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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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리벤지출조 대성공

IP : 057d06f881a76cf 날짜 : 조회 : 8566 본문+댓글추천 : 8

지난주 설국열차를 타야만 했던 상황이 너무 아쉬워 다시 찾은 저수지.

 

이번주도 주말의 포근함 끝에 찬바람으로 바뀌는 상황에 찾았는데요, 그래도 저번주에 비하면 천국입니다ㅎㅎ

                               딱! 비교가 되쥬!^^:;

 

 

 

                            다시 찾은 저수지에서

                          리벤지매치 시작합니다!

화요일 오후.

봄날같은 포근함의 연속이다가 오늘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비예보가 잡혀있는 저수지지만, 낚시인들의 꾸준한 발걸음으로 자리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출조는 전투낚시를 선택하였습니다.

자리하기 힘들고, 세팅힘들고, 짐빵도 빡씨지만!

홀로 조용히 떨어져 앉아서 그님을 기다려 볼수 있는 포인트.

                       딱 봐도 빡씨게 생겼쥬!ㅋㅋㅋ

파라솔과 이글루, 작은 난로에 의지해서 하룻밤을 불태워

보려합니다^^

 

 

"어때요! 포인트 쓸만하죠!^^"

왼쪽으론 수초밭과 자연구명

정면으로 수면아래 삭아내린 연군락이,

오른쪽으로 삭아내린 부들밭과 자연구멍.

 

그위에 대편성합니다.

  24칸 ~ 55대까지 16대 세팅

  수심 : 1m ~ 1.6m

  미끼 : 지렁이

  채비 : 원줄 시가그랜드맥스fx 4호

            목줄 비바크리스탈 3호

            한지찌 5호 

            에어봉돌 4.5~4.0g , 4.25g~3.75g

 

에어봉돌은 현장에서 6바퀴(약0.2g)돌려서 부력을

높여줍니다.

 

 

한대 한대 대세팅을 이어가는 도중, 정면 연이 삭아내린 55대가 들어가 있는 곳에서 어신이 포착됩니다.

연줄기 옆에 바짝 붙어있던 찌가 스멀스멀 게걸음을 치며 오르더니 몸통까지 찍습니다.

멋진 오름과 챔질로 전달되는 붕어의 힘이 아주 좋습니다.

55칸 거리를 끌려오면서 어떻게든 뺄려고 연쪽으로 갔다가 부들로도 갔다가 수초로도 들어갔다가ㅋㅋㅋ

그런 녀석을 나이스원이 잘 인도해 오네요.

 

첫수에 튼실한 월척붕어가 등장합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이곳 붕어의 체형이 이렇게 멋들어지게 바뀌었네요. 채색, 체형, 체고...

 

모레는 비예보가 있어서 오늘밤이 마지노선일거 같은데,

첫수로 좋은 붕어 만나고나니 더 기대가 됩니다.

근데 '지 금 이 순간~~~~~~~~~~~~~~~~~'

밥을 먹으라네요ㅡㅡ:;

' 난 지금, 붕어때메 밥 안먹어도 배부른디 ㅎㅎㅎ '

 

그래도 오늘밤 전투낚시를 하려면 든든히 먹고 체력비축 해야겠죠!^^

리벤지출조 대성공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우왕~~ 보글보글 끓던게 뭔가 싶었는데 수육에 김치찌개♡

             '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해가 넘어가고 밤을 준비하는 해군들의 모습도 운치있는 저녁

 

찌불을 밝히고나니 어느새 어두움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옆에 낚시인들의 찌불도 그 빛을 선명하게 발하지만,

기대했던 저녁장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히 지나갑니다..

 

8시10분.

정면 연과 부들의 경계에 넣어두었던 32대에서 어신이 포착됩니다.

입질이 얼마나 약하던지 병아리 눈물만큼 올리다가

쏙! 빨고 들어가는걸 챔질했더니,

쑝! 하고 요 귀여운 녀석이 날라오네요.

' 밤이 늦었다. 늦게 돌아 댕기지말고 일찍 일찍 들어가라 '

꼬마 붕어를 훈방 즉방조치 시키고 더 큰녀석을 기다립니다.

