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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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의 그녀 41. (유리벽....)

IP : 377736e0a346b9b 날짜 : 조회 : 9709 본문+댓글추천 : 9

유리벽 안에 갇힌 사람들 유치장에 들어 온지 삼일 후, 오후 늦은 시간이었다. 유치장 철문이 귀에 거슬리는 소음을 내며 열렸다. 나와 눈을 마주친 경찰이 내게 나오라는 눈짓을 보냈다. 갑자기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그녀가 고소를 취하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순간 욱하는 심정으로 이리 했겠지만 그녀에겐 생각을 정리해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그녀 또한 나를 이렇게 까지 몰고 가는 것에 대한 후회가 일었을 것이다. 나는 이 비현실적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에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다. “면횝니다.” 유치장 철문을 닫으며 무덤덤하게 뱉어 낸 경찰관의 말에 내 이런 환상은 산산이 부셔졌다. 하지만 그녀가 날 만나기 위해 왔을 거라는 생각에 다시 희망이 생겨났다. 나는 그녀를 만나게 되면 그녀를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경찰관을 따라 면회실로 들어갔다. 구멍 뚫린 유리벽 건너편에 그녀가 아닌 아내가 앉아 있었다. 이곳에 들어 온지 삼일 만에야 아내가 처음으로 내 의식 속으로 들어왔다. 삼일동안 내 의식 속에 아내가 새카맣게 지워져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차가웠다. 감정이 모두 사라져버린 메마른 얼굴……. 아내에게서 이런 얼굴을 본적이 있었던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불현듯 삼일 만에 아내가 찾아왔다는 것이 놀랍게 느껴졌다. 아내의 얼굴은 많이 상해 있었다. 그 시간동안 아내가 겪었을 심적 고통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했다. 아내가 나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신이 다른 여자와 시내 호텔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당신을 믿었어요. 그 이야기가 퍼져나가 다른 지역 회사 사람들 입에까지 오르내렸지만, 그로 인해 회사를 그만둘까 하는 고민까지 일었지만 난 당신을 믿었어요. “ 아내의 말에 머릿속에 횡단보도를 건너오던 아내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 참혹하게 일그러지던 그 표정이……. 라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그렇게 주위의 시선을 끌어 놓고도 그중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 이야기들이 이렇게 퍼져 나갈 수 있다는 걸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내 마음에 이는 죄책감을 아내에 대한 의심으로 돌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나를 의심하는 아내의 모습을 나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모습으로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신에게 묻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걸 묻는다는 것조차 당신에 대한 신뢰를 깨버리는 것 같아서 차마 묻지 못했어요.” 아내의 표정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마치 감정 없이 글을 읽어 내려가는 사람처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이야기를 또박또박 해 나갔다. 그런 아내가 갑자기 무섭게 느껴졌다. 나는 더 이상 아내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시선을 아내의 손에 고정시켰다. 아내의 손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가늘고 흰 손가락들은 여전 했지만 한 번도 그녀의 손가락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결혼반지가 흰 자국만을 남긴 체 사라지고 없었다. “거짓말을 하고 있네요. 당신을 믿은 게 아니라. 당신에 대한 신뢰가 깨어지는 게 너무나 두려웠어요. 어느 순간부터 그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자 하는 마음을 접었어요. 오직 당신이 어떤 실수가 있었던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흔들림 없이 그렇게 있어주길 바랬어요. 나는 가슴 졸이며 늘 당신의 고민을 읽었어요. 당신은 강한 사람이라고……. “ 처음으로 아내의 말끝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 아내는 잠시 말을 끊었다. 고개를 들어 그녀가 지금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보고 싶었지만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아내와 눈을 마주치게 돼는 것이 너무 두려웠다. 아내는 다시 감정을 수습한 듯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당신은 강한 사람이라고, 무슨 일이 있었던 다 이겨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었어요. 아니 당신이 끊임없이 내게 그런 확신을 주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모두 거짓이었어요. 차라리 당신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 견디기가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끊임없이 나를 거짓말로 속여 왔어요. “ 더 이상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아내를 마주보거나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견디기 힘든 침묵이 흘렀다. 