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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을 잡고...

IP : 5ff561ba53e63e9 날짜 : 조회 : 2589 본문+댓글추천 : 0

세월은 바람인가봅니다. 그더위에 비지땀이 바로 엇그젠데 벌써 따뜻한 아랫목이 그립읍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름의 끝을 잡고 싶지만 그게 맘되로 되질 않으니... 이젠 초록의 나뭇잎도 서서히 갈잎으로 변하겠지요. 우렁차게 울던 매미는 간곳없고 초가을밤 풀벌레소리만이 가득 합니다. 오늘이 24절기 중 15번째인 "白露". 흰 "이슬"이 맺힌다는... 그래서 오늘부터 공식적인 "가을"이라 한다지요. 바꿔 말하면 오늘이 "여름"의 끝이랍니다. 작은 쪽 유리창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릴것이고 여름의 태양은 그 빗물과 함께 녹슬고 석양이 길~~게 드리워지겠지요. 살포시 떠 오르는 그리움과 기다림이 평행선을 이루는 이 가을엔 시나부로 조용이 가을 기차여행을 꿈꿔봅니다. 이제... 냉기 서린 스잔한 가을바람이 문틈 사이로 스멀~스멀 파고드는 새벽녘에 선잠에서 깨어나면 잉크색 물감을 풀었는지 유리창에 가득하겠지요. 계절이 바뀌는 환절깁니다. 이때쯤이면 큰 일교차에 감기가 기승을 부립니다. 출조시 방한에 신경쓰시고 황금갑옷 원피스을 잘~차려입은 붕순이와 함께 멋진 데이트 기원드립니다...씨-__^익

2등! IP : 17998f8c26736c5
가시는 여름이 아쉬워
이밤의 끝을잡고
매달리고 싶네요
이제 꺽지맛 봤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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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767f0dbe30578eb
저도 여름을 제일 좋아하지요.
매년 가을은 참 힘이 듭니다.
추천 0

IP : 2a04add14ad301b
가을 한 자락을 화선지에 옮겨온듯한 풍경화 같은 감명을 받습니다
허공엔 시작이 어디며 그 끝은 어딘지 모를 실사 같은 영상이 지나가고..
손은 벌써 연필과 화선지를 찾고 있습니다

글 풍경화에 흠뻑 젖었다 갑니다
내내 강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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