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년 만에 좋은 후배와 함께한 충주호 1박 출조였어요.
약간 이른 점심을 기사식당에서 해결하고 낚시터로 이동.
오잉? 물이 마이 빠졌네요.
좌대는 물골자리를 끼고 수심 1.5미터에 자리해 있더군요.
서둘러 대를 편성하고 한숨 돌리니 어느덧 4시가 다 돼가고
그사이 지난 세월 이야기에 옛조우들 소식에 시간 가는 줄 모르며 그시간이 됐더라구요.
그렇게 케미 꺽을 시간이 되도록 어신 비슷한 것도 없더군요.
저녁을 해결하려고 준비해간 목우촌 삼겹살과 무쇠팬을 주섬주섬 꺼내는 제게 후배가 형님 부대찌개 좀 끓일까요?
이러더니 곧 이어 물 많이 빼네요 형님.헉~!!뭐라?
그러고 보니 찌가 2마디 가까이 드러나 있네요,
저녁에는 멈출거야.일단 밥 먹자고.삼겹살 굴게.
후배는 잠자코 고기구울 준비를 도우며 초저녁에 물 많이 빼면 붕어들 깊은데로 들어가서 안나오는데.,.,쩝,,
그렇게 삼겹살이 구워지고 소주도 반병씩 마시고 난 후 본격적인 급식을 진행했어요.
부대찌게는 끓이지 않은 채로 말이죠.
그렇게 9시가 되도록 수위는 꾸준히 줄고 찌는 말뚝.
그 때 조용히 들려오는 후배의 목소리.
형님,부대찌개 끓일까요? 물빼는거 보니 글렀네요.ㅜㅜ.
그렇게 둘이는 먹다남긴 삼겹살구이와 라면까지 풍성하게 넣어 끓인 부대찌개 한솥을 소주 3병 안주로 싸그리 비우고 지난 25년 동안의 전설따라 삼천리를 원없이 풀었네요.ㅎ
이미 낚시는 뒷전인채로.,.,
그렇게 보일러 쩔쩔 돌아가는 좌대 방에서 신나게 몸지지며 새벽을 맞이하니 밤새 서리맞은 후배 낚싯대만 외로이 충주호를 지켰더라구요.ㅎ
이상 늙은 꽝조사 2인조 단무지 출조 마감보고 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초보시절이 생각나는 단무지였오요,ㅎ
낚시가서 밤 새본게 언제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그 시간이 부럽습니다.
신선은 괴기 욕심이 음쓸거구먼유. ^^
어지럼증은 매 시간 약하게는 있는 상태라 약으로 누르고 있습니다.
앞번 같이 빙빙 돌면 거의 죽다 살아남니다.^^;
지금은 평소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그 날 낮부터 친구들하고 밥, 술, 당구장.. 무리를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 술은 안 마시고요.ㅎ
물안개 풍경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