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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IP : b718a59d215bf22 날짜 : 조회 : 5530 본문+댓글추천 : 0

제가 어렸을적 초등학교1학년 시절부터 낚시를 시작 했지요.. 그때는 낚시란 개념을 몰를때 였지만 동네 수퍼에서 파는 조립낚시 그당시 100원할때 쭈쭈바,깐돌이 하나 덜 사먹고 사서는 집에 와서 하수도 수채 구멍 집옆에 거름을 열심히 파던 기억이 나네요.. 그 지렁이를 검은 비닐 봉다리에 한움큼 가지고 또한 밥통에서 식은밥 한움큼 쥐고 가서는 동네 둠벙 냇가 저수지에가서 조립낚시를 부지갱이,조금 고급스럽다 하면 대나무에 매고서 하곤 했지요.. 물론 그때당시 살림망은 양파망이면 고급에 속했고 보통 복합비료 포대 또는 요서 비료 포대 들고 갔지요..ㅎㅎ 하나는 의자대신 깔고 앉고 하나는 살림망으로 쓰구요..^^* 가서는 대낮에 땀을 뻘뻘 흘려가서 피라미 한마리,붕어한마리 잡는게 왜그리 좋았던지요.. 낚시를 하다 안되면 친구들이랑 낚시대 던져 놓고 그대로 물속으로 풍덩~~ 정말 옛날 추억이 아련하답니다. 요즘은 장비도 잘 나오고 채비법 또한 여러가지가 많지만 저는 아직 옛날이 그립기만 합니다..... 그것은 물론 낚시를 모를때 였지만 낚시가더라도 그 차제를 즐기면서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봅니다. 고기를 잡으면 집에 들고가 저녁거리로 매운탕을 해 먹고 그 만큼 못 잡음 다 방생을 하곤 했지요.. 하지만 요즘 들어서 낚시를 하면서도 나는 안 그렇겠지 하면서도 어부란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고기를 다른 사람보다가 많이 잡고 싶고 큰것을 잡고 싶고...... 다 욕심이지만 이러한 욕심이 쉽게 사라지지가 않는것 같네요. 저를 포함한 낚시인들이 월척에 관심을 보이고 큰 붕어에 관심을 보이고 관고기를 잡아야지만 관심을 보이지요... 물론 남에게 보이기 위해 낚시를 하는건 아니지만 직장과 마찬가지로 남들과 같이 낚시를 즐기고 가다가 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것 같더라구요.. 정말 낚시 차체를 즐기면서 낚시를 할수는 없을까요. 말로는 낚시를 가서 자연을 즐기고 경치를 즐긴다지만 과연 그런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저는 이제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답니다. 꼭 어린시절처럼 조립낚시를 들고 낚시를 가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때는 쓰레기 버리는일 고기에 욕심두는일 그리고 포인트로 서로 얼굴 붉이는일은 없었던 것 처럼요.. 일단은 저부터 반성하고 많이 애쓰겠습니다... 이글 보시는 분들 한번씩만 생각해 보시구 지금 자신의 모습을 한번씩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지금 낚시가면 어떤 모습으로 낚시 하고 있고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조금씩만 양보하고 조금만 신경쓴다면 우리 낚시인들이 농민들뿐아니라 타인들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지요..... 울 월척 회원님들 모든분들은 저 보다가 모든분들이 나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디 제가 생각하고 있는것이 제 잘못된 생각이길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등! IP : 60ddd5f9dd00543
덜컥님
낚시에세이 같은 잔잔한 감동이 다가 오네요
제가 낚시를 처음 시작 할때는 요소 비료 푸데기도
귀한지라 남루한 밀짚모자 구해 밀짚 박은 나이롱 줄
풀어서 낚은 고기를 줄에 끼곤 했었지요
이것도 없으면 무명실을 사용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드신 고수 영감님들은 싸리나무로 만든 종대리끼에?
고기를 넣었지요

최고의 미끼는 푹 퍼진 보리밥과 지렁이였지요
옛날 생각이 절로 납니다
아마도 그때는 교통수단 한계로 가까운 저수지에 주로 현지인만
낚시를 하였기에 요즈음 처럼 자연환경문제,농로훼손,심각한 쓰레기
문제,주차문제등이 없었지 않았나 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분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기분 좋게 즐기고 갈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저수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기 쓰레기와 주변 쓰레기 되 가지고 가시는 분이 점차 늘어 가는
추세지만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 할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꾸만 쓰레기는 늘어 나고 쇠사슬로 폐쇄 되는 저수지가 날로
늘어 나니 한심 하기도 합니다
누구를 탓 하겠습니까 나 부터 반성 하고 잘 해야지요

덜컥님 좋은 말씀에 동감 합니다
안출 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십시요^^
추천 0

2등! IP : 60ddd5f9dd00543
안계장터님 반갑습니다..^^*
전 나이가 이제 30대초반이라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안계장터님은 저보다가 연배가 조금 높으신것 같네요..
저 역시 동네에 노조사님들이 대리끼에 고기를 넣는건 봤지만
나이롱줄 풀어서 고기를 줄에 꿰는건 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근데 그때도 조립낚시가 있었는지요..?
아니면 수수깡찌에다가 바늘을 만들어서 사용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 역시 안계장터님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낚시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글을 통해 제 마음까지 전해 지네요..
안계장터님처럼 훌륭하신 님들이 저를 비롯한 여러 낚시인들을 잘 인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언론이나 매체에서 더이상 낚시꾼이 아닌 낚시인들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다같이 노력했으면 하네요..^^*

안계장터님 기회가 된다면 언제 한번 동행 출조를 꼭 한번 해 보고 싶네요.
님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과 낚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많이 배우고 싶네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넷상으로나마 자주 연락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가정에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저번글에 님께서 로그인해서 글 올리라고 부탁하셔서 이렇게 로그인해서
글 올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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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60ddd5f9dd00543
덜컥님의 글을보노라니 꼭 예전의 저의 모습을 보는것같습니다
저역시 조립낚시로 시작하여 초등학교6학년 무렵부터 글래스로드대를거처 아직까지 낚시대를 잡고있습니다
아마 채비투척할 힘과 찌를 바라볼 최소한의 시력만 있으면 평생 버리지못할 여가활동 같습니다
덜컥님의 글을보고 저는 올바른 길로 가고있구나 위안을 받습니다(자화 자찬이라시면 할말없습니다)
요즘은 바쁜 일상에 휘둘리다보니 물가를 찿을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것이 아쉽기는하지만 그래도 같이 동행할 동료들이있고 부담없이 찿아가서 낚시에대한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을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덜컥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저역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까만밤 홀로남겨진 저수지에서 상념에 잠길때---이 순간이 저는 재일 좋터군요
내가 버려야할것들. 지켜야할것들. 앞으로 이루어야할것들....이생각 저생각 하다보면 번쩍하는 예신과 뒤이어지는 묵직한 찌오름, 챔질과 동시에 느껴지는 강한 손맛 저는 이맛에 낚시를 즐기며 이것이 낚시라고 생각합니다
낚시--욕심만 버리면 되는데(포인트,대상어의크기,장비.....)쉽고도 어려운거지요
오랜만에 좋은글을 보아 그냥 헛소리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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