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가방을 정리 하다가 라디오를 틀어보니 건전지 약이 다 떨어져서 약을 갈았습니다.
저는 라디오를 두개를 가지고 다니는데 여기 월님들이 많이 쓰시는 소니 라디오와
그 보다 좀 좋은 이어폰으로듣는 미니 라디오를 가지고 다닙니다
한적한 곳 에서는 소니 라디오 스피커로 라디오를 듣고 사람 있는곳에서는 이어폰으로 듣습니다.
라디오에 약을 갈면서 생각해 보니 저의집에는 라디오를 들을수있는게 꽤 되더군요.
우선 씽크대 후드에 라디오가 하나 달려있고 작은 CD 플레이어도 한개 있고
안방에는 오래된 미 니컴포넨트 전축도 있고 낚시용 작은 라디오가 두개
그리고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도 라디오를 들을수있으니 라디오를 들을수 있는게 6개 나 되더군요.
어렸을때 라디오 하나만 갖는게 소원이던 시절과 비교하니 요즘은 과히 라디오 천국이라고 할수있겠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저의집 첫 라디오는 제가 국민학교 학생이던 70년대로 기억을하는데
70년대에는 우리나라 인구가 3000 만명 이었고 라디오 보급률은 300만대 였답니다.
인구 열명 중에 한명 만이 라디오를 갖고 있을때
우리집에 라디오가 있었으니 우리집도 당시에는 좀 살았었나봅니다.
라디오보다 더 커다란 건전지를 라디오와 함께 고무줄로 묶어
안방 문지방 옆에 놔뒀던 라디오에선 하루종일 소리가 났었는데
한밤중에 꺼지면 하루가 마감되었고 아침에 다시 켜지면 하루가 다시 시작 되었습니다.
라디오가 없는 집을 위하여 마을 이장은 하루종일 스피커로 라디오를 틀어 줬는데
지 지 지 직 라디오 소리보다 소음이 더 컸었던
지금 같으면 소음으로 112에 신고가 들어갔을 음질 이었습니다.
저도 밤만 되면 사랑방에 자면서 잠 못 이루는 날이면
안방에서 아스라이 들려오던 라디오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개인적으로 라디오를 한대 갖는게 가장 큰 소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은 라디오 소리도 좋아 지고 내용도 재미 있어졌지만
그래도 그때 그 시절 라디오가 문득 그리워 집니다.
당시 매일 라디오에서 울려 나오던 따라라란 ~~이란 눈물 젖은 두만강의 전주에 맞춰
성우들이 나와서 매일 김일성이를 욕했던 김삿갓 방랑기가와
온 가족이 작은 라디오를 앞에 두고 빙 둘러 앉아 귀 기울이고 들었던
산 넘어 남촌이란 라디오 드라마가 문득 그리워지는 아침입니다.
요거 분양글 맞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