나는 죄인처럼 시선을 내리깔고 아내가 내게 내리는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아내를 철저히 배신했다. 한순간의 욕정으로 빚어진 실수가 아니란 것을 나도 알고 있었다. 나는 진실로 미영과 사랑에 빠졌던 것이다. 긴 시간속의 고뇌 속에 나는 진실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벗어나려 몸부림칠수록 빠져드는 수렁처럼 그녀에게 내 마음과 영혼까지 모두 잠식당해 버린 것이었다. 홀가분하다는 어투로 아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철준 씨에게 당신 변호를 맡겼어요. 아마 조금 있으면 찾아올 거예요. 그리고 철준 씨가 서류를 하나 가지고 올 거예요. “ 나는 그 서류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고개를 들어 간절한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았다. 아내는 고개를 숙이고 끝내 나와 눈을 마주쳐 주지 않았다. 내 메마른 식도를 타고 탁한 음성이 비어져 나왔다. “제발…….” 그 짧은 한마디에 내 모든 감정이 실려 있었다. 차마 용서해달라는 말은 덧붙일 수가 없었다. 아내는 시선을 내리깔고 있었지만, 그녀의 얼굴에 아무런 감정의 변화가 보이지 않는 것이 느껴졌다. 아내는 다시 감정이 실리지 않은 메마른 어투로 이야기를 꺼냈다. “애들과 순천으로 이사를 갈 거예요. 혜린 이가 충격이 커요. 친구가 아빠가 강간범이라고 놀린 모양이에요.” 처음으로 아내의 목소리가 격앙되고 있었다. 화가 가득 차올라 있는 음성이었지만 차라리 조금 전과 같은 감정이 실리지 않는 목소리보다 더 위안이 되었다. “이젠 당신이 어떤 일을 저질러 버린 줄 알 것 같나요? 다시 면회를 오는 일은 없을 거예요. “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뒤로 돌아서 걸어 나갔다. 아내로부터 처음 듣게 된 강간범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속에 감정의 소용돌이를 몰고 왔다. 조서를 꾸미면서 계속해서 들었던 성폭행이라는 단어는 비현실적인 단어였다. 아내의 입에서 듣게 된 강간범 이라는 단어가 내 머릿속에 비현실적으로 맴돌던 지금의 현실을 너무나 선명하게 일깨워 주었다. 그때서야 비로소 나는 철저히 회피하고 있던 현실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의 현실을 본능과 이성과의 싸움에서 본능에 치우쳐버린 내 자신의 내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였다. 나는 남녀 간의 애정의 줄다리기로 인해 빚어 진 문제를 이렇게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 가는 그녀에 대한 원망과 이 모든 일이 한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그녀의 과잉대응으로 인해 빗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망상 속에 헤매고 있었다. 이 모든 상황들이 그녀의 마음이 안정 되면 다 해결될 임시적인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내와의 면회 후 유치장으로 돌아와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머릿속에 떠올려졌다. 내가 아내가 말한 단어의 강간범으로 설정된 상태로 내가 알던 모든 사람들의 얼굴들이 차례로 스치며 지나갔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애들의 얼굴이었다. 그들에게 굳은 버팀목이며 신뢰의 상징이던 아버지가 사라졌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건 회사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겐 돈독한 인격을 느끼며 함께하던 직장 동료가 사라졌다. 다시는 그들 사이로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준구난방으로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려 졌다. 나라는 사람은 그들 사이에서 괴물로 변해있었다. 그들이 알고 있던 내가, 내가 아니었다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인지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나는 괴물이 되어 있었다. 두 개의 뿔이 달리 흉측한 괴물이……. 나는 그날이후 변호사 면담을 제외한 모든 면회를 거부했다. 유리벽에 갖혀 나를 알던 사람들과 만날 용기가 없었다. 그들이 나를 바라보는 그 시선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다.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면회를 신청했지만 나는 그 모든 면회를 거절했다. 내가 기다리던 사람은 오직 아내와 그녀뿐이었다. 특히 그녀의 면회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한번쯤 나를 만나러 올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리고 그 대화를 통해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을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그녀와의 만남을 통해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명쾌한 답이라도 구하고 싶었다. 아무리 많은 시간을 고민해 보아도 내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막연한 느낌들만이 나를 괴롭혔다. 내가 큰 잘못을 했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기는 했지만, 그녀가 나를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른거리는 느낌만이 있을 뿐 명쾌하게 그 느낌을 끄집어 낼 수가 없었다. 그녀의 말을 들어보면 그 답이 나와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늘 그래왔듯이 단 한 줄로 그녀가 나에게 왜 이렇게 해야 되는지 명쾌한 답을 내려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찾아와 줄 것이라 생각했던 아내도, 그녀도 오지 않았다. 아내와의 면회 이후 보름 만에 처음으로 나는 면회 신청을 받아드렸다. 면회실로 들어갔을 때, 유리벽 넘어 에는 영한이 앉아 있었다. 처음 영한과 얼굴을 마주 쳤을때 나는 두려웠다. 