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에서는 붕어한테 따돌림 당하고 바다에서는 쏨뱅이 독에 혼절하고..

손맛터에서 요근래 붕어한테 따돌림 당하고서 기분도 그렇고 해서 간만에 가까운 바다로 가서 우럭도 잡고 고동, 홍합도 따고 시원하게 뻥뚫린 새만금방조제를 바라보면서 가슴이 다 후련한 듯 좋았고 일행들과 그자리에서 잡은 고기로 회를 떠서 즐기고 가져간 4.5칸 초경질대의 손맛을 제대로 볼쯤... 아뿔사,,,,,,2222.. 내 손가락에 지독한 독의 등가시지느러미를 들이댄 볼락(쏨뱅이) 손바닥만 7치도 안되어 보이던 그녀석의 독가시를 맞는 순간 압정의 못에 순간적으로 찔리는듯 한 상당한 따가움이 시작되더니 좀 나아지겠지..미끼를 갈아 끼우려는데 왠걸...이제 본격적인 통증이 시작되는건지..한 5분이 지나더니 사정없이 독이 퍼지는건지 아무것도 할 수 없을정도로 상당한 고통이 시작되고 10분이 지나니 정신이 순간적으로 멍하니 희미해지는듯..마치 한겨울에 엄청난 강추위에 맨손으로 사진찍고 다니다가 손이 꽁꽁 얼었다 풀릴때 통증처럼 손가락을 끔적도 못하고 호호 불어도 보고 지압도 해보고 별짖 다해보았지만 고통은 쉽게 끝나지가 않습니다. 아~ 이거 정말 등가시가 장난이 아니로구나.. 참기 힘든 고통의 지속. 같이 온 가족같은 일행도 있어서 마냥 손가락만 붙들고서 엄살같지 않은 엄살을 마냥 부릴 수도 없는 처지이고..아~정말 고통의 연속 입니다. 낚시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당장 드러눕고 싶을정도로 참기 힘든 고통이 한동안 계속 되었답니다. 내 일찍이 쏨뱅이녀석의 등지러미의 독이 있다는건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그전에도 몇번 잡아본 녀석이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있다가 오늘 제대로 한방 그녀석의 강력한 독에 4다운이 되고 말았네요. 어렸을적 빠가사리(동자개) 는 누구든 한 두번씩 지느러미 가시에 찔렸었기에 조심조심 해서 그런지.. 근래 물고기한테 쏘여본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요녀석은 빠가사리의 독하곤 비교자체가 안 될 만큼 엄청나군요. 한40분 이상 고통이 지속되는듯 하고 처음 물릴때 보다도 한5분쯤 후 진짜 그녀석의 독가시의 진가를 알게 해주는거 같습니다 헉~집에 와서 보니 손가락 끝마디 찔린 부분이 열이 지나고 나더니 퉁퉁하고 딱딱하게 부어 올라 있네요. 지금 통증은 다 사라지고 부어만 있지만 정말 그녀석 독은 대단한 듯 합니다. 혼절할 정도로 무섭네요. 여기 월척..분들도 간혹 바다낚 가실건데 그녀석 조심 조심 하셔야 할 듯 합니다. 작은고추가 정말 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