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3년 3월인가 4월인가 봄에 찍어둔 보은군 삼성면의 “석동이못”입니다. 저 못은 만들어진지 꽤 오래된 저수지로 담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연밭에 씨알 좋은 붕어가 많이 나오는 못이었지요.
2년전 2011년 4짜 포함 월척 넘는 놈들이 한해에 1,000 수 이상 쏟아져 나온 못입니다. 씨알 좋은 붕어가 많아 꾼들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곳 이구요.
저 못에서 1킬로 이내에 조포님 꾼이야님 캐미히야님 등등 많은 월님들이 조행기 올려주신 동문지가 있습니다.
동문지는 보호종인 가시연군락지가 있어 낚시 이외에도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구요. 동문지에 비해 조금도 밀리지 않는 곳이 석동이못이었고 역시 아주 먼 곳에서도 꾼이 찾아오던 제법 유명한 저수지였지요.
저 사진이 저 못의 마지막 모습이 될 것만 같습니다.
딱히 낚시를 하러가야겠다 보다는 삼성면의 아는 방앗간에 들려 갓 추수하여 도정한 햅쌀도 사오고 그동네는 고구마 유명한 동네이니 고구마도 좀 사보고, 그 주변이 당도 높기로 소문난 맛있는 사과가 나오는 곳이기도 하여
아직 부사 나올 철은 아니라도 잘익은 사과나무라도 두루 구경하고 와야 하겠구나 하고 길을 나섰다가.
석동이못에 들려 황향한 모습에 말을 잊었습니다.
머지않아 화석이 되겠지만, 저 남은 물속에 수많은 4짜와 월척이 득시글대고 있을 겁니다.
가시연은 보호종이니 못을 메우게 되면 무조건 다른 서식처로 옮겨야 하니
혹시 물을 허리까지 남겨 놓은 것이 혹시 그 이유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에 담아 작물학으로 박사를 받은 후배에게 전송해서 봐 달라 했더니 사진으로는 가시연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동문지나 마찬가지로 석동이못 역시 가시연 자생 군락지인 것으로 알았는데, 잘못알고 있었나 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저 못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줄 알았고, 몇 년 전 저수지 전체를 보수하여 좀 오래갈 줄 알았더니 몇 해 못 넘기고 그만 못이 사라지게 되는가 봅니다.
답답해서 지역에서 환경운동 하는 후배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토지 소유자가 개인인 경우 규모가 작은 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관장하는 경우라도 쉽게 메워져 토지로 용도가 바뀌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점차 농업의 위력이 떨어지면서 작은 소규모 저수지 역시 점점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다는 설명을 하더군요.
어렸을 때는 그렇게 흔하던 둠벙이니 하는 작은 못들이 다 사라진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인가 봅니다.
그 때문이거나 아니면 군이 추진하는 모종의 농공단지 조성과 같은 이유로 못이 메워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막연히 추측하더군요.
못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인지도 불분명하여 알아봐 달라고 부탁은 하였지만 마음이 편안하지는 않더군요.
사람들은 왜 저런 것을 그냥 두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저수지 하나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살아 있는 생물들이 다른곳으로 옮겨져 잘 살면 좋겠네요..
동네 앞 붕어낚시를 처음 한 500편 남짓 소류지ᆞ
붕어가 새우도 먹는다는걸 알게 해준 곳
고속도로가 반을 아작 내더만
작년 확장공사로 이젠 흔적도 없습니다ᆞ
뭔가가 없어지고 사라진다는건 슬픕니다ᆞ
전국적으로 많을 꺼라는 추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파트린느 선배님 잘 읽고 갑니다
함께합니다
하나하나 사라져가는군요.ㅠ
반면, 현지 주민들은 여름 모기에 쓰레기 문제에.....차라리 없어지는게 속편할거라 생각할 수 있겠네요.
이런 일들을 계기로 낚시인들도 뭔가 각성의 계기가 되었음 싶습니다.
어느 조행기에서 본 조사님의 말씀처럼 자기가 머문 자리는 자리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것.....
왔는듯.....않왔는듯......
솔직히 물가에 버려진 떡밥봉지나 지렁이통만 보면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나 같아도 근처 주민이면 낚시꾼들 그림자만 봐도 짜증이 날겁니다.
잡는데 급급한 나머지 우리가 모르는 많은걸 잃고 있는게 아닌지 돌이켜 봅니다.
확! 사버리게요. ㅡ,.ㅡ"
낚시꾼들의 콧김은 영향을 못줄 듯 하네요.
달뫼인가는 이미 깨꼴락했을 터이고,,,
이제 저기 사망하면
동문,,,거기라도 남는 게 다행인지,,,원.
내일 들어가서 몽창 델구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