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름수위 충주댐 좌대에서 낚시 중 5번 연속 랜딩도중 중간지점에서 고기가 떨어지는 황당한 경험을 해서 도저희 원인을 알 수가 없어 고수님들께 질문을 드립니다.
목줄도 터지지 않았고 바늘도 펴지지 않음.
옆자리의 조우는 4짜를 잡았으나.. 그 친구도 3번 고기 떨어짐
장소 : 충주댐 제일낚시터
상황 : 수위 129.5 m 에 시간당 3~5Cm 정도의 적당한 오름수위
육초 작업후 50Cm 수심에서 낚시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1.2m 정도의 수심이 됨
잉어 산란으로 소란스러움.
입질 : 찌를 올리지는 않고 옆으로 슬며시 끌고가는 입질 (당시 수심 80Cm 정도)
채비 : 원줄 카본 3호, 목줄 합사 2호, 바늘 감성돔 4호, 봉돌무게 4g 정도
랜딩상황 : 챔질 후 한손은 바톤대의 제일 윗 부분을 잡아야 할 정도로 강한 힘으로 버티는 상대에서 고기가 약간 좌우로 째는 시점에 바늘 빠짐.
이게 어떤 상황일까요?
고수님들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털렸다고 보기에는 바늘이 살점 부위에 제대로 꽂히지 않은 경우이죠.
입과 입안이 거의 뼈가 주류인 베스가 대표적이구요.
잉어도 사이즈가 큰 녀석들은 바닥을 불도저처럼 휩쓸고 다니며. 입질하는 경우가 흔한데.
(찌올림이 없이 그냥 옆으로 끄는 패턴)
작은 바늘의 경우 입술(뼈)가 두터워서, 그곳에 살짝 걸리기만 한 경우 파이팅 도중에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면
툭 털리는 경우가 잦습니다.
돌아다니고 있는 물고기들 몸에 일시적으로 바늘이 꽂혔을 수도 있구요.
특히, 포인트로 들어와 바닥을 거의 쓸다시피 하고 돌아다니는 잉어가 그런식으로 몸의 일부에 바늘이 꽂혀 잡히는 경우가 많죠.
쓰고 계시는 감성돔바늘도,
입안이 대부분 단단한 뼈로 이뤄진 감성돔을 대상으로 조금이라도 후킹력을 올리기 위해
바늘 끝을 약간 휘어지게 해서 회전하도록 하여, 입안언저리에 밀착이 잘 되도록 만든 바늘이긴 합니다만.
잉어, 붕어, 향어 같은 잉어과 물고기들은
미끼를 꿀꺽 삼키는 아이들이 아니고, 입안에서 자체적으로 거르고, 죽처럼 씹어서 삼키는 아이들이라서
찌놀림을 통해 제대로된 후킹 타이밍을 잡지 않으면, 제걸림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죠.
잉어가 아니라.
붕어도 4짜 후반급만 되어도 벵에돔 6호바늘(다나고 6호) 정도는 겨우 붕어 입술(바늘이 박히지 않는 뼈로된)이 '바늘품'에 끼워질 정도로 상대적으로 작죠.
바늘이 입안의 살점 부위에 후킹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챔질 할 때 잠깐 덜커덕만 하고 털릴 때가 종종 있습니다.
기록갱신을 목표로 낚시하시는 분들은
챔질과 동시에 덜커덕만 하고 털리거나, 한참 힘겨루기 중에 툭 빠지는 경험을 한번씩 격고나면,
바늘을 아무리 작게 써도 일정 호수 이하의 바늘은 쓰지 않는 분들이 계실 정도이죠.
'한방?'이나 기록갱신이 목표인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일격필살'이나 '100%후킹성공률'을 지향하는 이유가 있죠.
바늘(미끼)를 작게 쓰면 입질을 좀 더 빨리,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기대치는 높아지나,
제대로 후킹이 되지 않거나, 헛챔질로 연결될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지니.
주로 낚고자 하는 고기 사이즈에 맞춰서 바늘을 쓰라는 조언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이 지식게시판에서도 "바늘을 몇 호 써야 하냐?"는 질문이 올라올 때도
바늘 호수를 답해주기 전에 "주로 낚으시는 고기의 크기가 어느 정도이냐?"고 묻고,
그 물고기 사이즈에 맞는 바늘 호수를 조언 해주는 게 좋은 편이죠.
고기크기 외에도 구사하는 채비의 유형에 따라 바늘 크기가 제약이 따르는 경우도 있지만요.
옥내림 낚시 같은 기법에 10, 11,12호 바늘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
물고기와 파이팅 중도에 터지는 것은 100%인재(人災)이기도 하지만,
낚여주지 않는 물고기와 인연의 끈이 거기까지 뿐이었다고 위안을 삼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낚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철학이 있는,,, 장문의 성의 있는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고!!
답변을 듣고 보니 더더욱 잉어의 몸통 걸림 인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3번째는 안빠지고 랜딩 되더군요
유료터는 너무팽팽할때 잘 떨어지더라구요
덜 팽팽하게 해서 제압하면 그나마 설걸려도 잘 안떨어집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주관적인 제경험상 )
목줄 길이 조절.
해봅니다.
바늘끝이 무뎌져서 챔질시 정확한 아우시 안될 경우 빠집니다.
항상 바늘 관리를 수시로 해야합니다.
저는 너무 크고 무거운 바늘을 사용했고..
그렇다고 먹었던 바늘을 뱉은 붕어도 잘한 것은 없군요.
50:50 쌍.방.과.실 이라는 말씀이군요 ㅎㅎㅎ
충분히 입걸림이 안된 상태일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