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잘들 보내셨는가요~
저는 지난 주말
광주에서 동창모임이 있어서 내려가는
붕애성아님 차편에 묻어서
짧지만 남도 가을여행을 다녀왔더랍니다
조황은..
꽝입니다!!
몇컷 사진도 찍었는데 꽝을 쳐서 조행기도 없고
그나마도 카메라를 안가져와서 보여드리지도 못하고 끙..
토요일 오전 일찍 출발해서
안산에를 먼저 들려 감사하게도 며칠전 안면도에서
제 장비를 실어오신 분께 낚시짐을 받아서 옮겨싣고,
영광에 도착해서 둔자네를 잠시 보고 봉지가득 안겨준 맛난 김치만두를 들고,
가는 길에 비늘님 협박에 못이겨 그 유명한 대마막걸리 주조장에 들려 한박스 싣고,
이번 목적지인 고창에 도착해서
근래에 힘겨운 일을 겪으신 진우아범님과 붕어우리님을 뵈었습니다
지난 여름 끝자락에 뵙고 난 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만
가슴아픈일을 겪고 나신 후에 뵙는지라 마음이 유난했더랍니다
도착하자마자 막걸리를 곁들여 준비해오신 도시락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제가 자리할 곳에서 낚시대를 펴는 동안
진우아범님, 붕애성아님, 붕어우리님,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옹기종기 앉아 한담을 나누었더라죠~
몇시간 후 붕애성아님은 모임에 참석하러 가고
저는 추가로 텐트설치하고 짐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급히 이글루를 펴고 텐트위치를 약간 조정하고 나니
상당한 비바람에도 그닥 불편함이 없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마음이 쓰여 진우아범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역시나 빨리 걷어서 옮기자하십니다
그치만..
이미 바리바리 살림을 펼쳐놓은지라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오늘은 장비를 모두 가져온지라 이정도 날씨에 불편하지 않노라고
거듭거듭 말씀을 드렸지만 영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하십니다
삼십여분 후에 다행이 비가 잦고
철수를 마치신 진우아범님이 제 자리 뒤편에 오셔서
손수 저녁을 챙겨주십니다
역시나 막걸리를 곁들여 저녁을 배불리 먹은뒤
못내 염려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시는 진우아범님과 붕어우리님을 배웅한 뒤
자리에 앉아 찌를 바라봅니다만 야속하게도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렇게 밤새도록 거의 비슷한 상황이 다음날 낮에까지 쭈욱~ ㅠㅠ
다음날 오전에 기다리고 기다려도
간만에 동창모임에 가신 양반은 도무지 통화가 되질 않습니다
얼마나 찐~한 밤을 보냈는지 원~~
결국 혼자서 물가에서 20시간을 제대로 된 입질한번 못보고 있는 끝에 만나서
붕애성아님 본가로 향해 봅니다
풍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넉넉할만큼 단감나무가 결실을 매달고 있습니다
바로 아래집에 있는 친척집에서 큼지막한 왕밤 몇개도 따고
많지는 않지만 맛있어 보이는 대추도 조금 따고 줍고~
오후 다섯시경 출발해서
다행히 아홉시경 도착했습니다
대충 정리를 한 후 아들넘과 앉아서
챙겨주신 단감을 씻어 대마막걸리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록 붕어얼굴은 고사하고
입질도 못보고 온 주말이지만
늘 따뜻한 얼굴로 맞아주시는 진우아범님과
둔자네, 붕어우리님과의 만남과
가을걷이의 풍성함을 맛보게 해준 붕애성아님 덕분에
즐거운 연휴를 보내고 왔습니다
우리님~
한번 주워줬는데 또 흘리고 간거
또 주워서
살림에 요긴하게 보태 쓸라우 ㅋㅋ
모두모두 즐겁고 행복한 한주 되셔요 ^^
몇마디 더~
비늘님 대마막걸리는 성아님이 배달해준대니께 지달리셔요~~
(언제일지는 모름 ㅎ~)
못달님 진우채비 내가 가지고 있지롱~
잘 보이면 배달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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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눈치들이 없으셔서....ㅎㅎㅎ
이번에 먼길 오셨는데, 제대로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다음에 다시 기회가 있겠지요.
욕심내면 가지세유..
전 진우아버님께
욕심쟁이 월하님이 챙겨버렸는데 우짜쓰까요...
거참 허벌나게 찡한*일세...ㅎㅎ
맘대루하슈...
담에는 노잣돈 줄라믄
마이주소^^
못달님~
개겨서 복받아보삼!!
못 챙겨 드려서 마음이 불편하네요
아니 어케 나를 두고 떠난 남도 조행길이 대박조황을 바랬뎀유.ㅋ
비바람에 꽝까지 치시공~ 이걸..내놓고 좋아해야하나???ㅎㅎ
암튼 고생했시유~ 대마막걸리 땜시 서울 입성을 허락헌거유~
담엔 나두고 남도 출조혔다간...ㅜㅜ 알쥬?
월요일 몸 잘 추리시고 다담주에 대백회에서 뵈유~^^
글고 우리님~
민폐객들헌티 그렇게 너무 많이
마음 써주시면
담엔 못가는 사태가 생긴다니께요~
붕어 못보고 날씨 궂은거야
다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거쟎아요~~
감사했었어요 ^^
비늘님~
글다가 배달을 못받으시는 사태가 생길수도 있습니당!!
늘 인연 쭈~~욱~~~~
첫딘추 잘 꾀시고 ~~즐거운 한주~~~
찌는안보고 막걸리만보니께 입질이읍지
진우아범님이하 남도부대님들~~~
고만좀멕이세요 이러다 월하님 살찌것슈
아직도 허리가 뻐근..
풍경님은
남 먹는거보고 배아프면
배아프다하지
꽝친거하고 먼 상관임!
당진갔을때도 주디에
막걸리병 꽂아줬음서 ㅋㅋ
살찔걱정 없는 몇사람!
붕애엉아님, 성아님, 댁 그리고 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