한때 영한의 전부였던 그녀를 내가 그렇게 했던 것에 대해 그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가 나를 심하게 비난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을 하면서도 그를 만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오직 그만이 나와 미영의 중간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시선을 떨어뜨리고 있는 영한의 얼굴을 살피며 그의 지금 감정 상태를 읽어보려 했다. 그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 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은 한없이 침울해 보였다. 나는 그가 나에게 어떤 비난을 한다 할지라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겐 나를 비난할 충분한 자격이 있었다. 내가 먼저 그에게 사과를 했다. “미안합니다.” 그는 내 말에 미동도 없이 그대로 앉아 있었다. 그는 그녀와 내가 그동안 가져왔던 감정적 교감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에게 나는 얼마나 비열한 이중인격자, 인격파탄자로 비춰질지 두려웠다. 겉으로는 성인군자나 되는 듯 번지르한 말들만 해놓고, 마지막으로 집을 찾아온 그녀를 겁탈한 인격파탄자로 인식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면회를 받아드린 것이 몹시 후회가 되었다. 왜 내가 그가 그녀와의 가교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나를 가장 심하게 비난할 자격이 있는 그가 나와 그녀의 가교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건 잘못된 것 같았다. 나는 그가 내게 퍼부을 비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나에 대한 비난보다 나에 대한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묻어 있었다. “죄송합니다.” 나는 그의 사과와 지금 보이는 표정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왜 내 앞에 죄인처럼 앉아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선배님은 제 죄까지 모두 감당하고 계신 겁니다. 그것이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합니다. “ 그의 말을 듣고서야 그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가 차라리 나에게 욕을 퍼부었다면 마음이 더 편했을 것이다. 그러면 차라리 그에게 용서를 구하고 어떻게든 그녀를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했을 것이다. “날 비난하지 않는 건가요? 나에게 화가 나지 않는 건가요? 왜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욕하지 않는 겁니까?” 그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어떻게든 미영 이를 설득해보고 싶었는데, 차라리 나를 벌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 나는 그가 이미 미영을 설득하려 했다는 것에 내심 놀라고 있었다. 그가 왜 나를 그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졌다. 그는 마치 나와 그녀의 지나온 과정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인가요? 나와 그녀의 관계를 알고 있었던 건가요?” 그는 고개를 끄덕 거렸다. “미영이가 말해주더군요. 결혼식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난다고 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가야 되느냐고? 그랬더니 누군가를 위해 떠나야 한다고 하더군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떠나야 한다고 말하더군요. 그때 선배님의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미영이 눈빛에서 미영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으니까요. “ 그의 말을 통해 그녀에게는 나와의 관계가 어떤 것이었던가에 대한 의문은 해소가 되었다. 그녀는 나와 동일한 감정선 상에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내게 왜 이렇게 해야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가 않았다. “다행이군요. 나와 미영 씨의 관계를 알지 못한다면 영한 씨가 나를 가장 많이 비난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에 대한 분노에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까지 갔습니다. 어떻게든 미영 이를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단순히 선배님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미영이를 위해서 선배님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안타까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가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최선을 다해 찾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설득해 보겠습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날 위해 이렇게 애써주니 고맙네요.” 나는 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는 잠시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바라보았다. “꼭 선배님을 위해서만 그러는 게 아닙니다. 나는 그 애가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버리고 나면 앞으로 너무 많은 날을 괴로워할 그 애가 너무 불쌍해 보입니다.” 그도 내가 느끼는 느낌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그에게 철창에 갇힌 이후 가장 나를 괴롭히던 생각을 물었다. “솔직히 그게 제일 궁금합니다. 