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낚시를 사랑했어요,,,(5월의 어머니,,,) 6

IP : 4f753c784f52989 날짜 : 조회 : 6793 본문+댓글추천 : 0

월의 마지막,,,,,,, 부슬비가 서글프게 찻장에 흘러내린다,, 아침부터 가다말다 하는 차량들이 줄줄이 신호를 기다리며, 옆에 마음급한 아저씨가 담배를 빼어문다, 얼마전 그렇게 난리를 치고,화사한 벚꽃 은 온데간데없고 푸르른 파란 잎들만 소복이 나무 가지에 쌓여있다,, 물끄러미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리는 아카시아 나무를 바라보며, 잠시지만 엄마의 환한 얼굴이 눈에들어온다,, 언제였던가,,,,, 어린아이의 서울 구석진 산 동내가 생각이난다,,,,, 화장실이 모자라 아침에 줄을 서거나,,, 산밑에서 물을 질통에 매고 ,이고, 가져다 사용하느라 겨울에는 미끄러져서 큰 부상을 당하거나 그마저 수도 관이 얼어 물이 없어 시금을 전패 하기도 부지기 수,,,,, 여름 장마철에는 걸핏 하면 산사태로 산밑 공터에는 허연 천으로 덮어놓은 시신들이 즐비한데,, 거기에는 또래 친구도 있고,, 그리고 친구 엄마도 ,가족도 같이 덮어놓은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해마다 ,수시로 그런모습들을 보고 자라야 만 하는 달동내,,,, 잠자는데, 비바람과 함께 천장 지붕이 홀라덩 날라가 버렸는데,,, 그래도 없이 사는 동네 이지만 풋풋한 정하나는 잇었다,, 이제는 옆집 한방에서 당분간 지내야 할것 같다,,, 다음날 지붕을 이동하고 , 손으로 공사를 해야 하는데 , 이웃집 아저씨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어머니 께서 손수 장만하시는 선지국이 배추 잎파리와 함께 아까부터 부글부글 끓고 , 동내가 들쩍일 만큼이나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집 또래 친구와, 한국자 두국자, 선지를 꺼내 먹다보니, 어느새 반이나 줄어들었고,, 그리고 난 누구말맟다나 되지도록 맞아야햇습니다,, 그래도 그맛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산동내는 돌이 많고, 벼랑이 많아 절벽 타기와,절벽밑에 길가는 사람들을 향해 연탄재를 던져 골탕을 먹이는게 늦은 저녁시간 때의 취미거리 였었다,,, 학교에 갔다가 오면 잠깐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는데, 눈을 뜨니,아침이다,, 책보를 뒤적이고 있으면 엄마가 웃으며 ,놀려덴다,, 아침 인주 알앗더니, 늦은 오후였었고,이때는 꼭 아침과 똑같이 느껴진다,,,, 해서 잠을자는 오후는 눈을 뜨고 한참을 생각하거나,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소리를 들어 어마한테 이젠 창피를 당하지 말아야 한다,, 오후6시에 흘러 나오는 어린이 프로그램의 음악은 아직도 초등학교에서 불려지는 노래인데, 이상하게 이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허전해지며 엄마의 존재가 지금도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전기선 주변에 강한 바람이 불며, 휭--- 잉----잉--- 울려데며 어쩔때는 자장가 소리가 되기도 하고 작은방에 옹기종기 모여있는,아들 삼형제의 아늑함을 한풀 더해 주기도한다,,,, 엄마는 전기선에서 소리가 날때쯤 배추 껍데기를 다듬어 된장에 풀어, 보리 밥을 준비한다,,, 아들 삼형제가 무릎에 꾸깃꾸깃 바느질한 다 떨어진 내복을 입고,서서,한이불에 들어가야 하는데 추워서 빨리 못들어가고 서로 미루고 눈치만 보고잇다,,,, 하지만 처음이 문제지, 들어가 부득이다보면 이불밑은 금새 훈훈해 진다,, 일빠는 어린아이 몫이고 , 발밑에 고이 모셔둔 밥그릇 한개를 엄마는 애지중지 하여야 한다,, 담요에 싸두거나,이불밑에 늦게 오시는 아버지의 늦은 저녁을 위하여 항상 보온을 해야 하며,, 간혹 그릇이 맨살에 데이기라도 하면 뜨거워 놀랄때가 여러번 있었고 뒤집어진 밥을 몰래 다시 ,담아 두기도 하였는데,, 그건 오직 나혼자만에 비밀이다,,, 여름이 되엇나,,,,여름의 퇴악볕은 강렬하다,,, 어린아이는 산동내 돌덩어리 꼭데기에 앉아 하늘을 쳐다 본다,, 경 비행기가 하늘높이 하얀 연막을 치며 날고있는데, 경비행기 소리가 날때쯤이면 그냥 놀다가도 하늘을 쳐다 봐야 한다,, 얼마있으면 낚시가신 아버지가 올 시간이 다가오고 잇기 때문이다,, 그시간이 되면 만사를 재쳐 두고 라도 마중 준비를 해야 한다,,,, 멀리서 가방을 들고 옆구리에 대나무 망태기를 