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풀이 저수지 전체를 뒤덮었거나 혹은 중류이하를 뒤덮었거나
말풀이 뒤덮인 저수지는 마르지 않는 저수지입니다.
말밤은 마르는 바닥에도 나지만 다른 수초는 거의 없고 말풀(표준어로 말즘 인가요??)이
전역을 덮고 있다면 마르지 않을뿐만 아니라
큰 수위변동 없이 연중 안정된 수위를 유지하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뗏장밭에서도, 부들밭에서도 대물을 받아 내지만 이제 곧 말풀밭이 아니고선
입질 보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이시기의 말풀밭은 기록갱신의 욕심을 내어도 좋을만큼 초대형의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쯤은 웬만한 말풀밭엔 말풀이 사그러 들어서 제거작업을 않고도 채비를 넣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수면위로는 아예 말풀이 보이지 않고 바늘에만 삭아진 말풀줄기가
조금 걸려 나오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아직 채비가 내려가지 않을 정도로 줄기가 살아 있는 곳은 수심이 깊으므로 물속에
들어가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던질낫으로 작업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수초작업을 하던지 않던지 말풀밭은 바닥이 거의 깊은 뻘층이므로 황토와 겉보리를
버무린 밑밥을 많이 넣어야 합니다.
특히 뻘층에 황토는 효과가 좋아서 수고한 대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일낚시에 황토가 부담 스럽다면 겉보리만이라도 많이 뿌려 주어야 합니다.
또한 뻘이 깊으니만치 죽은 새우는 쉽게 묻혀 버려서 미끼역활을 못하게 되므로
새우미끼를 쓸 때는 반드시 등쪽의 꼬리부분만 살짝 꿰어서 오래도록
살아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 합니다.
말풀이 사그라든 말풀밭은 외형적으로 특징이 없으므로 채비를 넣어서 물속지형을
보고 포인트를 잡아야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엔 물골의 언저리를 찾아서 공략함이 정석이며 수심이 2m를 넘어
3m에 육박해도 너무 깊음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풀로 뒤덮힌 저수지라면 정보가 없는 낯선 곳이라도 대물이 있고
말풀로 뒤덮힌 저수지라면 규모가 작은 웅덩이라도 대물이 있습니다.
말풀이 뒤덮힌 저수지라면 허탕이 거듭 되더라도 몇 번이고 찍어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런곳엔 반드시 꿈에도 그리던 사구팔이 들어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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