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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귀신..(네이트 판에서 퍼옴)

IP : 24fee91b5f6cfbb 날짜 : 조회 : 6358 본문+댓글추천 : 0

하루 만에 돌아온 엽호판의 산송장... 내년이면 반 세기를 사는 레떼 입니다. 저희 선생님 이야기 많이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려야 하지만 여러분은 긴 사설 보다는 우리 구염둥이 귀신들 얘기가 더 궁금 하실것 이므로 바로 얘기를 시작 하겠습니다. 전 귀신들 보다 글 쓸때 전화 오는게 더 무섭습니다. 스맛폰은 전화 오면 다 날라 가더라는..... 그래서 좀 쓰고 확인 하고 수정 하는 방법으로 쓸랍니다. 한번 더 날라가면 글 쓰기 포기 먹을 랍니다. ^^ 오늘 얘기는 제가 군 전역후 복학 무렵 낚시 가서 겪은 사연 입니다. 말씀 드렸듯 전 50평생 살면서 가위 한번 눌린적 없습니다. 귀신이 싫어 하는 냄새 나나? ㅋㅋㅋ 평생 딱한번 어릴적 국글링때 새볔에 화장실 가다 기절한적이 있는데 ..ㅋㅋ 그건 귀신 때문이 아니라 저녘때 먹은 미역국이 체하는 바람에. .. 덕분에 지금도 생일날도 미역국 안 먹지요! 판 글들을 보면 가위 얘기가 많이 나와서 잠시 얘기 하자면... 사람의 인체는 신비로운 구석이 많아 두뇌도 주인인 사람에게 해가 되고 피해를 줄수 있는 여러가지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것 중에 가위와 관계된 얘기 잠시 먼저 할께요. 사람의 운동 신경계는 대뇌가 관장 하는거 잘들 아실겁니다. 걷기,달리기,주먹 지르기,물건 잡기등은 모두 자신의 의지로 통제가 가능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람이 수면에 들어가면 어찌 될까요?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꿈을 꿉니다. 꿈을 안 꾸신다는 분은 건강한 숙면을 취하여 꿈을 기억 못하는거 뿐이지요. 그러기에 꿈에서 하는 행동이 몸으로 나타나서 다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수 있기에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의 두뇌는 수면에 들어가면 몸과의 운동신경을 스스로 차단을 합니다. 그래서 꿈에 아무리 격렬한 운동이나 전쟁을 뛰어도 몸은 고요한 거지요. 그런데 이 기능이 어떤 이유에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경미 하게는 잠꼬대나 몸부림을 치게 되고 심하면 몽유병으로 나타납니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 보통의 사람들은 수면이 깸과 동시에 운동 통제 회로가 연결이 되어야 하는데 의식이 돌아와도 바로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의식은 있는데 몸이 안 움직이니 당황 할것이고 당황은 두려움을 만듭니다.^^ 이것이 의학적인 가위의 설명이 랍니다. 물론 수많은 경험들이 다 이 경우라고 생각진 않습니다. 저도 가위보다 더한 귀신을 직접 봤다고 믿는 사람이기에 의학이나 과학으로는 설명 안되는 많은 불가사의가 있겠지만 이런 경우도 있으니 가위때문에 고민이 심하게 되시면 신경 계통의 검사도 한번 받아 보시길... 어찌 쓰다보니 엉뚱한 얘기만 했네요 본론이 더 짧겠네..ㅋ ㅋ ㅋㅎ ㅎ ㅎ.... 오늘 얘기는 낚시가서 번개팅 해서 서로 잡아 먹을(응?)듯이 서로 째리다가 온 못생긴 추녀 귀신 이야깁니다. 때는 1989년 봄 이었습니다. 저는 그해 2월에 전역을 했고 그놈의 호돌이 88 올림픽때문에 무려 보름이나 제대 특명이 밀려버린 불행한 예비역 이었죠. 예비역 남자분들은 아실꺼예요. 제대가 보름 밀린게 어떤 기분인지.... 그것도 밀린 마지막 군번이라 나보다 한달도 더 늦게 입대한 넘이 제가 제대하고 일주일후에 제대를 똭!! .... 억울해.... 아무튼 집에서 제대후 휴식중 이었습니다. 저는 지금은 일때문에 수원에 있지만 원래 집은 대전입니다. 요즘 판에 전국 몇대 흉가로 꼽히는 대전 충일여고도 그 시절은 충방에 다니며 일하며 배우던 꽃다운 여고생들이 득시글 득시글 하던 시절 일 때문에 충일도 자주 갔었죠. 잉여 생활중 할일이 없어 낚시를 자주 다녔는데요. 특히, 대둔산과 금산 사이에 산중에 있던 호수를 자주 갔습니다. 