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비번까먹어서 네이버로맨날들어오다보니 닉넴이계속 네이버머시기로 되가지고 다시가입햇어요^^
요즘뉴스보며 마음이답답하고 우울하던차에 어제 심연님이랑 어사헌님 착한붕어님이 무슨한자글귀같은걸 잠깐설명하신걸 보고 좋은것같아 같이보고싶어서 한번찾아밧는데요
(어부사이야기)
굴원이 쫓겨난 후 시나 읊조리며 강호를 떠도는데
얼굴빛이 초췌하고 몸은 비쩍 말라 몰골이 형편없었다.
그를 본 어부가 말을 건넨다:
“당신은 삼려대부가 아니오? 어인 일로 그 지경이 되었소?”
굴원이 말했다:
“세상이 모두 혼탁한데 나 혼자 깨끗하고, 사람들이 모두 술에 취한 듯한데 나만 홀로 맑은 정신으로 살다보니.... 이렇게 쫓겨나게 되더군요.”
어부가 말했다:
“소위 성인(聖人)은 앞뒤가 꽉꽉 막혀 있지 않아서 세상의 흐름을 잘 타는 법이오. 세상이 혼탁하면 그 진흙탕 속에서 뒹굴고, 사람들이 취해 있으면 먹다 남은 술지게미까지 핥아가며 함께 취할 일이지, 중뿔나게 고상한 척 하니 왕따를 당한 거 아니요?”
굴원이 말했다:
“‘머리를 감은 사람은 관을 튕겨서 쓰고, 목욕을 한 사람은 옷을 털어 입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어찌 이 깨끗한 몸에 세상의 때를 묻힐 수 있겠소? 차라리 상수(湘水)에 빠져 물고기밥이 되는 게 낫지, 어찌 희디 흰 몸으로 더러운 먼지를 덮어 쓴단 말이오?”
듣고 난 어부가 빙그레 웃더니 상앗대를 저어 떠나간다.
떠나가며 노래하기를:
“창랑(滄浪)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을 것이요,
창랑의 물이 흐리면 발을 씻으리라....”
이윽고 사라져 더 말을 나누지 못했다.
라는 내용이래요 근데 궁금한게 잇어서요!
여기서 주인공이 굴원인가요 어부인가요??
굴원이 도인인가요??
어부가 굴원보다 훌륭한사람인가요??
그리고 좋은글 알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제넘게 한 마디 하고 갑니다 !!
빠진 굴원에게
어부가 지적질을 하고
통하지않자
어부는 정신승리하고
자리를 뜬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곳 이슈방의 모습이지요.
남이 티끌이 더럽다면 인간군상의 무리에 끼일수가 있나요?
구정물은 언젠가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맑아집니다.
하지만 속내에 싸여있는 (타인을 더럽다고 칭하는)
보이지 않는 속내의 검은때가 더 더럽습니다.
굴원이 이세상을 들여다 보고 있다면 꼴값한다고 할지도.....
소신과 타협의 문제라 보입니다.
어부는 당시 초나라 지역 도가 계통의 은사(隱士)로 보입니다만,
실제했던 인물이 아니라 굴원이 설정한 인물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비슷한 내용이 고대 중국 문헌에서도 빈번히 나오지요. 소신과 타협의 문제
예로 '논어'에서 등장하는 은사들은 현자들은 다 은둔하고 있으니 공자에게 세상에 뛰어드는 걸 만류하는 내용이 여러 곳에 걸쳐 나옵니다.
하지만 공자는 천하에 도가 없음을 한탄하면서도 은둔하지 않고 주유하며 끊임없이 仁을 설파하고 다닙니다..
누가 훌륭한 가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의직전닉네임은 naver5d2fb0b37ddfe49686
새로가입닉네임은 무하ㅎㅏ 입니다
하도다들그러니 오히려 내가이상한사람인가 혼자되묻기도하고 그랫엇어요사실..
그냥 어부말대로 한다는건 다들 문재인좋아하니 저도 그냥문재인을 좋아해야한다는거겟죠?ㅜ
뭔소리를 해도
스스로 생각한 것이 결론이니
굴원은 굴원이네요.
어부의 글이구요.
어부사는 굴원이 쓴 글입니다.
자신의 소신을 밝힌 글이지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더러움<재물욕, 권세욕 등>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어부는 굴원이 설정해 놓은 당대의 현실론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차라리 상강의 물고기 밥이 될지언정 시류와 야합하지는 않겠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제가이슈게시판에 올린글중에 첨으로평화롭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