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참 즐겁습니다.
출조를 계획하는 시간부터 마치고 돌아와 무용담을 늘어놓고 다음 출조를 기다리는 그 시간까지,
낚시의 모든 과정이 즐거움이란 걸 여기 월척 회원님들이라면 누구하나 예외 없이 공감하실 겁니다.
흔히 낚시는 손맛이란 말을 많이합니다.
저도 처음 멋모르고 낚시 따라다닐 때는 그저 물에서 고기를 끌어내는 그 순간이 낚시 재미의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장비를 준비하고 채비를 고안하고 포인트를 물색하고 여러 관련 지식들을 배우면서 그보다 훨씬 큰 재미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고요한 수면에서 예신 후 숨막히게 올라가는 찌오름은 아마 누구를 막론하고라도 낚시의 가장 큰 재미일 것입니다. 찌르가즘이라 표현할 만큼.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포인트에 도착해 낚시대를 펴는 시간...왠지 오늘은 뭔가 한 건 할 것같은 기대감에 부풀죠.
낚시 끝내고 들어올린 살림망의 고기들이 퍼덕일 때...왠지 뿌듯. 다만 물만 뚝뚝 떨어지는 날이 더 많다는게 함정..
노곤한 몸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라디오속 이야기에 일상을 되돌아 보는 시간... 의외로 낚시할 땐 이런 생각할 정신없죠. 입질이 없어도ㅎㅎ
이런 시간과 느낌들을 즐기는 편입니다.
최근에는 실제 낚시를 가 있는 시간보다도, 집에서 낚시대를 정비하고 채비를 준비하는 시간이 더 즐겁기도 합니다.
사실 낚시를 할 때는 대부분이 기다리는 시간인 만큼 한껏 부풀었던 기대감이 조금씩 바람 빠지는 느낌이지만,
낚시대를 준비하는 시간에는 왠지 이 칸 수가 나에게 행운을 안겨줄 것 같고, 이 채비라면 어떤 입질도 놓치지 않을 것만 같고...등등 기대감이
자꾸 올라가는 시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조력에도 이런 저런 깨달음과 즐거움이 있는만큰 더 많은 경험을 가지신 선배조사님들은 어떤 즐거움에 낚시를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모든 일에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른 만큼 다른 조사님들은 낚시를 하면서 언제가 가장 즐거우신지, 혹은 어떤 특이한 기쁨을 가지시는지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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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기쁨은 찌탑을 다대편성 전부 1목으로 다맞췄을때 먼가 기분이 좋아요
아 그리고 또한가지 처음 가보는 새로운 저수지나 수로에 갔을때 두근두근 거리면서 매우 기쁘네요ㅋ
밤배 쫘악 빨립니다
도착후 원하는포인트로 진입하기도쉬우며 자리있을때..
좌대깔고수평 딱맞았을때...
대편성시 푱푱잘들어갈때..
적당한수심으로 찌적당히 올릴때...
미끼다달고 캐미꽂이 밑으로3미리정도 나와서 다맞줬을때...
미끼다달고 한대물고 돌아보며 차량정리할때...
차량정리하고깔끔함을유지한상태를보고 흐믓할때..
야간캐미달고 해가 저물때...
주간에 던져놓은 새우망 건졌을때..뭐가들었나 관찰할때..개구리 올챙이는 싫음...연가시도싫음..
예상했던곳에서 환상적으로 찌가 스물스물올라올때..
라디오를들으며 몰랐던 사실을 알았을때...
수초사이에서도 디테일한제압으로 손맛 눈맛 붕어끄집어냈을때...게다가붕어가 상처없이 월척쯤되고 이쁠때..
동트기전 비몽사몽일때 잘못봤나싶을정도로..미친듯이천천히 찌를밀어올릴때 ..
철수할때 용품들이 삭~말랐을때의 바삭함...
모둔짐을싣고 신발갈아신고..물티슈로 세수할때...
매번출조때마다이랬더라면 낚시금방접었겠죠...???
ㅋㅋㅋㅋㅋㅋㅋ
새낚시대 세팅할때가 최고로 희열감..
- 대 전부 깔고 해가 넘어가기 전에 일행이랑 식사하는 시간요
- 아침 살림망 들어 올릴때 나는 소리가 행복 만땅입니다
낚시터가서 잠자죠. ㅎㅎㅎ
마지막으로 후다닥 전 다 피고 흐뭇해 하며 캔커피 따고 담배 한대 라이터로 지지면서 살포시 한모금 깊게
빨때가 정말 좋습니다..^^ 고기야 입질을 하건 안하건 이제는 상관 없습니다..^^
스스로 힐링 하러 가는것이니까요..^^
금방이라도 찌불이 솟아오를것 같고, 실제로 천천히 솟아 오르기라도 하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때.
