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겨울 밤...

2020.12월12~13일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는 날씨...

어쩌면...

 올해 마지막 낚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오랜만에 사진기를 챙겨 보았습니다...

매주 쉬지않고 낚시를 다녔지만...

열정이 식었는지...

올해는 조행 사진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한번 두번 빼먹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더군요...

모든게 귀찮았던 올 한해...

코로나 여파가 한 몫 한것 같습니다...

라고 핑계아닌 핑계를...

삼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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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

겨울철 마지막 낚시를 하던곳으로...

출조를 하였습니다...

조금 규모가 있는곳이라...

얼음이 늦게 잡히는 곳 중에 하나며...

얼음장 처럼 차가운 수온에도...

곧 잘 반응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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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좌측 중하류권에...

자리를 하였습니다...

사실 전날(금요일)밤 퇴근하면서...

이곳에 잠시 들러...

자리를 잡은후...

자정무렵까지....

짧은 낚시를 한 후...

낚싯대 펴 놓은채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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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없은 고요한 물가...

하늘에 수놓은 별 만큼...

수면에도...

형형색색으로 빛을 발 하는 찌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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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진기를 조작하는데도....

전혀 막힘이 없습니다...

늘 하던 버릇이 있어서...

수 많은 조작 버튼이 있어도 단번에 원하는 버튼을 찾아...

고요한 저수지 풍경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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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출로 담은 여러 사진들을 바라보니...

올해...

조행사진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더 크게 다가오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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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낚싯대에 옥수수 알갱이를 달아 놓았습니다...

짧은 예신은 여러번 찾아 왔지만...

완벽한 본신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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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찾아오면서 ... 

오른쪽 연안 가장자리에 드리워진 낚싯대에...

막힘없는 찌오름이 이어집니다...

간결하게 챔질된 낚싯대에서...

겨울붕어의 앙탈진 손맛이 전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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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본능적인 움직임은...

땟장속으로 파고 드는 바람에...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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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앞으로 보름후면...

2021년 새로운 한해가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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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3월부터 창궐한 코로나 여파로 인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해외 여러나라들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안정성이 확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빨리 나와....

정상적인 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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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쉬움이...

남는건...

후회되는 삶을 살아서...

그런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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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 둘러메고...

조용한 시골길을 걸으며...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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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발치에서...

드리워진 찌불을 바라보지만...

작은 예신만 한두번 나타날뿐...

아직 제데로 된 입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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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되어...

지난 출조에 잠시 사용했던...

지렁이를 몇몇대에 달아...

드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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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미끼가 꿰어진 낚싯대에...

여러번의 반복적인...

예신이 표현됩니다...

그리고 조금 가볍게 오르는 찌의 움직임...

7치 전후의 붕어들이...

낚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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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차가운 겨울철에는...

지렁이 미끼가 역시...

입질도 시원 스럽게 나타나고...

곡물 미끼인 옥수수보다...

반응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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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 있다면...

씨알 선별에서는 옥수수가 좀더 위력을 발휘 하지만...

심심찮게 올라오는 찌불에 매료되어...

몇몇대에 지렁이 달아 계속 공략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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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옥수수 미끼에 반응하는 녀석들은...

9치 전후의 굵은 녀석들이라서...

그런지...

찌의 움직임이 좋습니다...

숨죽이듯 묵직하게....

오르는 찌불을 바라보며...

긴장감 가득 담긴 눈빛과...

조심스러운 챔질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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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밤...

시골마을 민가의 창가에는...

불빛과 웃음 소리가...

새어 나오는 밤...

쪽빛 하늘을 수놓은 별님들과...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유성...

늘 출조시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오늘은 더욱더 감정 이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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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창문틈으로...

새어나오던 빛은 사라지고...

저는 길 잃은 승냥이처럼...

멍하니...

하늘만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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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예천 초적지에서...

낚시하시던 분께서...

가스난로 사고로 인해...

세상을 달리 하셨다는 얘길 전해 들었습니다...

지인분과 친분이 있었던것으로...

얘길 들었는데...

간절기나 한절기에...

잊을만 하면 ...

올라오는 사고소식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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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겨울철...

가스난로및 석유난로 사용시...

각별히 주의 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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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는 좁고 밀폐된 공간이라...

산소 공급이 잘 안되는점...

유념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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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마리 붕어를 낚았지만...

곧바로 돌려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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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각도로 사진 촬영을 하지만...

비슷비슷한 사진이 많은점...

이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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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안에 캡라이트를 천장에 켜놓은채...

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텐트가 포인트가 되니...

사진이 조금 살아나는듯 하여...

그렇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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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이 되었지만...

차가운 겨울 바람은...

수그러들지 않고...

콧잔등을 시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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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비록...

 짐은 많아지지만...

간절기나 한절기 낚시를 좀더 즐기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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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겨울밤...

어릴적 ...

소죽 끓이는 아궁이에...

타닥타닥하고...

타들어가는 장작 소리와...

그윽한 향기가 그리워지는 오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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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고구마며...

감자며...

구워 먹던 시절...

아랫묵에 이불덮고 앉아...

검게 타들어간 고구마 껍질을 벗기던...

그 시절이...

그리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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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생생한 추억이...

한줄기 눈물로 흘러 내리는 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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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고 어두운 밤...

아련한 밤이 이어지는...

깊은 사색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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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겨울밤이...

차갑고 어둡기 때문에...

오늘의 감정이 더욱 또렷하게...

가슴에 새겨지고...

별들은...

더욱  밝게 빛을 발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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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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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

하늘을 한번 우두커니...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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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경...

함께한 분들과 함께...

허기진 배를 채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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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가 지난시간...

더이상 입질은 이어지지 않아...

텐트에 누워 잠을 청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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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바닥에 온수매트를 설치하여...

편하게 담요를 덮고...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차가운 공기를 느낄수 있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질 않아서...

몇시간동안 숙면을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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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겨울밤...

어릴적 그 추억속 남긴...

발자국을  따라...

재회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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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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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수의 붕어를 낚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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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에...

비록 적은양이지만...

비 또는 눈이 잡혀 있었습니다...

어제밤과 오늘 새벽과는 사뭇 다른 하늘...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듯 하여...

하나하나 정리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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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낚은 여러수 붕어를 돌려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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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마무리 정리가 될 즈음...

올해 첫눈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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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와 낚시 첫날밤을 보낸 조우... 

아직 많은 부분이 서툴지만...

낚시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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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고생했네...

다음 봄을 기약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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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조행기를 올립니다...

늘 건강하시길 당부 드리며...

어복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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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