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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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네 물이 왜 이래?(2부연장전)

IP : 2d8f5d1cf1b52b9 날짜 : 조회 : 5153 본문+댓글추천 : 2

3시경에 월척 한마리를 잡고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케미를 갈아 끼고 대물과의 상면을 그리는 꾼은 가슴이 희망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늘 보지는 못하지만,대물은 항상 꾼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고 꾼은 항상 ---. 통상은 칼같이 저녁시간은 6시 이전에 먹어왔는데 오늘은 특별요청에 의해 잠시 뒤로 미루었다.왠지 대물과의 한판승부가 기다려지는 찐한(?)느낌이랄까!아뭏튼 오랜 경험에서 오는 육감이 꾼의 뇌리를 지배하고 있었고 꾼은 그 느낌을 굳이 거부하지 않았다.그러기를 두어시간이 흐르고 아무 소식없는 붕어들에게 원망을 보내자니 빈속에서 울어대는 아우성이 마침내 입을 통해 전해졌다. "아버지,먹고 하입시더.쓰러지기 일보직전입니더." "진작에 그라지.나도 배고프다." 라면에다가 집에서 가져온 밥을 넣어 먹으니 꿀맛이었다.이상하게 집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나오던데 아뭏튼 입으로는 라면을 먹으면서도 눈은 차려놓은 접빵을 향해 잠시도 멈추지않고 살피고 있었다. "야아,그냥 밥이나 무라.지금은 찌올라오는거 보고 뛰어가도 늦다.꼭 낚시못하는 것들이 밥먹을때 눈알부라린다." "---." 먹고나니 좀 살것같네.아까는 쓰러질거 같았는데 이왕 밥먹었으니 커피까지 풀코스로 가야겠지. 흐흐흐--- 식후의 안도감이랄까,팽팽한 긴장감을 잠시 접어두고 커피을 먹으며 꾼의 머리속은 채비점검에 들어갔다. 두대는 0.6합사에 두바늘 단차는 3~5센치 두대는 목줄1.0 에 25센치, 왠만한 놈은 끄덕없다는 점에 한표를 던지며 잠시 접어두엇던 전방주시를 다시 시작했다. 옆에서는 아버지가 연신 붕어를 걸어올리고 계셨다.벌써5마리째다.오늘 우리 아버지 필(?)받으셨나보네 "채비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노,붕어를 잡아야지!" "내봐라,착실하게 붕어를 걷어올리고 있잖아.그러고 두바늘채비 그거 큰거 물모 노는바늘 하나 그기 수초에 걸리든가,그물에 글리든가,아니모 옆에 원줄감아서 낚시를 아주 피곤하게 하는기라." "낚시 이거말야,욕심을 줄여야 하거든.그래야 수도 보이고 찌올림도 아주 정직해지거든" "---" 5마리 잡은 아버지의 일장훈시에 꾼은 그저 듣고만 있었다.천가지 이론이 무슨소용이 있을까,지금내가 쓰고있는 단 한가지 채비에 믿음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것을 그리고 말이 아닌 결과를 놓고 말해야 함을.

1등! IP : b4301fe68139067
3시경에 월척 한마리를 잡고 이렇다 할 입질이 없었다.
케미를 갈아 끼고 대물과의 상면을 그리는 꾼은 가슴이 희망으로 물들어가고 있었다.

늘 보지는 못하지만,대물은 항상 꾼의 주위를 맴돌고 있었고 꾼은 항상 ---.

통상은 칼같이 저녁시간은 6시 이전에 먹어왔는데 오늘은 특별요청에 의해 잠시 뒤로 미루었다.

왠지 대물과의 한판승부가 기다려지는 찐한(?)느낌이랄까!

아뭏튼 오랜 경험에서 오는 육감이 꾼의 뇌리를 지배하고 있었고
꾼은 그 느낌을 굳이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기를 두어시간이 흐르고 아무 소식없는 붕어들에게 원망을 보내자니
빈속에서 울어대는 아우성이 마침내 입을 통해 전해졌다.

"아버지,먹고 하입시더.쓰러지기 일보직전입니더."

"진작에 그라지.나도 배고프다."

라면에다가 집에서 가져온 밥을 넣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이상하게 집에서는 이런 맛이 안 나오던데

아뭏튼 입으로는 라면을 먹으면서도 눈은 차려놓은 접빵을 향해
잠시도 멈추지않고 살피고 있었다.

"야아,그냥 밥이나 무라.지금은 찌올라오는거 보고 뛰어가도 늦다.
꼭 낚시못하는 것들이 밥먹을때 눈알부라린다."

"---."

먹고나니 좀 살것같네.
아까는 쓰러질거 같았는데

이왕 밥먹었으니 커피까지 풀코스로 가야겠지. 흐흐흐---

식후의 안도감이랄까,

팽팽한 긴장감을 잠시 접어두고 커피을 먹으며 꾼의 머리속은 채비점검에 들어갔다.

두대는 0.6합사에 두바늘 단차는 3~5센치 두대는 목줄1.0 에 25센치,
왠만한 놈은 끄덕없다는 점에 한표를 던지며 잠시 접어두엇던 전방주시를 다시 시작했다.

옆에서는 아버지가 연신 붕어를 걸어올리고 계셨다.
벌써5마리째다.

오늘 우리 아버지 필(?)받으셨나보네

"채비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노,붕어를 잡아야지!"

"내봐라,착실하게 붕어를 걷어올리고 있잖아.

그러고 두바늘채비 그거 큰거 물모 노는바늘 하나 그기 수초에 걸리든가,
그물에 글리든가,아니모 옆에 원줄감아서 낚시를 아주 피곤하게 하는기라."

"낚시 이거말야,욕심을 줄여야 하거든.그래야 수도 보이고 찌올림도 아주 정직해지거든"

"---"

5마리 잡은 아버지의 일장훈시에 꾼은 그저 듣고만 있었다.
천가지 이론이 무슨소용이 있을까,

지금내가 쓰고있는 단 한가지 채비에 믿음이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것을
그리고 말이 아닌 결과를 놓고 말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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