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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IP : 6db7bf74f8e5a4c 날짜 : 조회 : 2512 본문+댓글추천 : 0

처음 몇 주... 시즌기간에 낚시를 못간다는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였습니다.

그 후, 몇 달... 더운 여름은 지나갔고 이제 시원한 밤이 찾아오고 새벽안개 이슬이 내리는 가을...

이 몇 주... 또 시즌을 지나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오면서 왠지모를 우울감이 찾아옵니다.

주변에서 그럽니다 "그거 몇년 못하면 죽니?" 네... 안죽죠. 죽진 않습니다.

근데 주변의 스트레스와 일상에서 벗어나,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고 생각 할 수 있는 시간...

저에겐 그것이 필요했습니다. 아니,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낚시가 좋았고

낚시를 평생의 취미라 생각하고 해왔습니다. 한해도 빠치지 않고 낚시를 즐겼고 다녀왔습니다.

근데 막상 낚시를 못가는 상황이 오니, 저의 모든 삶의 패턴의 톱니바퀴가 고장난 듯 합니다.

고양이도 키워보고 하는데 역시 저에겐 그 애완동물로도 받을 수 없었던 편안함과 사랑을

취미에서 받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말합니다. "낚시는 포기할 수 있을때 해야한다" 라고 들 합니다.

돈이 많이드는 취미? 아니요... 그건 자기만족이기에 끝도 없는 욕심과 만족을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집니다.

취미에 수천, 수억이 들어가는 분들이 있으신가 하면... 소소하게 몇만 몇십만이 들어가고 평생을 즐기는 분도 많습니다.

아니, 그 소소한분들이 대부분들 이십니다. 어떠한 취미도 소정의 금액은 들어가며 활동비가 들어갑니다...

제 취미를 부정당하고 위로당하니 낚시를 못하고 있는 몸이면서도 마음까지 불편하게 만드네요...

서로의 취미를 존중해주는건 어려운게 아닙니다. 저는 낚시라는 취미를 정말 건전하고 자신과의 싸움이며

인내심과 깨달음과 반성과 평온을 가져다주는 취미라고 자부하고 했습니다.

선,후배 조사여러분들... 주변의 지인들이 낚시라는 취미를 부정할때 타인의 취미를 부정하지 마세요...

이거 꽤나 상처가 깊네요. 사라져가던 우울증이 다시 일어나는 발병효과가 있습니다...

"존중" 이라는 말을 요즘 어린애들은 "존ㄴㅏ 중요한 사람" 이라고 표현하더군요.

월척 낚시인분들께서는 그런 의미로서의 '존중' 이 아니라, "尊重" 높은 존, 중요할 중...

저희는 진정한 참뜻의 "존중" 으로 갑시다. "개가 짖는다고 같이 짖을 필요는 없다" 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모두 우울증 조심하십쇼! 낚시하고싶네요... 앞 막힘 없는 넓은 호수에서 끝도없는 전방을 바라보며 낚시하고 싶습니다....

 


1등! IP : 78ef408ac3425b2
우울증이 더 심해지시기 전에
좋은 물가에
나들이 하셔야할텐데요...
어서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추천 0

2등! IP : ad502f4c778aafb
지금의 상황이 낚시갈 상황이 아닌가봅니다,
가능하시다면 가까운곳에 짬낚이라도 다녀오시면 좋을텐데...
추천 0

3등! IP : 35e87a8b2df26ff
다 무시하고 다녀오시죠
가정에 평소 충실햇다면 주말 또는 시간날때 취미생활 못하게 하는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아니 그정도로 떳떳하게 못갈정도로 사시진 안으신듯 합니다
저와 친한 형은 1년전에 1박2일 문어낚시시즌에 갓다온다고 허락받더군요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본분다햇고 평소에도 뻘짓도 안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이얘길듣고 제가 오히려 열 냇습니다 남의 가정사 뭐라할건 아니지만 정말정말 너무한다싶더라구요
어디가서 여자끼고 노는것도 아니고 당당히 다녀오셔도된다에 한표드립니다
추천 0

IP : 7762c2884b14861
저도 딱히 사정은 비슷합니다
실직 기간에도 생각만큼 낚시를 못했죠

그 전에 회사다닐때도 님 처럼 우울증을 격었고 심지어 부부관계도 문제가 생겼죠
아내가 남편의 여가를 인정 안해주니 별수가 없죠

그 당시 저는 주말에 낚시는 년중 3~4번 가면 많이 갔습니다
그래서 어떤식으로던 스트레스 풀려고 새벽에 출근전에 한시간하고 출근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스트레스였죠 그런식으로뿐이 못한다는것 때문에요

한때는 장비도 다 팔아치우고 그랬는데 다시 또 샀습니다 이번에 다시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또 같아질거 같습니다

이번주 동호회 정모인데 말도 꺼내보지 못하고 있어요

집안일, 애보기 이런거 하면 주말에 보낸준다는 분들 많던데 제가 그런식이라면 1년365일 낚시 가능한 수준입니다

별수가 없어요
억지로 가면 싸움나서 괴롭고 못가면 욕구 불만족에 괴롭고...

이번에 또 장비 정리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추천 0

IP : c2f198fa34e813e
"죽어서야 낫는병"을 이렇게 일찍 들었으니

전생의 업보라고 생각하고 끓을라고 노력할수록 그리워지는건

낚시의 매력이 너무나 큰 때문 일것입니다.
추천 0

IP : a99e743a55740b7
지금의 상황이 낚시를 못다니시는 상황이신가
봅니다.?
가장 큰 괴로움은 낚시를 갈수 없다는 현실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앞서겠지요.
마치 금연초기에 담배가 주머니에 없으면
불안한것 처럼요.
하지만 이또한 이겨내시면 어느날 우연히 찾은
물가에서 덤덤한 마음으로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하실겁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세요.
추천 0

IP : 07079c61a09abca
올해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까지 급박하게 수술 받으시고 입원하시느라 제가 낚시를 3개월 조금 넘게 못 갔더랬습니다.
사람이 이상해지더군요.
다행히 9월에 들어 시간 시간반 짬낚이라도 하니 그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겪어보셨잖습니까 이미.
생각보다 삶이 짧구나.
내가 벌써 중년이구나.

앞으로 낚시를 하면 얼마나 더 건강하게 편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다녀오세요.
꾼은 낚시를 다녀와야 안 아프고, 안 아파야 일도 잘 풀리고 일도 잘하고 돈도 잘 버는 법입니다.
추천 0

IP : 6c77c0e87846a13
좌우지간 낚시란걸 배워놓은 사람은 때가되면 물가로 가야됩니다.취미부정긍정 따질필요도없고 마음이 이끄는대로 하시며 사시자구요.
예전 고집세시던 저희 큰이모부께서 늘 그러시데요.난 당장내일죽어도 나좋아하는 커피는 마실거라고..
지병도 있으시믄서.
고집불통 처럼 고집부리믄서 끝까지 살아냈을때 나중에 존중받을수있을거라고 믿습니다.
추천 0

IP : a1c8f149bb9289e
잠시 물냄새만 맡아도..
다른사람 낚시하는모습 보는거로도
위안되기도 하더군요..

총각땐 일주일에 두어번씩 갔는데..
요즘엔 한달에 한번이 목표량 입니다.
마음속으로는 매일 낚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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