제가 저지른 행위를 옹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꼭 이렇게 해야만 했을까?, 이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영한 씨의 말을 들어보고 싶네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그 답을 모르겠습니다. “ 영한은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걸 알 수 있을까요? 우린 남잔데……. 여자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여자인 제 아내도 다 이해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을 어떻게 남자인 제가 이해 할 수 있겠습니까?” 그의 말은 맞는 말이었다. 나는 숫한 날들을 고민해 보았지만 끝내 그녀가 내게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에 대한 답은 찾을 수가 없었다. 제 8 장 시린 겨울 끝내 얻지 못한 해답 내 생애 가장 시린 겨울이었다. 촉감상의 추위가 아닌 내면의 추위였다. 그녀가 쓰던 따듯하다는 표현이 자주 떠올려 졌다. 내 곁에 머물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가 버린 후 내 마음속엔 언제나 차디찬 기운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녀가 남편을 잃고 나서 온기가 살아진 침대에 오를 때마다 느꼈다는 그 차가움이 무엇이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불면의 밤을 새우며 내 머릿속에 이는 생각은 오직 두 가지뿐이었다. 너무나 쉽게 날 떠나버린 아내와 내게 가혹한 형벌을 가하는 그녀였다. 아내는 한 번의 면회 후 다시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우리의 삶과 사랑이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자꾸만 나를 괴롭혔다. ‘아내와 나는 어떤 관계였을까? 아내의 나에 대한 사랑은 어떤 것이었을까?’ 나는 이 질문을 떠올릴 때면 늘 내가 가진 아내에 대한 사랑과 아내가 가진 나에 대한 사랑이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고는 했다. 나는 단순히 아내의 남자로만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내가 세상 전부로 여기는 두 아이들이 사랑하던 아버지로 존재했다. 이십년의 세월을 함께하며 우리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아내를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범주 안에 항상 포함하고 있었다. 내 자식이 어떤 잘못을 한다고 해도 버릴 수 없는 부모의 마음처럼 아내가 어떤 잘못을 한다 해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가족의 범주 안에 아내는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내에게 나는 가족의 범주 안에 포함되지 않은 존재였다. 내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가족이란 울타리 속에서 나는 철저히 아웃사이더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미영을 떠올릴 때면 나는 숫한 가정들을 만들어 냈다. 가정법이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는 끊임없이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 냈다. ‘그때 그날 밤 그녀를 다시 떠올리지 않았다면, 내가 부질없는 아내에 대한 의심을 품지 않았다면 나는 그녀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낼 수 있었을까? 이주 내내 그녀를 가슴속에 떠올리지 않았던 그 상태 그대로 그녀를 영원히 내게서 지울 수 있었을까? ‘ 나는 그것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아내의 대한 의심에 감정이 들끓어 오르던 그 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그녀와의 재회가 너무도 안타까웠다. ‘차라리 워커힐에서의 새벽녘 내가 그녀의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면, 내가 그때 차라리 그녀와 결국 육체적 결합을 했다면……. ‘ 항상 그 가정을 떠올릴 때면 그녀가 행복한 표정으로 내 품에 안겨있는 모습이 그려지곤 했다.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이 관계를 단 한번으로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모습이 자꾸만 떠올려 졌다. 이것이 내 그릇된 상상일진 모르겠지만 정말 그랬을 것만 같았다. 차라리 그때 그녀의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면 이렇게 고통스러운 형벌이 뒤 따르진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확신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아니면 그날 밤 서로 말하진 않았지만 내가 그녀를 깊이 끌어안았던 그 포옹의 의미대로, 주차장에서 나누던 그 악수의 의미대로, 그렇게 시린 가슴을 남기고 그렇게 우리는 헤어져야 했다. 삶이 우연히 가져다준 축복을, 그녀와의 추억을 보석처럼 간직해야만 했다. 아니면 가을의 서늘한 밤바람이 가벼이 내 머리칼을 쓰다듬고 서쪽 새는 그 청아한 음색을 끊임없이 대기 속으로 품어내던 마지막 밤, 하늘의 별들은 낮게 내려 앉아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주던 저수지의 그 밤을 그렇게 보냈어야 했다. 그렇게 아름다운 그 밤을, 그렇게 빛나던 그 밤을. 그렇게 아름답게 빛나는 그 밤을……. 그 밤을 그렇게 보냈어야 했다. 회한도 후회도 고통도 서로에게 남기지 않은 채 우리가 그렇게 헤어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정법이 없는 삶에서, 이리 목마르게 하나의 가정을 세워보는 이 고통은 없었을 것을……. 마지막으로 그녀를 본 것은 1심의 마지막 심리가 진행되던 법정에서였다. 나는 최종 심리를 마치고 법정을 벗어나며, 방청석에 혹시나 아내가 와 있을까봐 방청석을 둘러보았다. 한 번의 면회 후 2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면회를 와주지 않은 아내였지만 방청석 어딘가에 몸을 감추고 나를 지켜봐주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디에도 아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내 시선이 방청석 앞쪽에 앉아 있는 영한과 마주쳤다. 