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자유게시판

친구.

IP : a19e06489d290a0 날짜 : 조회 : 2068 본문+댓글추천 : 0

"가깝게 두고 오래 사귄 벗" 스토커입니다. 음주중엔 글을 쓰지않는 스토커..오늘은 여러 선배님들께 양해를 구하며..글을 적어보네요. 13년전 오늘.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놈을 하늘로 떠나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계모임을 하고있는 지금에 여섯친구와 저 그리고 하늘로떠나보낸 제 친구 병철이. 중학교때 부터 죽마고우로 담배와.술을 이녀석들과 배웠고. 오토바이.자동차운전을 같이배웠습니다. 심지어 정학기간에도 이녀석들과 함께였구요. 두려울께 없던 10대를 이녀석들과 함께보내어 지금까지도 서로 의지하며 살고있습니다. 그중 유독 병철이란 친구와 저는 늘 붙어다녔고. 예민하던 사춘기시절에도 서로에 가정사나 사생활을 터놓고 말할수있는 친구였습니다. 20살이 되던해 친구인 병철이가 자살을 했습니다. 그전부터 부모님에 불화로 저희집에 살다싶이 하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하늘로 떠났습니다. 영안실에 누워있는 친구에 모습에..몇달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유달리 소심하고 숙기없는 그놈에 맘을 좀더 보듬어 주지 못한 죄책감에.. 지금 까지 매년 그놈에 기일이 되면 예천에 계시는 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로 갑니다. 외동인 그놈을 대신해서 맘아파하실 부모님께 부족하지만 아들노릇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일곱명에 친구중에 한두명이 빠진 해는 있었지만..13년동안 거르지 않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늘은 장가간 친구놈들이 제수씨와 조카들까지 데려와..인사를 드렸습니다. 눈물을 보니시는 부모님에 모습을 보고 애써 태연한척 참고있던 저 또한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당신들 잘못이라 흐느끼며 말씀하시는 모습에.. 오히려 저희가 좀더 잘 다독이며..안았어야했는데.. 죄송한 마음에 저 또한 눈물을 훔쳤습니다. 집으로 오는길. 소주한병을 사들고 식탁에서 한잔.두잔 마시다보니 취기가 오릅니다. 전화기를 들고 아직 지우진 못한 017으로 시작되는 친구에 번호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잘지내냐. 빙신아 더운데 윗쪽은 시원하겠다. 하늘은 편하지?" 한참뒤... 답장이 왔습니다. "시원하고 좋다. 술.담배 줄이고 오래살아"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릅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여친이 그러네요. 니생각해서 바뀐번호 주인이 문자보냈거 같다고.. 그분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먹먹하던 가슴이 조금은 후련해졌습니다. 매년 오늘은 잠을 이룰수 없었지만.. 오늘은..편히 잠들수 있을꺼 같네요.

1등! IP : c6809ec5d798698
건강하게 모두 오래 살자구요.

술.담배도 때로는 정신 건강에 좋을 때도 있지만

잃는것이 더 많치요~~~잘 자유~~내 꿈 꿔요!
추천 0

2등! IP : 45645e147f953b0
아리는 삶으로 담아두지 마시오 친구..

시간이 흐를수록 오늘은 그리움으로 승화 되는 것.
추천 0

IP : dc63fb0f48fa9ba
우짜노.ㅠ.ㅠ
마음이 아파서~~

뭐라 위로해야 아픈맘이 치유 될까~~

근디 여친이 뭐꼬~~
인제는 어엿한 어부인인데~~

푸~~욱 주무시게요~~
추천 0

IP : 34ca6600f24e5c5
그리운 사람하나 가슴에 담고
또 불러내고 또 불러내고 또 불러내면

그리움이 덜 할것 같지만....

아픈 기억이 덜 할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거 더 잘아시겠지요

힘내시고요.
추천 0

IP : 168bc09fdcea656
예천분이시구나,,
나도 고향이 예천인데,,
나도 고2때 친구 하나 떠나보낸 아픔이 있는데,,ㅎㅎ
추천 0

IP : e3e3173f40ecdf5
"허무하게 먼저 보낸 친구분을 추억하고 또 오래 기억해주는것이
먼저간 친구에게는 가장큰 선물일겁니다..
아파하지도. 그리워 하지도 마세요..
오래~~아주오래 그를 추억해주십시요...
추천 0

IP : 0a44f1c64798b33
율포리님이 같은고향분이시라니 깜놀입니다.

어쩐지 율포리란말이 혹???? 아니겠지.......

했읍니다.

사랑하는 후배 스토커님

이제는 찾아가지마세요.

안타깝지만 이제는 친구부모님도 그렇고 스토커님도 그렇고

가슴속에 담고계시다가 자연스런시간의 흐름에 맡기시는게 좋은방법인것 같읍니다.

저에게도 형이하나 있었읍니다.

형이 24년전 34살의나이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읍니다.

그뒤로 어머니께서는 십수년을 힘들어 하셨읍니다.

이제는 형이야기를 하지않으십니다.

많은시간이 흘럿기에 응어리는 한으로 남으셧겠지만 머리속에 그리는것이

더힘들다는걸 아셧을테고 그리고.....조금은 무뎌지셧겠지요.

친구부모님도 그렇게 무뎌지시도록 하시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자꾸찾아뵈면 더욱더 그리워질뿐입니다.

친구와의 좋은추억만 간직하시고 마음속에서 이제는 떠나보내시는게

친구부모님께나 스토커님에게나 더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제생각은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지만.......

슬픔은나누면......더슬퍼집니다.

이미주무시고 계시겠지만 좋은꿈꾸세요^^
추천 0

IP : 2b52685eab09e7f
스토커님..

오늘글...

저보다 선배인것같네요.

이런글들이 좋습니다...

힘들어도,보고싶어두..

참고 이겨내시기를...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