거기 위에 지역서 유명한 절도 있고 했는데 지명은 불편하실 분이 있을 까 안 밝히겠습니다. 그 저수지는 도로에서 산쪽으로 중간에 있었는데 꽤 커서 항상 10팀 이상의 낚시꾼들이 찾던 곳 이었죠. 제가 그 저수지를 자주 찾던 이유가 있었는 데요. 그 저수지엔 굉장한 물고기가 살고 있었거든요.^^) 절 다니시는 분들 초파일에 방생 하시지요? 그 저수지 위에 절에 다니던 신도가 그때 몇해전 비단 잉어를 방생 했는데 그중 2마리가 살아남아 거대한 잉어로 자란 거지요. 저도 실제 노는 걸 봤는데 한마리는 온몸 금색인 금잉어와 한마리는 삼색이인지 삼백이 인지로 불리던 흰 바탕에 검정색과 붉은색 무늬가 있던 아름다운 잉어였죠. 두마리 다 1미터급 이었고 잡으면 그당시 돈으로 200 인가에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기에 돈 없는 제대 군인에겐 거의 로또나 마찬가지.... 그 놈을 잡아 유흥비로 쓰리라는 사악한 희망을 품고 뻔질나게 갔었던 기억이... 그때가 초파일이 가까웠던 시기로 기억 합니다. 절에서 막 연등 만들고 그랬으니까.... 전 그날도 아버지의 애마였던 현대 스텔라를 끌고 호수로 향했습니다. 뒷 트렁크에 낚시가방과 부루스타,식수,코펠,라면을 실코요. 저희집은 차를 사면 무조건 10년 이상 탑니다. 사고 없고 유지 잘해 그렇치만 아버지가 포니1 첨 나올때 마이카족이 되셨는데 작년에 그렌져 사신게 평생 5번째 차라면 말 다했지요.ㅋㅋㅋㅋ 스텔라는 소형차 엔진에 중형차 껍딱 올린 차라 가속 능력은 정말 겁나게 후지지요. 그차로 군대 가기전 면허 따고 운전 연습 하다가 직선 도로에서 앞차 추월 하려고 중앙선 넘었다가 추월 못하고 반대 차로에서 차 오는 바람에 죽기 싫어서 반대편 논으로 다이빙 하기도.... ㅋㅋㅋ...나란 남자 나름 상황 판단 빠른 남자... 아무튼 애환의 스텔라를 몰고 저수지로 갔습니다. 저수지에 도착해 보니 그날 따라 단 한명의 낚시꾼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평소 제법 사람이 많이 찾던 곳이라 이상한 기분이 약간 들었죠... 지금 생각 해보니 아마 한놈만 조질...라고 찌질이 추녀 귀신....이냔이 무슨 쉴드를 친게 아닐까 생각 합니다. 날도 흐리고 을씨년 스럽고 바람도 불고... 뚝방 입구에 차를 세워두고 끝으로 갔습니다. 거기가 깊으면서도 가장 폭이 좁은 곳. 낑낑 거리며 낚시 백과 짐을 옮기고는 얼른 낚시대를 펼치곤 라면 물을 올렸지요. 이때가 오후4~5시경. 물이 끓고 라면을 코펠에 넣고는 라면맛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위해 에피타이져로 담배를 식전땡 하고 있었습니다. 그림판 사용 이런거 몰라요. 조금이나마 이해 편하시라고 그려서 사진 찍어 올립니다. 나.....피카소? 제 맞은편 20미터? 15미터? 폭의 호수 반대편에 잡초가 한 아름 핀곳이 있었어요 거기만.. 그림에 나님 앞에 그냔 눈 밑에 수염 아닙니다,갈댑니다. 거기만 한 아름 갈대인지 억새인지가 있었습니다. 정말, 딱 사람 하나 가릴 정도... 거기가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면서 흔드리기 시작 하는거예요. 계속 뭔가가 움직이는 그런 모양? 절대 바람때문은 아니었죠. 바람때문이면 대충 전체가 일정한 방향으로 규칙적으로 움직일건데 이건 일부만 불규칙적으로 움직 이더군요. 처음엔 쥐나 소형동물 인가하고 하도 거스려서 주먹 만한 짱돌을 집어 던졌습니다. 정확히 풀속에 떨어졌지만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만약 쥐같은 동물이면 도망가거나 최소한 돌이 떨어진 직후엔 멈춰야 하잖아요? 근데 전혀 상관 없다는 듯 계속 움직이는 겁니다. 열 받은 저는 라면 한 젓가락에 짱돌 한개와 두젓가락에 또 한개와 또 한 젓가락에 또 한개와 짱돌,짱돌..짱돌을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의 심정으로 계속 던졌죠. 지금 생각 하면 겁나 미련해...ㅋㅋㅋ 그때 갑자기 풀속에서 , 히~~힛! 히 힠!! 하는 흉내 내기 힘든 고음의 기분 더러운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맞았나? 하고 돌던지기를 멈추고 쳐다보는데 그 십장생 개나리 같은 그냔이 고개를 서서히 들더군요. 보이는 모습이나 분위기가 분명 여자 였어요. 아래 위 하얀 소복 치마 저고리를 입고 있었는데 얼굴이 어쩐지 마른 남자 느낌이 났어요. 뭐냐,넌...아수라백작이냐? 산 사람이 아니란 느낌이 오더군요. 