찬 아버지를 찿아야 하는데,진짜 목이 길어지도록 찿아야 한다,, 새끼줄에 얼음을 하나 꼬아들구요,,, 어슬픈 수박을 하나 사들고 와야 하는데,, 삼성당과, 대바늘은 수박 화채를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아버지의 비린 낚시가방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집에 도착하면 엄마의 손길이 바뻐지고,,,큰다라이에 수박을 파내고, 얼음을 깨야한다,,, 대바늘을 얼음에 갖다데고 칼 손잡이로 톡":톡" 치면 잘게잘게 짤려 나가고,,, 다 파내어진 수박 껍데기에 눈 을 만들어 머리에 뒤집어 쓰고 시원한 얼음수박을 먹기 시작한다,,,, 잠시후 다라이에 부어진 붕어를 손질해야 한다,, 온집안에 비린내가 진동을 하고,빗물에 떠잇는 붕애를 만지거나 부래를 터트리며 장난을 치다, 욕을 얻어 먹고 ,그래도 좋아서 손을 일찍 더럽혀 고기를 다듬기 시작한다,, 엄지손가락 손톱을 붕어비늘 반대방향으로 하고 밀어올리면 비늘이 깨끗하게 벗겨지고,, 그럼 손질 하는 엄마도 일이 반으로 줄어들수가 잇다,,,, 매일 고추장이 모자르다며 잔소리를 하면서도 붕어 조름은 일품이다,,, 지금 내가 낚시를 하듯 아버지께서도 눈만뜨면 낚시 타령이셨고,, 지금은 가족을 보살피며 낚시를 하지만 그땐 걸칫하면 백수생활로 엄마의 마음고생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어쩜 그런 모습이 지금의 나한테는 약이 될란지도 모르는 일이다,, 잠을 자다 이상한 소리에 눈을 뜨니, 엄마가 밤새 끙끙 거리며, 자그만 방을 서성이고 있는 모습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오고, 앓는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아마 이빨이 무지하게 아프셨나 보다,, 아버지께선 여전히 낚시병에 걸려 지금도 어느 물가에서 대를 내리고 있을 것이다,,, 머리아픈데 먹는 가루약 (노신) 을 연신 들이키며 밤을 꼬박 세우며 발을 동동 구루시는 모습에,, 어린아이가 보기에도 딱할 정도이다,, 그리고 그다음날은 아버지는 보나마나, 코를 골며 온방을 헤매고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다,, 아이들의 손이라도 탈까, 애지중지, 오이 소박이를 준비하여 찬장 꼭데기에 올려 놓았지만 소금물에 보리쌀 말아먹는 그시절에 아이들이 그걸 놔둘리 없지,,,, 한쪽 두쪽 ,형과 훔쳐먹다 결과는, 둘다 빗자루 몽다리로 되지도록 또 맞았다,,, 그렇게 밤새워 아픔을 참으면서도 엄마의 아버지 챙기기는 끝이 없엇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가방을 집어 던지며 , 낙시를 가야하는데, 부뚜막에 부업 일거리를 하시며 , 환하게 웃음 짓는 엄마의 얼굴이 눈에 들어와,아쉽지만 쪽가위를 들고 같이 일을 해야만했다, 수출하는 쇄타 실 나브리를 제거 하고 한장당 얼마씩 받는 일거리 인데,, 어쩌다 한번씩 샘을 잘못했는지 한두개씩 남을때는 한겨울을 잘입고 다니기도 했었다,, 사실 이부업 거리로 아들 삼형제를 다 키우셨고,,, 낚시를 같이 갈때는 이해가 가지만 아버지에 대한 원망도 많이 했었다,,,, 엄마의 기나긴 고통은 끝날날이 없었고,,,아들 삼형제가 학교를 마칠때 까지 그일은 계속되었다, 엄마와의 싸움뒤에는 낚시 보따리를 싸서 그냥 출행랑 을 치느데,어쩜 그부분이 더더욱 아버지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을란지도 모른다,, 호주머니에 가진것 없이 가셨으니, 모든게 부실했을 것이고, 일부로 늦은밤 뻐스를 타고 가서 챙겨주어야 한다,, 어쩜 엄마의 바램이 작용을 많이 햇을 것이다,,, 꼬깃꼬깃 꼬불쳐둔 돈을 쥐어주며, 맛갈 스러운 밑반찬이 그걸 절실히 보여준다,, 어쨌던 중간에서 눈치를 보아야 하니 어린 아이도 죽을 일이다,, 어떨때는 너도 똑같다라고 분풀이를 할때도 있지만 마음은 엄마의 편이 되어야한다,, 4월의 벚꽃은 낚시꾼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다가오면 아카시아 꽃잎 냄새가, 낚시를 유난이 싫어 하셨던 엄마의 얼굴을 생각 나게한다,,, 일거리를 들고,부뚜막에 앉아 , 돌아오는 아들을 보고 환히 웃으시는 어머니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꼭 이맘때가 되어야 찿아가는 내자신이 밉다,,, 그어느 엄마보다 낚시때문에 힘들어 하셨던 엄마를 뵈러 가야한다,,, 이제 5월에는 엄마 생각에 소류지에 앉아 , 떨어지는 별똥에 소원을 빌어야 될지 모른다,,,, 어머니,,,, 건강하세요,,,,

