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직원 한명에게 퇴사조치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집안의 가장이며, 입사하여 일한지가 4년째 되는 직원입니다.
저보다 열살 많은 분이라 이곳을 퇴사하면 딱히 좋은 일자리로 들어가는 것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하루종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
오너가 아닌 관리자로서 이렇게까지 남 못할일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과 회의가 입니다.
그분이 저지른 과오는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덮어줄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덮었을 겁니다.
저는 진실로 용서를 빌고 사죄하면 마음이 약해서 언제나 독해지질 못합니다.
이번 일도 덮을수 있었습니다. 인간인데, 한순간 유혹에 질수도 있는데, 다시 안그러면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 저에게 보고하기 전에 그 사실을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버린 겁니다. 발견한 직원이 저에게만 조용히 보고했어야할 내용을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직원들이 모두 알아버린 상황에서 보고를 한 것입니다.
왜 그랬냐고 채근하니 보고를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할수가 없어서 다른 직원들에게 조언을
구했답니다.
한집의 가장에게 회사를 그만 두어야 겠다고 말했습니다.
돌아서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결정을 번목할까? 눈 한번 질끈 감아버릴까?
수도없이 고민해 보았지만 방법이 나오질 않습니다.
입에서 한번 나와버린 말은 되담을수 없음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껴봅니다.
처음 발견한 직원이 이리 발설만 이리저리 하지 않았다면 조용히 불러 경고조치하거나
타 업무로 전환해도 되었을 일을 되돌릴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직원은 본인의 말이 한집안의 미래를 너무 많이 바꾸워 놓았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지
그것을 고통스럽게 여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온라인이던 어디든간에 세상 어디서고 말이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특히 그것이 다른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더더욱....
힘내시란 말씀을 드리며 지나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