그는 거의 모든 심리에 참석했다. 영한은 어두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재판이 내가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았다. 방청석에서 시선을 거두고 돌아서려는 순간 방청석 맨 뒷줄에 앉아 있는 그녀가 보였다. 나는 온몸이 굳어지는 것 같았다. 큰 채양의 모자를 쓰고 짖은 색깔의 안경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지만 나는 한눈에 그 여인이 미영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놀라 치켜떠지는 내 눈을 발견한 탓인지 영한이 고개를 돌려 내 시선이 머무는 곳을 바라보았다. 나는 온몸이 굳어 버린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 또한 얼굴을 돌리지 않고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제자리에 선체 굳어버린 나를 교도관이 팔을 잡아 끌며 법정 퇴실 문으로 이끌었다. 나는 고개를 폭 숙인 채 짐승처럼 교도관에 이끌려 법정을 벗어났다. 그녀도 보았을 것이다. 죄수복을 입고 수갑이 채워진체 짐승처럼 끌려가는 내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그녀가 지금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가 궁금했다. 어떤 느낌과 감정들이 그녀의 가슴속에 일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지금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날 일과 그녀가 내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쉽게 표현해 낼 수 없지만, 그녀는 단숨에 내 머릿속에 어른거리는 이 느낌과 감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모습은 그녀답지가 않은 모습이었다. 지금 이문제의 해결방식은 전혀 그녀답지가 않았다. 나는 그녀의 사고와 행동들을 지켜보며 그녀답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깊은 사고와 간결한 표현, 상대방에 대한 깊이 있는 배려……. 내가 사랑했던 그녀와 현재의 모습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의 이토록 비참한 모습을 지켜보는 잔인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 정도의 사고력이라면 지금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지,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일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절대로 상대의 마음을 진실로 다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을……. 모든 것이 그녀가 나를 원하고 있지만 나를 위해 나를 가질 수 없다는 그 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아닌 나를 위해 날 가질 수 없다던 그 말을……. 마지막 공판이 끝나고 내 변호를 맡고 있는 철준과 만났다. 변호사 보다 건달이 더 어울릴 것 같은 외모의 철준이 그렇지 않아도 험한 인상을 한껏 찌푸리고 있었다. “결과가 좋지 못할 것 같다. 미안하다.” 철준은 재판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못하는 것을 감지한 것인지 내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의 얼굴은 많이 어두워 보였다. “법을 다루면서도 이런 모호한 부분에선 답이 않나온다. 법이란 예측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모든 상황에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는데 성에 관련된 법은 과연 이게 법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조차 의문이 인다. “ 철준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나를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을 것이다. 처음 재판이 시작 될 때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던 그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힘에 부쳐 했다. 미국 대사관과 국내 대형 로펌에서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그를 통해 들은 적이 있었다. 그녀의 의지는 확고한 것 같았다. 그는 친구인 내 재판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에 화가 난 것인지 몹시 흥분해 있었다. “죄가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에 따라 성립될 수 있다는 것을 법이 인정한다는 것이 모순이다. 결국 모든 것은 그때 그 상황에서 여자의 마음이 어떠한가가 남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라는 건데, 남자가 진실로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남자가 여자의 몸을 쳐다보며 짖는 표정에 여자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것은 성희롱이 된다고 하는데, 몸매가 아름다운 여자를 남자가 쳐다보았는데, 어떤 여성은 그런 남성들의 시선을 자신의 외모에 대한 우쭐한 자신감으로 느끼고 기분 좋게 지나갈 것이고. 어떤 여성은 그런 남성의 시선을 불쾌감을 느낀 성희롱이라 말한다는 건데……. 남자가 신은 아니잖아! 저 여인이 내 시선을 기분 좋게 받아드릴 것인지, 아니면 모멸감을 느낄 것인지 어떻게 미리 예측 할 수 있어? 그걸 예측 할 수 없기에 차라리 보지 말라고 법을 규정하던가. 잘생기고 멋진 남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면 가슴 설레어 하고, 못생긴 남자가 뚫어지게 쳐다보면 불쾌감을 느꼈다고 성희롱이라고 하면, 결국 남자는 못생긴 죄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모순적인 법이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상호간의 지속된 관계 속에서 때론 즉흥적인 여성의 개인의 감정의 문제로 빚어지는 일로 남성의 모든 삶을 파괴시켜 버리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자꾸만 인다. 