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소낙비와 돌풍에
당산나무가지가 두개가 부러졌다고
연락이와서, 급피 지난 토요일 두가지를 베러 갔습니다
어마어마한 덩치에 놀라고, 긴 세월 이 터를 지켜줌에 감사 드리면서
나무를 둘러보니 작업하기도 난해하고 작업후 이 터를 잘 지켜주셨야 되는데
어렵게 베기로 결정하고 당산나무에 막걸리 한잔 올리고
아무 사고없이 작업 끝나기를 기원하고 톱에 시동을 걸어
조심스레 톱질을 합니다..어느정도 톱이 들어가는 자주빛물이 나무사이로
흘러 나옵니다. 아! 속이 반쯤썩어서 그 말이 나오는구나 생각하고 톱질을 하는데
주위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군직원,이장님,어르신들이 손스레를 치면서 말립니다
당산 나무에서 피가 난다면서 작업을 중지 하라고 하십니다
이건 이래서 이렇다고 설명을해도 못 믿는 눈치이십니다
그냥두자니 길쪽으로 큰가지가 넘어져 다치면 큰일이고
베자니 안좋은일이 생길까 걱정이시고..
작업자외에 모든분은 그자리을 피하기로하고
나머지 작업을 다하여 차에 다 싣고
연락을 드려도 연락이 안 됩니다
할수없이 돌아서면서 나머지 막걸리를 한잔 올리면서
이 터를 지켜 주셨어 감사 드리고
아픔이 있었지만 건강히 이 터를 지켜 달라고하고 돌아셨습니다
가끔 한번씩 당산나무에 대한 문의가 옵니다
목재로는 탐이 나지만, 살릴수만 있으면 보존을 할려구 하는데
항상 이런 나무 작업하고나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무사히 작업 마쳣어 감사하고 좋은 목재 내어주셨어 감사합니다
수령은 500년이상된것 같습니다
목재로 나무결도 좋고
지금은 작업장 앞마당 한귀퉁이에 누워있습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과
혼신을 다해 일 하겠습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뒤 돌아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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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나무는 한마을의 수호신
당산나무님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꾸벅
보아 어마어마한 나무임을 짐작해봅니다
예술가구로 다시 생을 불어 넣는것이니
우려치 않으셔도 될듯 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 나내요^^
터부가 아직도 남아 있는 있을수 밖에 없는 나무라 그런가 봅니다.
아픈 상처를 도려 내었으니 강건하게 잘 자라리라 봅니다.
부러진 가지도 진주붕맨님의 손길로 멋진 가구나 쓸만한 물건으로 거듭나서 새생명을 얻고 후대에 오랫동안 가보로 남아 있으리라 봅니다.
2주 안에 시름시름 앓는다고 합니다.
저는 미신같은건 믿지 않지만
미신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것을 좋아합니다.
수많은 미신들은 현대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것 같습니다.
예를들어서, 생쌀을 먹으면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다라는 미신이 있었는데
이는즉, 가난했던 옛시절에 죽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모자란데
아이가 생쌀을 먹으면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하시게 된다는 뜻이겠지요.
문턱에 올라서지마라...
당산나무는 마을입구에 수호나무로 심어왔는데
마을의 정담을 지켜주고 그늘을 제공해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보자면 자연을, 고목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나무를 베면 병이 난다는 미신이 생긴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만, 밑둥을 통째로 자르는것이 아니니까
오히려 자연을 보호하는 셈이고 최상급 목제를 득하였으니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축하합니다 !!
천년 만년 갈 멋진 작품으로 새 생명을 얻을 것이니
당산나무도 결코 서운하게 생각치는 않으리라 봅니다.
붕맨님의 마음씀이 멋집니다. ^^
아무쪼록 좋은 재료 얻으신것 축하 드립니다
리얼한 모습이 생동감 넘칩니다.
어려운시간 할애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찐한 시간을 기대해 봅니다.
그걸 사려는 분이 있었는데
팔지 못했습니다.
당산나무(절받은나무)였습니다.
산주(山主)저더러 임의 처분하라 했습니다만,
망설이다가 포기했습니다.
지금도 죽어서 누워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훌륭한 작품들이 만들어지나 봅니다.
저 섬세한 마음씀이 붕맨님 꺼라니요?
클... ^^*
멋진 작품 기대합니다.
저 정도 수령이면 호랑이도 피해다닌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지요.
동네 우산각(팔각정)옆에 저 정도 수령을 지닌 팽나무가 계셨었는데 결국 고사하셨답니다.
그 나무를 없애고 마을 남자 어르신들이 자꾸 돌아가시는 바람에 동네에 한바탕 큰 홍역을 치렀었고요.
묵은 세월에 스러지는 것이 어디 나무 뿐이겠습니까.
보호수로 잘 관리 받으시고 오래오래 사시길 기원할 밖에요.
붕맨님 마음이 참 곱습니다. ^^
미신은 미신일 뿐이나 혹시나~하는 맘도 있으실겐데~
좋은일 많이 하셔셔 당산 신님이 보호를 해주신듯 합니다.
아무튼 별탈 없이 작업 완료 하심에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