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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에 대한 대갈빡의 개인적인 생각

IP : 243ab1a446998ea 날짜 : 조회 : 3613 본문+댓글추천 : 0

저는 어릴적 경찰관이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완벽한 보수 수구주의로 자랐습니다. 91학번이라 최루탄냄새를 맡으면서도 학생운동하는 동기와 선배들을 질타하고 욕했습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학원내에서 가끔 광주사태(그때는 그렇게 불렀습니다)의 실상이라며 공수부대원들이 시민을 무참히 학살한 사진들을 게시하고 했을때도 불온세력의 조작된 사진이라며 입에 게 거품을 물고 정부의 편을 들어주었지요. 그후, 민정당 - 민자당 - 신한국당 - 한나라당 (순서가 맞나요?) 을 거치면서도 완벽하게 세뇌된 저는 좀체 깨어날줄 몰랐습니다. 북한만 세뇌를 하는것이 아닌가 봅니다. 알게 모르게 저또한 조선 중앙 동아로 대표되는 언론과 정부에 의해 철저하게 세뇌되었던 것입니다. 어느정도였는가 하면, 이미 대가리가 굵을대로 굵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민주화운동 특별법이 제정되어 광주사태(죄송합니다)가 오명을 벗을때에도 별의별 뻘짓을 다한다고 욕하고 다녔던 놈입니다. 그러다가 mbc 제5공화국을 보면서 살짝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뭐 그럴수도 있다고 자위하면서 서른중반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노 전대통령의 임기 중후반에 이르러서야 가끔 술자리에서 저는 '지금 대통령이 욕을 먹고 있지만 어쩌면 후대에 노통을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재평가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지껄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근거도 없고, 이렇다할 사건도 없었는데 왜 술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직감"이었나 봅니다. 그후, 노 전대통령이 퇴임을 하고 나서 봉하마을에 몰리는 사람들을 보고 처음에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저렇게 많은사람들이 열광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하나둘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30년이 넘는 세뇌의 두꺼운 눈가리개를 조금씩 벗기 시작했습니다. 노 전대통령에대해서 알아보고자 시작했는일인데 알면 알수록 그 반대세력과 언론의 가면이 드러나기 시작했지요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들은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30년동안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 저의 가치관과 역사적 사실들이 거의 모두 "연극"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 사실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진실이라는 것은 주머니 속의 송곳과 같아서 언젠가는 바지를 뚫고 나오기 마련이듯이 결국 저는 과거의 저를 버려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몰랐다"고 해도 과거의 제 자신을 용서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비겁할 수가 없었고 그렇게 멍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소수의 사람들의 입과 입으로 수 없이 진실을 들었음에도 저는 "세뇌"라는 가면과 귀마개를 하고서 그런 진실을 외면해 왔던것입니다. 후회를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제가 이곳 월척에서 몇 몇의 글을 조심스럽게 올려보는것은 저의 생각에 동조를 구함이 아닙니다. 그동안 언론(조,중,동)을 통해서는 알지 못했던 숨겨진 사실들을 참조해 보시고 판단은 회원여러분 한분한분이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토종 경상도 보리 문디 입니다. 이런 제가 스스로를 자아비판한다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고 힘든일이지만 아닌것은 아닌것이지요 저도 아직 한 참 공부중입니다만, 알면 알아갈수록 충격과 그동안의 무지몽매함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곳에는 저와 비슷한 연배또는 선배님, 연장자분들이 많이 계신줄 알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성향과 가치관등은 존중해야 합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이때까지 내가 잘못알고 있었는것은 아닌지 한 번쯤 공부를 시작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일부 포탈은 장악되지 않았고 공부하시기에 충분한 자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월척 회원분들은 기본적으로 인터넷은 다 잘 하시죠? 건강하시고 어복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1등! IP : 3a03f411434c107
대갈빡님...솔직한글 잘 읽고 갑니다...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편안한 밤 되시길^^
추천 0

2등! IP : ebc0690944a1676
저도 경상도 보리 문디 입니다.
그것도 오리지날 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제가 아주 이상한 놈 입니다.

노동당 찍고,김대중 대통령 찍고,노무현 대통령 찍고,
또 선거는 한번도 안빠지고 ...

그런데 말입니다.
골수 보수 수구 ...등등
이 모든것을 대표 하시든 집안 어른들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왜 일까요???

멍청한 바보의 죽음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이러한 것들을 이용해 정권을 잡으려고 혈안인 된 놈들의
세뇌에서 벗어나고 있기 떼문입니다.

세뇌 당하신 모든분들...
이제 정신 차리시지요...
추천 0

IP : dc39f2e7586e32d
위에 대갈빡님,매복한땅콩님,지고로스,괜찮은꾼님,미지랑님
우리 같이 정기출조 한번 합시다요~~~~
추천 0

IP : 781aa8df8fe8368
대갈빡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는 전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지금은 떠난지 좀 되었지만..
대갈빡님께서 말씀하셨던 많은 부분을 보고 자랐지요.

요즘 들어..

광주사람들이 참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고맙다는 생각을 합니다.

목숨을 걸고 했던 자유에 대한 외침..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이란 텃세, 그리고 지역주의가 아닌
경상도 출신의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것..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 정치 1번지는 종로가아니라.. 광주가 아닌가.. 해봅니다.

와이프와도 얘기를 합니다. 그 곳 사람들은 깨어있다고..
같은 전라도 라도... 의식적인 면에서는 존경받을 만한 동네인 것 같습니다.

저도 전라도 출신이긴 하지만..
저번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정동영 둘다 안찍었습니다.
물론 저번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찍지 않은 것을 후회합니다만...

회사에 경상도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해보면..

죄송한 얘기지만.. 아직 멀었습니다.

참고로 정치는 그나라의 의식수준을 보여준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3년 반을 어찌 참아야 할 지 착찹하기만 합니다.

3년 반 이후에도 국민, 국가가 아닌 자기의 잇속만을 욕심부리는 사람들이..
그럴듯한 언론의 포장으로 되지 않으리라는 법 없지요.
국민이 조금만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문속 포장된 뉴스거리 말고.. )

적어도.. 내 자식들에게는 세상의 옳고 그름이 어떤 것인지..
판단 할 수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자식 스스로의 몫으로 남겨두고...
추천 0

IP : ff7883e25cdbeec
"뭐 그런 거창한 목표는 제게 맞지 않습니다 "

이런마음만으로도 이나라를 걱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싶네여~~~

요즘들어 앞으로 닦칠일을 생각하니 참담합니다....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걱정만 앞서고 있네여^^
추천 0

IP : a2634c5cd2e09c0
ㅎㅎ 구구절절 다 옳으십니다.

그렇지만 씁쓸한 기분이네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