 

오늘 밤기온은 -2도.

가끔씩 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파라솔로 막고 이글루 안에 작은 난로를 놓으니 낚시할만 합니다.

한번씩 추위가 느껴지고 졸릴땐 채비 점검도 할겸 신선한 지렁이 미끼로 갈아주며 움추렸던 몸도 펴는데,

밤이 깊어갈수록 낚시인들의 텐트 문이 하나 둘씩 닫히네요

 

자정무렵.

연안으로 살얼음이 잡혀가며 추위가 느껴지기에 몸을 일으켜 채비를 점검하는데 이때다 싶었던지 오른쪽 부들 포켓에 넣어둔 28대가 찌불을 바꾸며 솟아 오릅니다.

점검하던 대를 내려놓고 잽싸게 챔질!

강제집행해서 끌어내는 붕어의 힘이 장난아닙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후레쉬를 비쳐 녀석을 확인하는데,

이야~~~허리급은 거뜬히 넘길 녀석입니다.

원줄을 잡고 텐션을 유지하며 끄집어 내려는데 부들이 삭아 넘어져서 띠를 이룬 경계에서 못 올라오고 계속 쑤셔 박씁니다. 무리해서 땡기믄 안될거같고...

' 뜰채, 뜰채!

(이거슨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녀.맘에서 나오는 소리제)

뜰채를 대는데, 컥 !!!

뜰채가 돌아가요~~~~~~~~

붕어를 못 담아요~~~~~ ㅜㅠ

'분명히 꽉 잼며놨는디!'

다시 살살 뜰채를 대는데 요녀석 뜰채에 담기기 직전 몸부림을 치더니...

진짜 어쩌란 말이냐ㅡㅡ:;

아침에 그러시데요~

물소리 엄청 크게 들렸다고, 싸이즈 물으시는데

' ............ '

 

얼마나 아쉽던지요~

놓친 고기가 커보인다곤 하지만 진짜 크긴 컸거등여ㅎㅎ

암튼 한 5분 아쉬움의 멍을 때리다가

찌하나가 뭔가 이상합니다.

갸우뚱하며 보는데 찌가 미세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거예요!

'이게 입질이야?'

하고 바라보는데 쭈~~우~~~~욱!

챔질과 함께 앙탈을 부리며 나오는 붕어.

쟁반붕어네요. '무슨 체고가 이렇게 높아졌나' 싶을정도로

땡글땡글한 붕어지만,     방금전에 놓친 고기가 아직도...ㅠㅜ:;

 

밤낚시에서 한마리 잡고 한마리 놓치고 어신들어와서 쪼고있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밌어지죠.

더군다나 나와 똑같은 사람이 한명 더 있다면 이밤 심심하지 않겠죠!

건너편 마주보는 곳에 자리하신 꾼이

내가 한마리 잡으면 한마리 잡으시고,

그분이 한마리 잡으시면 내가 한마리 잡고ㅎㅎㅎ

함께 밤을 즐기는 이가 있어 오늘밤 낚시는 정말 재밌네요

(아까 놓친 고기만 잡았어두 ㅋㅋㅋ)

 

새벽 3시.

연과 부들의 경계지점인 1시방향에서 어신이 포착됩니다.

찌를 올리나 내리나 모를 정도의, 이게 붕어 입질인가 싶을정도의 아주 미약한 예신.

한참을 주시하다가 움직임이 없길래 다른 대를 바라보는데,

'요녀석들 요물이랑게요'

고개 돌린사이에 찌를 올리네요

'찌불 뻘건색으로 바뀌었어~다 보여 요녀석들아~^^' ㅋㅋㅋ

붕어 힘은 참 좋네요^^

 

제법 한기가 느껴지는 새벽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님도 환하게 동그란 자태를 뽐내지만

붕어의 어신은 찾아오질 않고, 툭툭 건들기만 하고 올리지는 못하는 잡어의 입질만 간간히 들어옵니다.

