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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낚시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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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통제된 한강변서 낚시?…황당한 강태공 [쿠키뉴스 2006-07-19 16:14] [쿠키 사회] 폭우로 불어난 한강물이 서울 올림픽대로 삼켜버린 17일 통제된 도로에서 상당수 강태공이 낚시를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원 정모(35)씨는 17일 오후 3시쯤 동작대교 남단을 지나다 한강로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낚시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차량 통제로 텅빈 2차선 도로에 10여명이 앉아 낚싯대 수십개를 불어난 강물에 드리우고 있었다. 이들이 앉아 있던 도로 바로 밑 한강 둔치는 불어난 강물로 이미 자취를 감췄고 산책로에 놓여 있던 가로등도 물 위로 끝 부분만 솟아 있는 상태였다. 도로까지 불어난 강물 바로 옆에 앉은 강태공들의 모습은 매우 위험해 보였다. 정씨는 “차량이 통제된 도로로 계속 복구 차량이 지나다니는데도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낚시를 했다”라며 “취미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폭우로 도로가 통제 된 마당에 낚시를 즐기는 모습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이 사진을 접한 대다수 네티즌은 “취미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것 아니냐” “많은 수재민이 망연자실해 있는 상황에 낚시라니 어처구니 없다” 등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번 폭우 때 한강을 찾은 낚시꾼은 이들 외에도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으로 흘러드는 수량이 많아지면 장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힌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러나 한강시민공원사업소 환경과 관계자는 “비가 온 뒤 유속은 평소보다 빨라 발을 헛디뎠을 경우 강물에 휩쓸리기 쉽다“며 “또 비가 그친 상황이라도 상류의 댐 방류량이 갑자기 늘어 수위가 올라 갈 수 있으므로 비온 뒤 낚시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야간에 집중적으로 비가 올 경우엔 낚시 도중 빠져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큰 변을 당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