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같은 거* 귀족낚싯대와 나랑 통화한 그분

10여일 전에 정말 없는 살림에 큰맘먹고 마누라 허락 얻어서 옥션 경매에 들어갔습니다. 낚싯대를 치고 경매 물품을 검색해보니 그럴 듯한 설명으로 그림까지 덧붙여서 낚싯대를 경매에 붙여놨더군요. 경매란게 뭡니까 .. 물건 싸게 구입할려고 시간기다려가며 하는게 경매 아닙니까.. 아뭏든 3.7한대와 4.1한대 두대합 7만몇천원에 구입해서 기분좋게 3개월 할부로 끊고 다음 다음날 택배로 받았습니다. 받고나서 아무생각없이 구매 결정 누르고 며칠간 두었다가 시간이 나서 잠시 낚시터에 나가서 낚싯줄을 메어 둘려고 낚싯대를 꺼내서 초릿대에 줄을 묶고 낚싯대를 폈습니다. 손잡이대까지 다펴고 낚싯줄을 대보다 40센티정도 짧게 매는 터라 멈춤고무를 장착하려고 살짝 잡아다니는 순간 우지직하면서 초릿대도 아니고 2번대도 아니고 글쎄 5번대가 수수깡처럼 부러쳐 내립니다. 순간 얼마나 당황스럽고 쪽팔린지 정신없이 낚싯대를 집어넣고 얼굴뻘게져서 묶었던 낚싯줄을 닛퍼로 잘라내고 후다닥 낚싯집에 집어넣었습니다. 다른 낚싯대를 펴고 잠시 낚시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이것만 불량이겠지.. 다른건 아니겠지... 오늘...바로 조금전4시 10분경 거*산업 대표전화로 전화를 했었습니다. 나 : 여보세요 거*산업이죠? 그분 : 네 나 : 여자저차해서 5번대가 우지직 수수깡처럼 부러져서 쪽팔려서 후다닥 집어넣었습니다. 그분 : 쪽팔리다뇨.. 은* 몇십만원짜리 낚싯대도 사서 처음에 손잡이대가 뚝 부러지는 경우도 있는데 낚시좀 하신분이라면 그게 뭐가 쪽팔립니까? 나 : (순간황당) 묵묵부답 그분 : 그리고 어짰거나 간에 경매 물품은 무조건 유상 입니다. 나 : 아니 낚싯대를 만드시는 분으로서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그분 : 이거 경매 아닙니까? 그거 경매 받으시면 우리는 옥션에서 얼마를 받습니다..어쩌구 저쩌구. 나 : 아니 어떻게 낚싯대를 만드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분 : 무조건 유상입니다...(잠시 침묵) 나 : 그러면 배째라는 거네요? 그분 : 머라꼬요? 나 :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유상이냐고요? 도대체 5번대가 얼만데요? 그분 : 1만2천원예 나 : (어이없음 잠시침묵) 됐구요...그냥 놔두세요..관둘께요.. 그분 : 그람 그냥 버리소마... 나 : 알았어요. 그냥 버리죠머. 그리고 저는 제가 할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분 : 맘대로 하소마..툭!!! 삐삐삐삐 아직도 망연 자실합니다. 아무리 경매라도, 아무리 싸구려라도, 어찌 이렇게 할수 있을까요.. 제품이 쓰레기일순 있지만..어찌 사람이..그리 양심이 없을수 있을까요? 한쪽 말만 듣고 못믿겠다는 분...한번 거*산업에 전화해서 비슷하게 통화해보세요..어떻게 전화받나 ㅠ.ㅠ 제가 할수 있는 일은...이렇게 글 올려서 다른 피해자분이 안계시게 하는것 밖에 없네요... 죄송합니다..우울한 글 써서...ㅠ.ㅠ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5-28 20:25:31 중고장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