾는라 지쳐버린 저는~
간간히 붕어를 걸어내는 조사님들을 뒤로 하고 노를 저어 물가로 나왔습니다.
보트가 처음이라 빌린 보트를 접고 닦아내고 하는 일이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분들의 철수길에 지장이 될까 하여~
미리 짐정리를 하려 했던 것이죠.
얼마지나지 않아 물가에 나오신 대흥회 조사님도..
별 조과가 없으셨는지 아무 말이 없으시더군요..
저는 낚시회의 막내였던지라 이것저것 대형버스 짐칸에 짐을 실어드리고...
한분 한분 모두들 물가로 나오셨지요.
그런데~
낚시회 조사님들 얼굴에 웃음이 없습니다..
((다들 별 조과가 없으셨는 모양이구나.. 다른 회의 조사님들은 한 수씩 하시는 것 같던데..))
몰황을 했던 초보는~
혼자 몰황이 아닌 것에 조금의 위안을 했답니다..
철수길~
굽이굽이 충주호변 길을 따라 철수하는 길였습니다.
회장님께서 버스 앞자리에 서시네요..
//이제부터 계측이 있겠습니다. //
저는 속으로~
보아하니 경품으로 내걸린 TV며 금붙이등을 7치 8치..
도토리 키재기로 정하게 되겠구나..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기 시작하더군요..
한 분씩 아이스박스에서 붕어들을 꺼내시는데~
나오는 녀석들 마다 빨래판 입니다.
처음 나온 녀석이 39..
잘 아시겠지만~
충주호 덩치 녀석들은 정말 잘 생겼습니다.
흠 잡을데 하나 없는 매끈한 몸매에~
엄청난 체고..
빨랫판이란 말이 어울리는 당당한 녀석들이지요..
그야말로 아름다운 녀석들이지요..
((별말씀들도 없으시더니...거참.)).
두번째로~
버스 전면 상단에 붙어있던 계측자에 몸을 맡긴 덩치는 42.5..
세번째는 41...
네번째...다섯번째... 모두 다 빨랫판 4짜들입니다.
충격에 빠진 초보를 ~
마지막으로..
회장님께서 카운터 펀치를 날려 쓰러지게 하시더군요.
//자~다들 계측했지요..
그럼 내꺼 한번 대봅시다..//
//45... 내가 일등이네요..
어디 더 꺼낼 녀석있으면 꺼내시고.. 이것으로 계측을 마칩니다. 이의 없으시지요..??.//
예~..
터지는 함박 웃음들...
빨랫판 조과에~
행복하고 유쾌한 웃음 소리가 버스안에 가득하더군요..
초보조사인 저와 두어 분만 빼고...
다른 모든 분들은~
4짜나 월 후반대의 덩치들을 두 세수씩 걸어내셨던 겁니다.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말문 막히게 하는 계측풍경에..
초보는 마포까지 아무말 없이 창밖만 보고 돌아 왔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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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장비병 도질라... ㅋㅋ
근디, 궁금한게 ... 보트타면 밤새껏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낀데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하고 먹거리는 어떻게...??
예지인님, 자~알 보구 갑니데이 !! ^^
장마 후에 오름수위에 육초밭에서 대물들 조과가 좋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한 열흘 정도 특수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지요.
노조사님들은 물이차기 전의 바닥을 잘 아시니 좋은 조과가 있었고요..
지금은 충주호도 그 같은 특수가 없어지다시피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지금도 보트 안탑니다.
앞으로도 타고 싶은 마음은 없고요..
별로 재미가 없는 이야기라..올려 놓고 삭제 해 버릴까 했었답니다.
터에 대한 설명을 들었더라면 저도 한 수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당시에는 어른들께 서운하기도 했었답니다.
언젠가 가보니 지하철 공사하면서 대흥 낚시점이 없어졌더군요..
행복하세요..
보트타면.....
절대 꽝없고, 조과는 무조건 따블 이랍니다.
아... 전 보트 안탑니다. @_@
연안낚시70.보트30
고무보트는 아니고 플라스틱으로된 스타보트입니다
조과는 확실합니다
출조나갈때마다 거의 월척 한두마린 봅니다
봄엔 하루 일곱 여덟마리도 보고요
배에서 병에다 소변보고 ..
