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정도 전남땅 물가를 헤매이며 동고동락했던 제 '롱로즈 플라이어'를 어제 메기낚시 하다가 놓고 왔지 뭡니까.
점심 때 갑자기 그 생각이 나길래, 부랴부랴 오토바이를 타고 빠라바라바라밤♬ 달려가서 어제 낚시한 자리를 둘러봤지만,
안타깝게도 먼저 지나간 객이 주워가고 없더군요. ㅜㅠ
메기, 장어, 잉어, 가물치, m급 붕어 깊숙히 삼킨 바늘도 빼줬었고,
또 케블러, 나일론, 모노 라인으로 바늘도 수백수천 개는 묶어주고,
그 공을 일일이 다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제 손을 대신해줬었는데요.
이 사태를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그래,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
모든 물건에는 진짜 주인이 따로 있는 법.
부디 새 주인 잘 모시고 잘 보필해드리려므나.
오호 통재라.. 흑흑흑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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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빨리 보냈다고 생각하시면
맘이편할겁니다.
떠난녀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뺀찌 하나 사줘요 눼?! ^..^;
집에 수술용 의료집게 스뎅으로 된 것 하나 있는 것 같던데요.
이제 그 녀석 쓰렵니다. ㅡ.ㅡ;
의료집게 찾아써염. 흥!!!
그래도 튼튼한 이빨이 계시니..
앞으론 이빨로 바늘 빼시이소.
가물치나 메기 입 벌려 가지고 머리 디밀어서 ..
바람에 떠나보냈습니되~
비쫄딱맞꼬.......날아가는 호봉이를 한참이나 처다보았드랬죠.....ㅠ
저가쓰나가 얼매나 내가싫었으면 바람과함께 사라지겠노............ㅠ
그때야 느꼈죠.....................!
에공..... 쫌만더.......잘해줄껄............................................나쁜 ㄴ...
안경도 주고 왔습니다.
다음 한달뒤에 가면 안경쓴 붕어가 올라 와 주겟죠.^^ ㅋㅋ
뽀붕님~
내 친구 녀석은 다행히 논쪽으로 연 날아가듯 날아가는 파라솔을 70m 정도 달려가서 모셔오더군요.
정이 가득하게 담긴 물건과의 이별은 정말 슬픈 일입니다. ㅡㅜ
안경 쓴 붕어!
기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