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지도 잘 놀지도 남은 것 하나 없이 설운 기름밥에 몸부림하던 그대가 싸나이로 태어나서 이제 군대를 가는구나 한참 좋은 청춘을 썩으러가는구나 굵은 눈물 흘리며 떠나가는 그대에게 이 못난 선배는 줄 것이 없다 쓴 소주 이별 잔밖에는 줄 것이 없다
하지만 철수야 그대는 썩으러가는 것이 아니다 푸른 제복에 갇힌 2년 세월 어느 하루도 헛되이 버릴 수 없는 고귀한 삶이다
그대는 군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행정반이나 편안한 보직을 탐내지 말고 동료들 속에서도 열외 치지 말아라 똑같이 군복 입고 똑같이 짬밥 먹고 똑같이 땀흘리는 군대생활 속에서도 많이 배우고 가진 놈들의 치사한 처세 앞에 오직 성실성과 부지런한 노동만으로 당당하게 인정을 받아라
빗자루 한 번 더 들고 식기 한 개 더 닦고 작업할 땐 열심으로 까라면 까고 뽑으라면 뽑고 요령 피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라 고참들의 횡포나 윗동기의 한딱까리가 억울할지 몰라도 혼자서만 헛고생 한다고 회의 할지 몰라도 세월 가면 그대도 고참이 되는 것,차라리 저임금에 노동을 팔며 갈수록 늘어나는 잔업에 바둥치는 이놈의 사회보단 평등하게 돌고도는 군대 생활이 오히려 공평하고 깨끗하지 않으냐
그 속에서 비굴을 넘어선 인종을 배우고 공동을 위해 다 함께 땀흘리는 참된 노동을 배워라 몸으로 움직이는 실천적 사랑과 궂은 일 마다않는 희생정신으로 그대는 좋은 벗들을 찾고 만들어라
돈과 학벌과 빽줄로 판가름 나는 사회 속에서 똑같이 쓰라린 상처 입은 벗들끼리 오직 성실과 부지런한 노동만이 진실하고 소중한 가치임을 온몸으로 일깨워 끈끈한 협동 속에 하나가 되는 또 다른 그대, 좋은 벗들을 얻어라
걸진 웃음 속에 모험과 호기를 펼치고 유격과 행군과 한딱가리 속에 깡다구를 기르고 명령의 진위를 분별하여 행하는 용기와 쫄다구를 감싸 주는 포용력을 넓혀라 시간 나면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며 열심히 학습 하거라 달빛 쏟아지는 적막한 초소 아래서 분단의 비극을 깊이깊이 새기거라
그대는 울면서 군대 3년을 썩으러 가는 구나 썩어 다시 꽃망울로 돌아올 날까지 열심히 썩어라
저는요? 이제부터 좋은추억 만들어
드릴께요ㅋㅋㅋ
월척지에 참 고마운분들 많지요
그게 굴러가는 동력 이지요
홧팅주말되세요
분위기가 그렇지요? 입대 분위기...
이런말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몰래카메라입니다.~ 절실합니다. ㅎㅎㅎ
흠.......
21 개월 금방입니다
그때 외박 나오소~
알았지요~ㅎㅎ
아마 군생활은 아주 잘해나갈것입니다요~
충~~~성~~~
하지만 철수야 그대는 썩으러가는 것이 아니다 푸른 제복에 갇힌 2년 세월 어느 하루도 헛되이 버릴 수 없는 고귀한 삶이다
그대는 군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행정반이나 편안한 보직을 탐내지 말고 동료들 속에서도 열외 치지 말아라 똑같이 군복 입고 똑같이 짬밥 먹고 똑같이 땀흘리는 군대생활 속에서도 많이 배우고 가진 놈들의 치사한 처세 앞에 오직 성실성과 부지런한 노동만으로 당당하게 인정을 받아라
빗자루 한 번 더 들고 식기 한 개 더 닦고 작업할 땐 열심으로 까라면 까고 뽑으라면 뽑고 요령 피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아라 고참들의 횡포나 윗동기의 한딱까리가 억울할지 몰라도 혼자서만 헛고생 한다고 회의 할지 몰라도 세월 가면 그대도 고참이 되는 것,차라리 저임금에 노동을 팔며 갈수록 늘어나는 잔업에 바둥치는 이놈의 사회보단 평등하게 돌고도는 군대 생활이 오히려 공평하고 깨끗하지 않으냐
그 속에서 비굴을 넘어선 인종을 배우고 공동을 위해 다 함께 땀흘리는 참된 노동을 배워라 몸으로 움직이는 실천적 사랑과 궂은 일 마다않는 희생정신으로 그대는 좋은 벗들을 찾고 만들어라
돈과 학벌과 빽줄로 판가름 나는 사회 속에서 똑같이 쓰라린 상처 입은 벗들끼리 오직 성실과 부지런한 노동만이 진실하고 소중한 가치임을 온몸으로 일깨워 끈끈한 협동 속에 하나가 되는 또 다른 그대, 좋은 벗들을 얻어라
걸진 웃음 속에 모험과 호기를 펼치고 유격과 행군과 한딱가리 속에 깡다구를 기르고 명령의 진위를 분별하여 행하는 용기와 쫄다구를 감싸 주는 포용력을 넓혀라 시간 나면 읽고 생각하고 반성하며 열심히 학습 하거라 달빛 쏟아지는 적막한 초소 아래서 분단의 비극을 깊이깊이 새기거라
그대는 울면서 군대 3년을 썩으러 가는 구나 썩어 다시 꽃망울로 돌아올 날까지 열심히 썩어라
노지님. 제가 아주 좋아하는 박노해 시인의 "썩으러 가는 후배에게" 입니다.
아득하겠지만, 지내고 보면 금방입니다. 잘 다녀 오세요.
잘 다녀 오십시요.
외출 외박일수도 많아 진다니 틈나면 놀러오시면 군인 이시니 맛난거 사드리지요~!!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메달려서도 돌아간다고 길지않은 기간이니 맘 편히 잘댕겨
얼마 안있어 제대하고 월척지 전입 신고하는날이 올겁니다.^^*
2년 퍼뜩 갑니다.
잘다녀 오세요.^^*
다가는건데..
부끄럽네요
좋은말씀 입대해서 힘들때! 꼭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