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을 극도로 싫어 했습니다.
이것저것 고르는 것도 힘들고, 다 비슷비슷하고
눈에 띈다 싶어 집어보면 같이간 친구나 아내에게
뭔 그런걸 좋다고 하느냐고 지천을 듣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인생엔 쇼핑이 없었습니다.
옷이던 신발이던 아내가 다 사옵니다.
그러다가 월척에서 장터 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좋은 물건들이 싼가격에 나오다보니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인터넷에 다른 것은 이런것이 없나 찾아보다보니
옥션이던 지마켓이던 중고 버튼이 있습니다.
직장생활만 하다보니 주말에 입고 나갈 평상복이 너무 없어
검색해보니 좋은 메이커 옷들이 반에반에반값에 즐비합니다.
특히 천원 경매가 재미가 있습니다. 천원부터 시작하는데 어쩔땐 말도 않되는 가격에
낙찰이 됩니다.
이것 저걱 구경하며, 막 입찰들어가다보니
낙찰되어 입금해야될 옷이며, 신발이며, 가방이며 십여개 됩니다.
진행중인 경매에 입찰 들어가 있는 것이 한 이십개 됩니다.
큰일 났어요. 겨울 다 지나가는데 전부 겨울옷이여요.
지름신이 빙의된거 같어요. 책임져유~
흐~으~
아님?
정가 테라스에 진열해 노코 팔든지~
마당에 모닥불 피우고 고기와 조개 굼시러
테라스엔 우리 님이 내 놓은 번개 벼룩시장이 서고
그라믄 완전 바자회 분위기 되겄는디~
나도 필요 읍능거 맥개 가꼬 가가꼬
협찬도 헐 수 있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