지난번 맡았던 사건에서는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던 여자 동료가 갑자기 남자를 성추행 죄로 고소를 한거야. 평소에 너무 친해서 장난스럽게 팔짱을 끼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어께에 손을 얹기도 하고, 회식때 노래방 같은 곳에서 장난스레 부르스도 치고 그랬던 사람인데, 그게 서로간의 친밀감의 표현이었고, 그런 것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주던 여자였는데, 어느 날 회사일로 심하게 다투고는 성희롱을 했다고 발고해 버린 거야. 그 사람은 가정과 삶이 송두리 체 망가져 버렸어. 지금 그 여자가 너를 이렇게 철저히 붕괴시켜버리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이 자꾸만 인다. 너의 삶을 철저히 붕괴시켜버린 대가로 그 여자가 지불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아무리 찾아보려 해도 찾을 수가 없어. 여자가 남자보다 약한 존재인 것은 맞아. 그래서 보호해 주기 위해서 법이란 걸 만들었는데, 그게 여자를 결국 판관을 만들어 줘 버린 거 같아. 아니 판관을 넘어서서 신격이 부여되어버렸다고나 할까? 내 기분이 나빴으니, 내 자존심이 상했으니, 네 인생은 파멸해야 한다는 판결을 해버리는 존재가 되어버렸어. 지금 남녀 간의 법 균형이 무너져 버린 거야. 너무 숫한 남자들이 너와 비슷한 일, 너 보다 더 황당한 일들로 인생이 망가져 가는 것을 너무 많이 본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법이 무소불위의 무기가 되어 버렸어……. 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와 잠자리를 같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말을 했다며. 그리고 아무도 없는 외딴집에서 너와 만취가 되게 술을 마시고, 그런 옷차림에 그렇게 한방에서 자면서 남자가 과연 성적 욕구를 자제할 수 있다고 믿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야. 세상 어떤 남자가 그 상황에서 그걸 참아낼 수 있겠어. “ 그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서인지 씩씩거리며 장황한 이야기들을 펼쳐 놓았다. 내가 가진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나에게 위안이 되거나 내 마음을 편하게 해주지는 못했다. 어찌 되었던 나는 짧은 순간이나마 이성을 찾았었고 이래선 안 된다는 죄책감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아직 홀몸이었다. 몇 번의 사시 실패에 육년을 사귀던 미애가 자신을 떠나간 후론 여성회의론가자 되어 버렸다. 그는 늘 술자리에서 여자는 너무나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라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하곤 했었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의 감정과 자존심만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남자의 감정이나 자존심 따위는 고려대상 조차 되지 않는 것이 그의 평소 지론이었다. 나는 철준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무서워서 여자를 못 사귀는 거냐? 혹시 갑자기 고발해 버릴까봐. “ 나는 웃으며 그를 놀렸다. 그가 심각하던 표정에서 벗어나며 농담으로 대꾸했다. “자식! 역시 네가 내 마음을 제대로 읽는구나.” 나는 철장에 갇힌 후 처음으로 웃었다. 내 웃는 모습을 보며 철준도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았다. 나는 철준을 진지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철준아! 너 내 친구 맞지?” 그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없으면 니가 혁수하고 혜린이 아빠다.” 그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였다. 나는 갑자기 애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애들이 보고 싶다.” “내가 어떻게든 애들을 데리고 올까?” “아니 이렇게 갇혀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가 않다. 너 나 없는 동안 애들 어떻게든 챙겨 봐줘야 한다. “ 애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코끝이 찡해지며 울컥 슬픔이 밀려들었다. 그는 내 이런 모습을 보더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장난스런 어투로 대답했다. “혜린 이가 못생겼다고 놀리지만 않으면 그렇게 할게.” 혜린 이를 무척이나 예뻐하던 그였다. 그를 늘 못생긴 삼촌이라고 놀리던 혜린의 밝은 얼굴이 떠올랐다. 더 깊은 슬픔이 밀려들어 나는 고개를 떨어뜨렸다. 눈망울에 물기가 맺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그가 차분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도대체 어떤 여자인지 꼭 한번 보고 싶다. 어떤 여자 길래 돌부처 같던 널 이렇게 흔들어 놓았는지 궁금하다. “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인이었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인 이었어……. 오늘 법정에 왔더라.” 내 말에 철준은 깜짝 놀라는 것 같았다. “진작 이야기를 하지 내가 꼭 만나야 하는데…….” “아마 다른 사람이 만나 지금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거야.” “누가?”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유난히 아내와 애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머릿속에 투영되어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p.s 앞으로 몇편 더 올리믄 끝나네요. 올린김에 마져 올릴게요.

2등! IP : eccd6f653d539aa