1등! IP : 60ddd5f9dd00543
대구리님,워낙에 대물붕어를 많이도 잡으셔서
좀 무지막지한 분이구나 하는 느낌이 사실 강했는데
대구리님 글을 읽으면서 잊고살던 인간의 따듯한 감정이 되살아 나는듯 합니다.
아름다운 글입니다.
쓰신글은 꼭 복사해 두셨다가 나중에 한번 보세요.좋은 추억물이 될것 같습니다.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엄마가 보고 시프시면 낚수가세요.
낚수가믄 해결 다아 됨니다.
전용터 아작낫다꼬 안가시나요?
그라머....또 찾아 나서야지요.
번개로 말구 올밤으로 가실때 연락함주소.
이번 톨날은 안되구요.
어부님캉 같이 올밤까고 싶군요.


추천 0

3등! IP : 60ddd5f9dd00543
할머니의 옛얘기처럼 구수하고 정감있는 좋은글입니다
읽는동안 잠시 타임머신을타고 어린시절
되돌아보고 온것 같군요
붕어와 밤새 도란 도란 얘기 하시다가
붕어가 얘기속에 빠져드는순간!!!??
얍" 챔질`~~~ㅎㅎㅎㅎㅎㅎ
걸~려 들었구만!!!
혹시??그래서 아이디가 대구리""???
좋은글 볼수있어서 감사했읍니다
즐낚 하시고 좋은글 자주 올리셔서
월척님들 행복할수 있도록 기대하겠읍니다
건~강 하십시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