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이른아침 졸린눈을 비비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인근의 저수지로 낚시를 갔습니다
배수기인 탓인지 꾼들이 한사람도 없고 주인없는
릴대들만 아침을 맞이하더군요
제방가까이 8대를 펴고 앉은시간은 6시 30분쯤
옥수수를 끼워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릴대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차에서 내려 언덕을 내려 오더군요
한시간쯤 지났을까 입질도 전혀 없고해서 미끼나
갈려구 우측 두번째 대인 45칸을 걷으려는데
찌가 쑥 잠기는 겁니다
그래 한마리 하는구나 싶어 재빨리 챔질후 낚시대를
드는데 끌려 온다는 느낌은 전혀없이 제갈길 가겠다는
대물의 힘이 느껴졌습니다
속으로 조용한 희열이 느껴지더군요
자리에 일어나서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가려는데
찌가 물가로 가더니 하늘로 솟는 것입니다
이게 뭐지 하고 물가쪽을 봤더니 아까 릴대로간
사람이 릴을 감다말고 엉킨 낚시줄을 쳐다보고 있더군요
ㅋㅋ
아 순간 좋다말았다는 느낌보다 이런 상황이 너무
어이없어 내색은 못하고 속으로만 웃었네요
어림잡아 10대 이상의 릴을 던진듯 한데 릴 방향이
어디로 향했는지 알수가 없었으니...
하여튼 그런 해프닝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날 비만보고 입질은 못보고 왔네요 ㅎㅎ
- © 1998 ~ 2024 Wolchuck all right reserved. ▲TOP
참~~거시기하게
암담합니다.ㅎㅎ
2-3대 릴대에 걸리면 난감합니다.
욕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