가슴이 정말 두근 거립니다. 진우의 감정이입이 되었나봅니다. 끊임없는 의문이 하루 종일 머릿속을 맴도네요. 동일한 문장의 연속적 사용으로 계속 과거를 회상하게 됩니다. 우리님이 몬테에서 준 팁으로 정황을 유추해 보지만, 아직 수많은 의문이.... 언능 후속글 올려주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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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fa46c01351d257b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p.s가 들어오네요 ㅎㅎㅎ 야속한 알파벳이랍니다 ㅎㅎ
오늘도 이렇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글속에 빠졌네요 담편이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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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c6c12a1bfdf843
아~~`많이 올려도 당장 다 볼 수 있어요...ㅎㅎ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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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821f08239b0e9d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사뭇 기대됩니다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말입니다
작품 항상 보기만 하다 이렇게 댓글남깁니다
화이팅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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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93578e42fc8a4c3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것을....

성경에 이브의 선악과를 따먹는 결과로 그 후손은 너무나도 가혹한 결과를 맞이 하게 됬지요.. 큰아들이 둘째를 죽인 사건과

땅의 저주 그리고 죽음...

몬테에서 죽음곁에서 몬테가 자살을 막아주는 장면 그리고 후반부 그녀의 등장... 그리고 부인의 사망...

결과를 알고 있는데 진행이 어떻게 될것인가 무척 궁금합니다.

루비콘강을 건너선 진우... 오늘도 진우의 역에 제가 푹빠져 현실과 픽션사이에 오락가락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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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7be92afa9763f0
왠지..그녀가 마음을 독하게 먹은거 같습니다.꼭 주인공남자를 자기남자로 완전히 만들어버릴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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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b4af8134ee69c1f
잘 보고있습니다
목적을 이루려는 무서운 여자??
더 지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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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2b177bf819a45e
그렇죠!!~~깨끗하게 방향을 돌려세우는
여인의 욕심?...지혜?
무서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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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0ff15f8abce3bd
그렇죠 그런생각이,,,,
너무나 사랑해서 떨어질수없어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들기위한 방법이 아닐까요^^
사랑이 집착이 되어버린건 아닌지 ㅠㅠ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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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b0623c6939e5c7
완전히 추락시켜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하는것 같네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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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b6f3356ba2a7ff
눈물이 핑도는대목과 그여인에대한 아이러니한 부분이 교차합니다^^
나머지부분도 궁금하지만 붕어님의 현재의생활은 어떻한지도 궁금합니다.말해주실거죠??
힘내시고 화이팅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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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32914a3481263d
혹시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니겠죠

진짜면 가혹하네요

아니면 이렇게 해서라도 관계를 정리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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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e106cb381e65ef
냉정하게 돌아선그녀의 마음은
집착일까요?
아님 정말로 너무나 사랑한나머지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위한 과정일까요?
다음편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어서빨리 다음편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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