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에 급수가 있다면 난 몇급일까요?...

토요일은 밤이 조아! 아직 근무하는 딴따라님이나 육짜님은 꿀꿀한 토요일 저녁입니다. 우리 워리님들은 지금 열씨미 쪼으고 계시든지 머석그석 하고 계시겠죠. 바둑T.V 보다가 문득 만일 낚시도 급수가 있다면 난 과연 몇급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나름대로 급수를 나눠 봅니다. 허접꾼인 제가 급수를 나눌 자격이야 있겠슴니까만 그냥 재미로 보시고 덧붙일게 있으면 덧붙여 주세요. 순전히 제 편의상 9급에서 9단으로 나누겠슴니다. 9급: 괜히 잘 다니다가 물만보면 차 또는 걸음을 멈추고 물을 쳐다본다 그냥 물만 보면 좋은 사람. 8급: 낚시의 낚자도 모르는 사람이 잘 가다가 낚시하는 사람 있으면 괜히 뒤(옆)에서 구경만 하는 사람. 7급: 남들 낚시 하는것 구경만 하다가 친구들 낚시가면 괜히 따라가서 식사준비 해 주고 설겆이 하면서 구경한다. 낚시에 대한 본격적인 호기심을 보이는 사람. 6급: 낚시 그거 무신재미로 하노 심심허니 앉아서 물만 쳐다보는거 말이다 라고 하면서 친구 따라가서 낚싯대 한대 빌리가 낚시를 해 보는 사람. *여기서 우째우째 손맛 보면 바로 5급으로 가나 여기서 그만 두게되는 분들도 많음. 5급: 친구들 한테 안 쓰는 낚시대 얻으로 댕기고 낚시 사부를 만나서 드디어 낚시방에 들어가서 거금(?)을 들여서 장비를 사게 된다. 옳은 사부 못 만나면 5급에서 중도하차도 많슴니다. 왜? 재미없으니까... 4급: 드디어 사부를 만나 낚시계에 발을 들여놓고 워리병동에 입원, 치료를 계속해야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시기. 사부에게서 많은 리포트 제출을 요구 받는다. 사부 공경에 대하여 논 하라. 낙시터 주변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 심포지움. 나도 즐기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론 etc..... ***짱짱한 낚시 4급 열 골퍼 안 부럽다*** 3급: 김밥 준비로 부터 라면 삶는법 까지 기본 요리 몇가지 정도 습득하여 사부 따라 낚시터를 순회하며 내공을 키워나가는 시기. 올바른 사부 만난 사람은 3급은 여기서 부터 일취월장하여 짧은 시간에 일반 고수로 발돋움 하나 견꾼또는 유흥낚시 수준인 사부를 만나면 낚시 인생 여기서 종치게 됨. 왜? Why not? 보고 배우는기 자리차지 릴레이법, 낙시터에서 넘 낚시 조지기, 내만 고기 많이 잡기, 낚시터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하기등 자기만을 위한 낚시 밖에 못배우니까... 진정한 고수는 인간의 기본이 실력보다 먼저라는 말을 모르니까... 2급: 낚시는 낮에만 하는기 아이고 밤에도 한다는걸 배우는 시기. 큰고기는 신 새벽을 노려라, 밤 낚시 진입시 라이트 안 켜기, 랜턴 없이 밤에 돌아다니기, 아무소리 없이 밤에 활동하기, 눈 감고 미끼 궤기, 소류지 밤에 안 들어가기, 철수시 소리나 흔적 안 남기기등등..... 1급: 드뎌 급으로는 최고의 자리인 1급 입니다. 사부이외의 사람과도 같이 다니며 사부가 잘 안 하는 낚시도 두루두루 섭렵하는 시기. 떡밥낚시에서 지렁이, 콩, 새우등 미끼 불문하고 대물 낚시에 흥미를 보임. 그러나 일정 내공 수준이 안되는 사람은 샛길에 빠져서 낚시 접음. ***자신의 능력보다 큰걸 원하면 항상 실망을 주는게 인생 입니다*** 더 절망에 빠지게 하려면 그 사람 능력보다 아주 큰걸 주는 겁니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은 로또 되면 1년 안에 정신병원 갑니다.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내공을 다지면서 입단을 하면 완전한 일반고수의 반열에 올라서 강호를 횡행하며 보검을 휘둘러 워리 나오라, 감시 나오라, 쏘가리 나오라하며 나오는 족족 처단 할 것 입니다. 뚜 비 꼰티뉴어드.... 단을 나누는건 제게 좀 벅차네예 연구를 쬐깨 하겠심더 하늘이시여 제게 힘과 능력을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