 

 

'빡~빡빡빠~~~가'

이른 아침 조용한 저수지의 적막함을 찢는 힘찬 챔질소리와

함께 동자개가 나오는군요.

동자개의 부심은 민물고기 중에서도 최고라 하지요.

바늘 빼기가 귀찮긴 하지만 잘 빼서 돌려보내 주세요~^^

 

                               ♡동자개의 보은?!♡

동자개를 돌려 보내고 다시 투척한 52대에서 차분하게 몸통까지 찍는 어신에 좋은 붕어가 나옵니다.

챔질과 동시에 붕어가 수면위로 뛰어올라 그대로 쭈~욱!

땡겼네요ㅎㅎ

 

예상 밖으로 기대했던 아침장이 부진한 상황.

금방이라도 올라 올거처럼 장판인 수면에 찌도 선명하게 보이는데...

'분위기만 좋구나' 하던 무렵,

좀전에 34cm의 붕어를 보여준 52대에서

어신이 찾아옵니다.

잔바리인가 싶을 정도로 엄청 툭툭 건들기를 반복,

잠시 움직임이 멈추더니 또룟한 찌올림을 보입니다.

거침없이 탑을 찍는 찌!

챔질과 함께 퐈이팅을 보이던 녀석이 다 나와서는 어젯밤처럼

삭아서 뉘어진 부들라인에 쳐박습니다.

'헉! 뜰채 뜰채!'

다행히 어젯밤의 과오는 한번으로 족하죠ㅎㅎ

 

어우~~붕어 정말 좋습니다!

 

아주 튼실 튼실한 봄붕어입니다!^^

요녀석 지느러미를 탁 세우고! 성깔있네요ㅎㅎ

 

해가 나면서 물속 생명체들의 활성도가 살아나는 걸까요!

여기저기서 지저분한 어신들이 찾아오는데, 그중 눈에 띄는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어젯밤 훈방 즉방조치를 취했던 꼬마붕어가 나온 자리.

'이자리가 원래 입질이 그른가?' ㅎㅎ

이번에도 어젯밤처럼 미세하게 올리다가 쏙!하고 빨려가길래 쑝!하고 날라올줄 알았더니, 힘 꽤나 쓰면서 나오는 녀석입니다^^

'아이고~너를 몰라 봤구나 과소평가해서 미안타ㅎㅎ'

근데, 살림망에 오래있다가 방생된 붕어인거처럼 꼬리가 좀

상했네요. ' 형은 널 빨리 놓아줄꺼구만! 잠깐만 기다리시게~'

 

 

이제 슬슬 철수를 준비해얄거 같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16시간을 피곤한지도 모르고 즐겼는데,

해가 뜨니 나른해지네요~

한대 한대 낚시대를 닦아서 정리하는데 동자개를 놔 주었던 52대에서 찌가 다 올라와서 옆으로 이동합니다.

운좋게도 챔질이 늦진 않았는지 33cm의 월척붕어를 만났습니다.

방생했던 '동자개의 보은' 일까요?

그냥 저자리가 포인트였겠죠?ㅎㅎ

 

오랜만에 살림망에 담궈둔 녀석들의 단체샷을 남기고 방생합니다.

리벤지출조 대성공 (조황조행기 - 화보조행기)

 저번주 출조를 설국열차표 티켓을 사는데 쓴것이 아쉬워서

다시 한번 찾은 저수지에서 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같은 대에서 3마리나 내준 동자개의 보은?과 벵에돔4호 바늘이 휜것도 에피소드가 될거 같네요.

' 그녀석을 꼭 봤어야 했는데...' ^^:;

 

다음주에도 멋진 곳에서 멋진 그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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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57d06f881a76cf
갓쓴또이님 , 살아온길이있지님 , 부처핸섬님~~
감사합니다.
저녁 먹으라고 불러주셔서 갔더니...
세심한 지적 감사드리고요, 작은것부터 잘 지키고 잘 챙기며 출조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추천 0

IP : 7465b23b3312f6e
손맛 많이 보셨네요.
낚시는 전투 낚시가 답입니다. ㅎ
축하드립니다.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