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이라 우기기엔 양심이 없고. 그렇다고 가을이라 하기엔 뻘쭘한 어중간한 계절 어느날...
워낙에 "붕어"낚는 "기술"과 그 기술의 "연구분석 검토"에 게으르고 실력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게 없는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월척지"의 "작품조행기"를 열어보니 평소 눈여겨 보던 **님의 조행기가 모니터에 바짝 끌어 당긴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펼처지는 사진속의 지명들이 낮설지가 않타.
"양평" "여주" "대신면" "천서리"의 "막국수" 그리고 "이포대교".....
항시 집에서 가까운(왕복 60km)곳으로만 출조하여 "붕어"얼굴을 제대로 못 본 꾼으로선 수초와 갈대가 적당이 분포된
수로형 둠벙를 보니 왠지 모를 호기심이 발동한다.
그리곤 이내 결심을 굳치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은 물론이다.....그래 결심했어!!!!!!!!...
해서 30년지기인 "부동산"업을 하는 "임사장"과 내차에 나란이 않자 어느새 "여주군 대신면"에 들어서고 있었다.
그러나...
이정표만 보고 따라가던 난 무능함을 실감하며 이리저리 헤매기 시작한다.
10년이면 아니 그의 반인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걸 왜?? 몰랐을까??
옛 구길은 어렴푸시 기억은 나는데 새로이 뚫린 "고속화도로"는 생소하기 짝이없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신작로에서 차를 세워 손바닥에 침을 벧어 두 손가락으로 칠수도없고...
지나는 행인을 붙잡고 물어 볼래야 시골의 신작로에는 행인도 없다.
무심한 시간은 왜 이리 빨리도 가는지...
휴대폰을 들고 한참을 망설이다 실례를 무릅쓰고"붕어와춤을"님에게 전화를 하기에 이른다.
"붕.춤"님 저 "권형"입니다...
죄송하지만 "아무개"님의 전화번호를 알고 싶은데요... 혹 가능하겠어요???? 제가 지금 밖이라...
나는 여기까지온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조행기작성자인 회원님께 연락을 할수있었다.
전화기를 왼쪽귀에 대고 한손으로 운전을하고 실시간의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곳 바로 그 곳...
"200여평"의 "둠벙"도 아닌것이. 그렀다고 "수로"라고하기엔 애매한 그런 곳...
마치 "진간장"을 풀어놓은듯한 "물색" 하며...
전 낚시 흔적이 있는 자리에 가지런이 6대의 받침대를 꼽고 약간의 색이 퇴색해가는 갈대를 보며
먼곳부터 차례로 찌를 세워봅니다...
입질없어 항상 슬픈 *성 슬퍼 낚시대...36...32*2...29*2...21.
늦여름의 태양은 나와 지인을 지치게 하니 밑둥이 제법 넓고 가지와 잎이 무성한 "밤나무"밑에 앉아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을 보고 있잖이...
가까운듯...가까운 곳에서 들리는 개 짓는 소리..우리집 애완견과는 발성부터가 다른..멍..멍..멍이아님..태고적 늑대의 후손...컹!!! 컹!!! 컹!!!
그 소리가 어찌나 크고 우람한지 자그마한 "둠벙"의 수면이 파장이 인 듯 합니다
동내 개려니 하고 신경을 끊은게 잘못이면 잘못이라...
어쩐지!!!!!!!!!! 이런 둠벙에 왜?? 우리들만 있는지는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둠벙의 폭이 어림잡아 15 ~ 20m...
그렇습니다..............바로 그 건너편이 "식용개"를 가둬 키우는 "개사육장"...
열.....스물....오십....백... 어림잡아 무려 "백여마리"...
밤이 되면 지들도 자겠지...........아니였습니다..........그건 착각이였습니다.........시간이 갈수록 낮선이의 방문이 떫다는 듯...
그날이 마침 보름이라 마치 "늑대개"마냥 미ㅊ ㅣ ㄴ듯이 짖어 댔습니다.........백여마리가........그것도 "개들의합창"으로......
컹!!!!!!!!!컹~~~~~~~~~~~~ 우우~~~~~~~~컹컹!!!!!!!! 밤새..............밤새워...........해서 그런지 "입질"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잉크빛 여명이 밝으면서 먼동이 터 옮니다...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어느새 대를 접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 주인이 개밥을 챙기러 나오니 또 "개들의전쟁"이 일어납니다.
