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는길에 엄니한테 전화 한통 했습니다 ..
엄니 바쁘시쥬? 주말에 일할거 많지유 ? 근데 저 주말에 낚시한번 다녀와서 일요일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면 안될가요 ?
울 엄니 왈 ~ 야 이 미틴늠아 낚시좀 그만 다니면 안되나 ? 니는 스님이 그러는데 낚시하면 안된다드라 ..
절에다가 등을 밝혀놨다나 머라나 .. 암튼 머 낚시 다니지 말랬다고 고만좀 다니라고 ..
맨날 낚시하고 일욜날 일하고 힘들어서 살빠진거 보라고 .. 피곤한데 뭐하러 가냐고 주구장창 ..
10여분간 연설을 하시더니 .. 그려 일욜날 일찍와 하십니다 ㅋㅋ
다음으로 잽싸게 동생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 야 동생아 .. 오빠 주말에 낚시 한번 갈라니간 니가 애들좀 맞아주라 ~
카톡문자로 --ㅋ 한번 날려주더니 그러랍니다 ㅋㅋ 어차피 시골 내려 갈거니간 데리고 내려간답니다 ~~ 아싸라비아 ~~
바로 마눌님께 전화를 했더니 낚시는 낚시고 일단 집에 빨리좀 와야된답니다 ~~ 먼데 그라노 ?
오늘 유치원 부모들하고 모임이 있답니다 ㅋㅋ 제발 빨리 퇴근하고 와달랍니다 ㅋㅋㅋㅋ 전후 사정 말해놓고 바로 협박했죠 ~
아 매정 정리 해야되고 어쩌고 저쩌고 .. 마눌님 급했는지 알았은게 가든가 말든가 언넝 퇴근해서 오랍니다 ㅋㅋㅋ
근데 왜 절반의 성공이냐고요?
저번주 아들놈 퇴원시키느라고 모든 낚시 장비가 시골집에 있습니다 ㅜㅜ 금요일날 저녁에 내려가서 장비 챙겨야되는데 ..
엄니는 허락하셨다 치더라도 아부지가 겁납니다 ..
사실 이나이되도록 저는 세상에서 아부지가 젤로 무섭습니다 ..
아부지가 한말씀 하시면 무조건 해야됩니다 .. 아부지말이 곧 법입니다 법 ..
사실 매번 출조시마다 아부지가 낚시 가지마라 하실가봐 조마 조마 하면서 출발한답니다 ㅎㅎ
농사일로 한참 바쁠때인데 .. 아들이란놈이 낚시 간다고 업장도 마눌한테 맞기고 애들도 맞기고 낚시나 가려 한다고
뭐라고 한마디 하실까봐 겁납니다 ㅜㅜ 가지말고 일이나 해라 하시면 바로 네 하고 일해야됩니다 ㅋㅋ
아 .. 누가 장비좀 빌려주실분 음나요 ?
oo부대 교관님이 좌대 타러 가는데 같이 와서 2박 때리라고 하시는디 .. ^^
찌맞춤도 좀 배우고 배울게 많을거 같은데 .. 좌대라서 시원한 에어콘 바람 쐬면서 ~~ 할거 같은데 ~~
꼭 가고 싶은데 ~~ 고넘에 장비가 .. 장비가 .. 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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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들넘이 문제입니다 ~~ 요넘이 시골에가서 할머니한테 다 일러바칩니다 ~~
할머니 할머니 우리 아빠는 맨날 맨날 컴퓨터만 하고 ~~ 나랑 안놀아주고 ~
맨날 낚시만가고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우리 엄마는 또 어쩌고 저쩌고 ㅋㅋㅋㅋ
망할늠에 아들넘땀시 비밀이란게 없습니다 우리집은 ㅜㅜ
남도방 보유 장비믄 일개소대 빈손으루 와도 돼유
지나가던 붕어가 지느러미로 살짝 건들기만해도 찌가 움직이게 맞춰야 아 찌좀 마추네 하는거에요 ~~
반경 1미터 안에 붕어가 들어와서 아가미로 물 내뿜는걸 감지해서 움직일만치 민감하게요 ~ ㅋㅋ
에잇 아님 말구요 ~ ㅋ
누구편을 들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