제보트는 워낙 작아 운신폭이적어 많이 불편하지만
요즘 보트큰제품은 잠도자고 ...편합니다
좋기도하고 나쁘기도합니다
월척을 자주보니 월척에대한 신비감이 없어져 재미가 반감됩니다
보트하는이들은 11치 12치...이런식으로 칫수를 부르더군요
월척 ..10치는 별의미가 없는듯해보였습니다
헤헤오름님
보트하시려거든 큰거로 사세요
전 못들어가는 포인트 들어가는데 많이씁니다만
보트타려면 큰보트타시는게 돈아끼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요즘보트는 모터까지달면 300만원정도 들어가더군요
전 여기서 (스타)에서 멈추렵니다
보트가 물가에서 하는 낚시에 비해 조과가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다른이에게 보트를 권하지도 않으며,
보트타고 낚시하는 분들이 부럽지도 않더군요.
보트 낚시는 일종의 구멍치기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고기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니며 장대로 여기 저기 넣어보는 구멍치기와 닮아있지요.
보트꾼들의 예의도 큰 문제입니다.
포인트 접근이 용의하다는 이점를 이용하여~
물가에서 낚시하는 분들의 대물 공략을 방해하는 몰상식한 보트꾼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보트낚시인들이 제게 무어라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물가에 낚시인이 있는 경우에는 그 주변에 얼씬거리면 안됩니다.
만평 이하의 소류지에서 보트를 타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한밤중에 터에 와서 파장을 일으키며 노를 젓는 것도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보트꾼이 많은 터에는 출조를 안하는 편이고~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소류지 출조가 대부분이다 보니..
보트는 일년 가야 두어번 봅니다.
낚시터에서의 서로를 배려하는 예의가 ~
쓰레기 줍는 일만큼 중요한 요즘인 것 같습니다.
왕블루길 님께도..
머지않아 대형대물의 기쁨이 찾아올 것을 믿습니다..
윗글은 일부 예의없는 보트인들의 사례를 ..
물가에서 낚시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표현한 것이니 저를 미워하지는 말아주세요..^^
님처럼 사려깊은 분들이야~
일주일..한달만의 어려운 걸음으로 부푼 기대를 가지고 출조한..
소박한 다른 이들의 기쁨을 앗아가는 이들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낚시터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생각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의 글 이랍니다..
언제나 행복한 출조 되시기를..
게으치마십시요
보트든 연안이든 그게 무슨소용입니까
모두다 낚시하나로 연이 닿은사람들인데 ..
서로 피해주지않고 즐기면 되지요
저역시 보트를 타긴하지만 보트위에서 큰소리로 연안의 지인과
얼마나 큰게 나왔다느니 ..전화로 떠들어대는걸보면 밉더군요
전 최대한 낚시로 하는건 다해보는 편입니다
쓰느채비도다양하고 장비도 이것 저것 많이 씁니다
나이들면 못할것같아서 10년을 기한으로 잡고 할것 다해보는중입니다
예지인님 건강하시고 늘 즐거운 출조길 되시기 바랍니다
장비 갖추는데 마니 들었는데 그돈 또 나간다면 ,
에구 에구 ~ 보트 안탈랍니다 .
제 두다리 운동삼아 걸어 댕길랍니다 ㅋㅋ ^^
맞은편에서 하시던 일행분은 잡으면 35,36,37,38월척 밤새 7마리
전 8,9치 두마리 참 눈물나더군요..
저랑 같이 좌대를 탔던 우리 낚시가게 사장님은 밤사이 낚시대 끌려가고
제껀 밤새 찌가 들락거렸더나
자고 일어나니 고기는 없더니...
잠많은게 죄지....
건강해 지실겁니다..^^
이백을 꿈꾸며님..
주무셨으니..
대신 건강을 지키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멋드러진 충주호 대물이~
조만간에 이백님께 찾아들기를 기원드립니다.
입질오면 바로 올려야하니깐요(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째 붕어들은 꼭 잠을자거나 딴짖거리만 하면 입질을 하는지!!!!!!!!!
얄미운넘들....
붕어가 나올만한 곳을 여기 저기 찾아다니는 보트낚시라서~
구멍치기와 닮아 있다는 얘기랍니다.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물가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게 되지요.
물론 손맛은 노지 낚시보다는 못 할겁니다.
졸거나 식사할 때등 물가에 인기척이 없을때..
붕어들이 자주 입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얄미운 붕어를 잘 낚아내실려면~
바늘을 언제나 새것으로 채비하세요.
간단한 것 같지만 자연빵이 잘 되는 비결이기도 하답니다.
얄미운 붕어 많이 걸어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