쿵쾅거리는 심장으로 힘껏 챔질,
덜컥 걸리는 느낌이 손에 전해지고, 고기의 묵직함과 첨벙거림, 겨우 제압해서 뜰채에 담고보니 4짜
이런 상상할때
저는 한 번도 못잡아본 어종을 낚았을 때도 좋던데요.
예를 들어 붕어낚시하다 쏘가리 잡았을 때!
딱! 끝!
대편성할때의 설레임..
평온한 물가에서 올라오는 찌올림..
챔질해서 렌딩할때 느끼는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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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조사님 대물걸고 발앞에서 떨구는 희열감..
이맛에 낚시합니다..ㅎㅎ
출조한날 깃털같이 가벼운 장비까진 좋은데..
철수한날 천근만근 무거운 장비만 아니라면...;
출조하여 쩐을 펼때
삼겹살에 쐬주한잔 할때
그외에는 없습니다.....맨날 꽝만 하는지라....ㅋㅋ
가까운 사이일 수록 즐거움이 커지는 듯.
ㅋㅋ 행복급상승 ᆢ
그중에서도 쌍바늘 채비에 월척 두수가 끌려 왔을때 최고의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혹은 내가 갖고싶은 낚시대를새로사서 채비셋팅하고 다음출조기다릴때...
혹은 신품 택배기다릴때...
잠도안오고 시간도겁나안가더군요ㅎㅎ
채비 준비하면서.. 내일은 어떤 포인트가 있을까... 내일은 얼마짜리 잡을까...
낚시 채비 준비하는 시간이 젤로 설레이고 좋은거 같습니다..
막상 낚시가면 꽝이지만요 ㅎㅎㅎㅎㅎㅎ
즐겁죠 ㅋ
오늘 낚시 가는 날이지~ 흐흥
숙면취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자 그만좀 올리라..
이런날 드물죠?ㅇ^^
못잡더라도, 경치 좋은 곳, 깨끗한 곳으로 출조가는 1인입니다.
새벽 1시 안에는 무조건 잠들어버리기도 하구요.
새벽 5시 안에 무조건 일어나서,
일출 본답니다 ^_^;;
깨고 나면 정말 상쾌하고 개운 합니다.
준비하고 멋진 호수에 도착하면 경치에 즐겁고
설래이는 맘으로 셋팅하고 기다림 찌올림 덩커덩,,,,,
무사히 뜰채까지 안착할때까지 불안불안 ...넣는순간 희열감...
살림망에 넣고 뿌듯함....
낚시후 인증샷찍고 방생....
돌아온 후에도 덜커떵 했던 묵직한 손맛...영원히 기억에 남죠
나도모르게 과속 ㅋ
대 편성 시작할때 ㅋ 기대감과 셀렘
ㅇ ㅏ주좋습니다~~~^^
철수할때는 진짜귀찬음 ᆞᆞ피곤하고ᆞᆞ
마침 내 좋아하는 포인트에 자리도 비어있고
붕어를 낚았을 때
이 맛에 미쳐갑니다
채비할때도 저수지 갈때도 도착해서 대 널때고 매순간순간 어느하나 즐겁지 않은게 있을까만.
뭐니뭐니해도 깜깜한 밤에 부들사이에 세워둔 찌가 스물스물 케미빛을 발하며 올라 올때가 으뜸이네요.
꾼들에겐 낚시뒷얘기할때가 제일이죠
태공 특유의 뻥까지 겯들이면
완존금상첨화죠
말도마라 내가작년에 5짜를걸었는데. . . ㅋㅋㅋ
거의꽝이니 올때는 졸립고 피곤하고 힘들고
꼬재재하고 낼 할일걱정되고~~
그리곤 생각케됩니다,낚시가 내인생에왜이리도 밀착되어있는건가를.
낚시를하게된것에대한 소회를 회갑을넘긴요즈음 가만히 돌이켜보고있읍니다.
이모든것이 넉넉한 기쁨의 향연이겟죠.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아요....
짐챙겨 싣고 집 떠나 목적지까지 가는시간이 가장
설레고
조바심나고
급해지고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오릅니다.
[질문 외]
집에 올라올 땐
왠지 모를 한숨과 후회
고단함에 지친 쾡한 눈,
꽤재재한 몰골...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함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
집에 도착하면 아이들과 놀아주겠노라
굳은 다짐을 하게 됨.
그러나 막상 집에 들어가면 시체놀이...
며칠 후 다음 출조를 위해 채비 손질 시작 함.
마눌 눈초리가 매서워 짐 -.-+
한주간 점수 따기 신공 돌입~!
위 과정 되풀이~ ^^
그 잡조사가 사짜 걸었다가 발앞에서 떨굴떄 ㅎㅎ . 그 고소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