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선배님들이 계시고, 소양호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아직 어린나이 40을 조금넘은 초보조사 입니다.
어릴적 친구들과의 추억이 짙게 묻어있던 소양호의 추억들을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 되새김질 하게 됩니다.
국민학교때 부터 아버지와 낚시를 다녔고,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낚시대 2.5칸대 ...그당시
25대의 바톤대는 지금의 50대의 굵기정도 되었던거 같습니다.
낚시대는 신문지에 말에서 가방에 넣고, 하교 시간이 되면 회수권1장을 이용해 왕복 탑승을 위해 반으로 나누고
목적지도 없이 양평 그리고 한강 이곳저곳 많이도 다녔습니다.
이렇게 국민학교를 거쳐 중학교 시절은 저의 낚시 입문기가 되었습니다.
중학교 시절이 끝날 무렵 같은반 친구 소양호 매니아....지금의 절친이 된 낚시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이친구는 중학교시절 가끔 몇일간 학교를 나오지 않았는데 이유는 몸이 안좋아서 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친구는 약골이거나 큰 병이 있는줄 알았었죠~!
지금에서야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당시 친구 아버님은 태윤이를 소양호를 데리고 다녔던겁니다.
선생님께는 태윤이가 몸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야 된다고 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태윤이는 아버지와 함께 소양호에서 내공을 충분히 쌓았고, 그 내공을 저에게 전수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 시절이 끝이나고 고등학교로 바뀌면서 저는 본격적으로 소양호를 알아가게 됩니다.
주말이면 친구집에서 공부한다고 책 사야 된다고 어머니의 지갑을 털었고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사이 장비는 업그레이드가 되어 있었죠~! 바낙스를 거쳐 은성으로 갈아타게 됩니다.
친구와 상봉터미널에서 춘천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낚시에서 비닐봉지에 사료 한바가지 담고
트럭에 장비를 싣고 소양호 선착장으로 갑니다. 당시 저희는 다른 꾼들에 비해 경재적인 사정이
달랐기에 조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부식으로는 라면2개에 물 그리고.........88....!!!?
선착장에서 장비를 옯겨 싣고 배를 타고 산막골을 지나 물노리,신진,퐁당,귀신,부귀리,잉어골.....등
안다녀본곳이 없을정도로 구석구석 많이도 다녔습니다. 그동안 장비는 계속 진화를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사이 친구와 전 아버지들에게 받은 자동차가 생겼습니다.
전 현대 엑셀 친구는 기아 프라이드.....이제 마음놓고 다닐 수 있겠습니다.
물돼지,잉어,f1,장어 등 신나게 잡고 다녔습니다.
이제 1박2일이 아닌 장박 모드입니다.
낮에는 계곡에서 전날 떡밥에 교통사고로 걸린 쏘가리 그리고 살림망 목 까지 차있던 향어
그중에 가장 뚱뚱한 돼지를 끌고 담금소주와 함께 느긋하게 여유를 즐길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회에 꿀을 발라놓은것 마냥 그렇게 달짝지근한 회맛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태풍도 만납니다. 탠트 속에서 빗소리 장단에 맞춰 먹는 피라미 메운탕 또한 일품 이였고
불어나는 물에 산 꼭대기 까지 텐트를 끌고 올라가야 했고 그덕에 골 안쪽으로 시커먼 그림자가
드리워지면 향어크레인 1대로 미친듯이 깜빡이는 입질에.....팔이 아려올 정도로 뽑아내곤 했었죠~!
1삐꾸 다 비워내도 또 올라오고....2삐꾸 까지 비워낸적도 있었으니 말입니다.
네~거짓 아닌 실화 입니다.
그렇게 소양호낚시에 정점을 찌를때 쯔음......음.....소양호에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향어들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그덕에 친구와의 동출도 잦아들고 친구는 군대를 전 직장을 다니며
추억속의 소양호는 멀어져만 갑니다.
지금은 애들눈치 와이파이님 눈치에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가끔 이녀석과 같이 낚시를 가면
옛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합니다.
이녀석은 물고기를 사랑해서인지 아직도 가락동 수산물시장에서 물고기 살을 뜨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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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역이 지역인지라 안동댐과
충주댐을 멀티큐브님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녔습니다.
옛 생각나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소양호에서 충주댐으로
12시간을 헤메이며
향어를 잡으러 다녔던
옛추억을 회상하게 해주신
멀티큐브님의 글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향어 구경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3~4일밤을 말뚝찌만 쳐다보며 새운적이 많아도
낚시인생 40여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입니다.
...
종점낚시 트럭에 짐 던져놓고 베스타에 올라타던 그순간의 설레임이란
피라미 중태기 꺽지 은어 뱀장어 참게 대나무낚시대로 ~~~~~~~~~~
잘 보고 갑니다.
열아홉 재수시절..
독서실에서 만난 대학생형이
저를 데리고 낚시를 간곳..
동면이라고만 기억나네요..
나중에 알았죠..
첫 민물낚시를..정말 근사한곳에서 시작했다는걸..
소중한 추억 자주 들춰보시기 바랍니다.
소양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중에 한 사람 인데요......정말 소양호는 사랑할수 밖에없는 곳이고 사랑스런 곳 입니다..
낚시가 너무 좋아서 동면 북면 여러곳을 다니면서 낚시를 했지만 그래도 향어 낚시터인 동면에서 장박을 많이 했던 사람 입니다.
여기 월척이야기 썰에서 소박사님 조행기가 유명했는데요.......그분 조행기가 맞다고 생각 합니다.....
그분 조행기를 보면 정말 리얼 그 자체입니다......마치 내가 그렇게를 했거든요.....
요즘 자연인?.....그런 프로란 똑 같아요~~~야생에서 생활 하면서 낚시 하는겁니다.....
멀티큐브님 시간 되시면 여기에 올린 소박사님 조행기 보시면 더 실감 날겁니다.........
물론 전 당시 어렸겠고 저를 눈여겨 보시진 않으셨겠죠...!? ㅎㅎ
종점낚시,매점,진돌이,아시바,신진,장마 전 고속도로.......다 익숙한 단어들로 지금이라도 소양호를 가고싶게 만드는 글로 그리움이
넘쳐나게 되네요....ㅜㅜ
아~ 저도 옛 추억이.....
선착장, 광대한 수면,종점낚시,퐁당골,부귀리,귀신골,섭다리골...
마디마디 링껴있던 그라스대,호사끼 수심,
2번대까지 물속에 쳐박혀도 부러지지 않았던 신수향...
달디 달던 향어회..
멀리서 보면 엣날 고대유적 처럼 보이던 돌성같이 만든 자리들...
그리고 그 주인들의 정성
그땐 나두 20대였는데....어느덧 이젠 아들놈이 20대니...
괜시리 눈앞이 어른거립니다
올해 부턴 더 열심히 다녀 볼랍니다
10년은 더 되야 가능한 추억일것 같은데...
가두리사장님은 죽을 맛이겠지만..
지금도 향어의 한마디 입질과 그라스로드에 전해지는 묵직한 느낌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