개들끼리 물고...뜯고...싸우고...깽...깽...깨~~깽...컹...컹...컹...우~~~~~우~~~~~우~~~~ 왕...왕...왕.
들어온 반대 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어라!!!! 바로 100여미터 위에 똑 같은 "둠벙"이 또 있습니다.....
부들과 갈대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게지요........그리고......또...그 위에도...
우리는 엉뚱한곳에 앉아 멍하니 밤샛것..............이~~~~~~런...우라질!!!!...............망치로 얻어 맞은것처럼......눈은 괭!!! 하니....
갈대 숲 사이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파라솔 지붕이 꾼들임을 암시합니다.
그들의 "살림망"엔 튼실한 "붕어"들이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고
둘인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쓴 웃음만이 허공을 가름니다.ㅎ ㅎ ㅎ ㅎ ㅎ
아직도 제 머릿속엔 "개 백여마리"가 들어있는듯 합니다........
올 봄 "곡우"가 지나 햇볕이 화창하고 붕어가 활발하게 기지게를 펼 쯤 다시 찿아 갈 계획입니다. ^_______^ ..............................................끝.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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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몇해전에 시골고향 근처 나름산속이소류지 라구 찾아가쓴데
밤새 개짓는소리에 미쳐버리는줄 알았읍니다...
관객은 단 두분. 본전 뽑으셨습니다.
개짓는 소리는 소음중 소음인데 끝까지 참고 밤을 세시다니 내공이 대단 하십니다
그리고 나오시다 본 둠벙이 드라마 입니다
그저께....마음이 심난해서 남양만 노진낚시터로 바람쒜러 다녀 왔습니다.
낚시는 안했고요......
아마도 4월 2-3째주가 피크일것 같습니다.
남양만까지 가서 양어장은 좀 그렇고....노지는 일인용좌대 해놓고 만원 받던데요...
낚시대는 2칸에서 3.2칸까지 사용하면 될것 같고요.....구루텐을 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
삼겹살에 소주한잔 모시고 싶습니다....
항상 행복출조 하시길...
개들의 구성진 합창!!
지들이 늑대라도 되는 듯 어찌나 성대모사를 잘 하던지...??
개밥 줄땐 그건 개 난리도 그런 개 난리가 없지요
................................
이젠 제대로 조용히 낚시하다 오실 수 있게 됬군요
언제나 안출하세요~
된장과 가마때기 가져다 앞쪽에 놓아 두셨으면 조용했을 텐데...ㅋㅋㅋ
안출하시고 담엔 조용한 옆 둠벙에서 손맛 보시길 바랍니다.
된장 바른다면 잠잠!
권형님!
지를 델구가 주세요, 된장가져가 바르게.
저도 작년 가을에 대신면 개사육장앞에서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듣고 왔습니다..
안쪽에도 둠벙이 있던데 왜 하필 개사육장 앞에서 낚시를 했는지 몆일째 환청이
들릴정도 였답니다..
예전에 3시간만에 대 접고 철수 했습니다.
귀가 멍멍 하지요...
제가 자주 가던곳도 상류에 개키우기 시작하면서 다신 안갑니다.
스트레스 지데로 받아 오거던요.
그날 이런 슬픈 일이 있었군요. ㅎㅎ
그리고 또한가지 개냄새~~~환장 합니더
진짜 개니까 다행이죠
인간개였다면 더 돌아버리삐죠...
고생 억수로 씨기하고 오셨습니다
행복학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별고 없으시고 잘 계셨습니까
저도 수년전에 좌회전 해야 되는데요
낯선길에서 우회전 했습니다
그곳에 참한 저수지가 있었지요
나중에 난전일기에 우회전못이라 했는데요
월님들께서 좌회전못이라고 하셔서
수정한 기억이 있습니다
권형님
여러 게시판에 올리시는 글들이 정감 있고
이웃집 지인처럼 느껴져 편안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근심없는 나날이 되시길 빕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속된말로 "개고생" 하셨네요...^^
다음번에는 밤새도록 대물만 하시기를 빌어드립니다.
"개스키 철수할 때까지 짖었겠지요~" 에서 빵~~터졌습니다....ㅍ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