우중충한 회색빛 얼굴하며, 귀까지 찢어져 웃는 입하며, 너무 얇아 보이는 입술. 그리고 가장 이질적인 느낌은 눈 이었는데 흔히 얘기하는 뻥 뚤린 눈이 아니라 눈이 흰자위만 보이고 검은 눈동자는 정말 기형적으로 작아서 보통 사람의 10 프로도 안되어 보였습니다. 그런 얼굴로 20미터도 채 안되는 반대편에 쪼그리고 앉아 절 째려보며 입은 웃고 있더라고요. 전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여자를 같이 째려보며 한손은 무기 될 만한걸 찾았죠. 그래서 찾은것이 낚시 가방에 있던 릴낚시받침대였습니다. 낚시 하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릴낚시 여러대를 한꺼번에 펼때 쓰는 장비인데 쇠라 꽤 무겁거든요. 그걸 한손에 꼭 쥐고 그 존재를 째려봤어요. 그때 기분은 건너만 와봐라. 한번 더 죽여 주마!였고 정말 저도 이해 못할 적개심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도 이해 안 가는 것이 선생님때 이외에는 몇번 없는 경험이긴 해도 제가 귀신에 너무 격렬하게 반응 하더군요. 제가 뭐 겁이 없거나 귀신을 무서워 않는다 이런 말씀이 아니라 그런 존재를 보면 너무 화가 난다고 해야할까? 적개심과 분노가 부모 원수 만나면 그럴라나 할 정도로 너무 격렬한거 같아요. 두려움 이나 공포는 아닌데..... 이런걸 두고 우리동네에선 서로 사대가 안 맞는 다고 하는데 영혼들 이랑 저랑은 안 맞는거 같아요. 아무튼 느낌상 한 20분은 그렇게 대치를 한거 같고 낚시대엔 몇번 입질이 왔지만 붕어가 문젠가요? 죽느냐 사느냐 하는 판에... 그러다 문득 그 존재가 시간을 끌고 있다는 기분을 느꼈 습니다. 아차 싶더라고요. 날이 어두워 지고 있었어요. 귀신이랑 밤에 붙어 이길리가 없잖아요? 그것도 걔네 구역에서... 더 있다간 내일의 태양을 못본단 생각이 들었는데 그 와중에 낚시대랑 짐 다 챙겼어요.. 미련의 극치죠. 짐 챙겨 울러매고 쫓아 올까봐 계속 확인 하면서 한손에 무기 꼭 쥐고 차까지 150 미터는 족히되는 거리를 뒷 걸음질로 작전상 후퇴를 하였습니다. 그 귀신도 그냥 그대로 앉아 있었는데 머리만 올빼미 맹키로 계속 돌아가며 저를 쳐다보더군요. 차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뒤 트렁크에 짐 싣는라 제가 시선을 거둔 시간이 불과 5.6초 밖엔 안될건데 다시 쳐다보니 이미 물을 건너 아까 제가 낚시 하던 자리에 서 있더군요. 그리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귀신이 엄청 분해 한다는 걸.. 그리고 계속 째려 보고 있는 느낌? 차 문을 열고 어디서 줏어 들은 건 있어 가지고 시동 걸리나 확인하고 차에 타기전 아직도 저 째려보고 서있는 그냔 보고 왕 주먹 감자 한번 시원하게 날려주고 냅다 튀었습니다. 그리곤 25년이 다 되가는 지금까지 그 근처엔 가지도 않습니다. 나 기다리고 있을 까봐.........

IP : 3f2697348465441
오메....
나 혼자 낚시 다갔네
안그래도 겁 많은데.......
이제 우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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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d9715a6519fb146
위분들 낚시 접어요..

낚시장비는 저 다주고 이제는 낚시 가기는 그렀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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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75ddb42baea6ae
인생선배 퍼과장님..

글이 너무나도 재미납니다..

신조어?도 많이 아시네요..

존경 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계혁이랄가요..

아들과도 어울릴수 있는 분이라 사료됩니다.

너무 반갑고요.. 마니 후배라 반갑다는 말은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자게방에서 지난 인생의 행적을 많이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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