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의성 비안 머시기못에 1 시반쯤 도착해서리 두대를 기림가치 펴가
강냉이를 달아 던지모 까망붕어가 올라오는데 큰놈부터 작은놈까지 마이잡았심더.
제일 큰 놈은 두번째 큰 놈보다 쪼매 더크고 제일 적은놈은 저보다 쬐끔 큰 놈보다는 약간 더 적은놈이 였심다.
손아귀에 차는놈은 망에 넣고 그렇찮은놈들은 고향앞으로 했는데
어떤 개살맞은 놈들은 올라오면서 목아지를 쭈~~~우 ~~~~ㄱ 빼 늘리고 꼬랑데기를 길게 뻗어서리 몸길이를 늘릴라고 용을 씁디다만
내 눈을 속일수야 엄지예
그냥 바리 물속에 던져 넣었더니 "어렇게 어격을 무시해도 되느냐"며 눈알을 치뜨고 내려뜨고 악다구니를 하든데 영 혼났심더.
지가 어망에 들어가면 고태골로 간다는걸 아마 모리는 것 같습디더.
얼릉 물속으로 들어가뿌마 좋겠든데
풀위에 들눕어가 소리소리 지르다가 제 성질을 못이겨서 물장구치고
하여튼 성질 더러븐 놈 있습디더.
살다살다 밸 디러븐 붕어도 다 봤심더.
전에 우리 고향에서 그린밸트 첨 맹글적에
한동내 사람들이
"와 우리동내는 그린밸트에서 빠졌노?" 카민서 면사무소에 단체로 몰려가서는 책상뒤집어엎고 난리친 끝에 그린밸트에 들어간 일이 생각 납디더.
덕분에 몇십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땅값은 제자리 걸음치고 있다카데요.
오렛만에 기림 가튼 저수지에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고 너뮤 조용해서 조금은 외로븐 낚수를 해봤심더.
가끔은 외로븐 낚수도 참 좋다 라는 생각을 해본 하루 였심다. -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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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토박이 저도 떠듬거려가면서 읽었습니다
더운날씨에 님덕분에 엔돌핀이 사알짝 생긴듯합니다.
그린밸트는 빼돌라꼬 면사무소에 가서 책상을 뒤엎어야 하는데 우짜다가 그린밸트를 낑가 돌라꼬 책상을 엎퍼심니꺼~
손맛 보신거 축하 이빠이 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추억에 조행기 자주 올리 주이소~
붕어 대구리 하이소~^)^*
맞는 말인데 도대체 그 크기를 모르겠네요 ! ㅎ ㅎ
읽는동안 재미있는 시간이었슴돠!
아무튼 성질이 벼라빌 붕어들 다 있심더
재미있는 낚수 했는거같네예. 욕받심데이^^
그린밸트 이야기 사실인가요? 한참 웃었습니다.
잘보고 갑니데이
그렇게 성질 더럽븐놈은 혼구녕을 내주어야되는데
기냥 똥방디를 발로 뻥 차서 잘가라해야되는기 맞지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