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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기척. 아까 그 아줌마다. ..한마리 잡었어요? 아뇨. 안되네요.. 그냥 이러구 있는거죠 뭐...
여거 낚시 하는 사람 있습디까?.. 예 하긴 하데예..근데 잡는 건 못 봤시요..가구...오구...
자루에 그거 호박입니까?...예.. 경운기가 없어서 일일이 지고 날라요... 또, 가구, 오구...
여기 보담 저 밑에 못이 잘 되는 모양이던데... 알은 체 한다.. 그냥 하다 가죠 뭐!..가구..
다시 온다. 이거 잡숴 봐유!.. 커다란 사과를 이쪽 저쪽 꼬장주 주머니에서 꺼집어 내 준다. 3개..
부사라서 맛있을 거예유.. 잡셔유...
아쿠!~ 고맙습니다.. 아!~ 난 뭐 드릴거 없나? ( 몸으루 때워?)
아!~ 이거.. 사 가지고 간 제리사탕 한 봉!... 애기들 주세요...
낚시가 재미 있남요?
예 이게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요.. 인생하고 똑 같아요..
아무리 잡을려 해도 않되고 열씨미 노력 하고 연구 하면 우연스리 큰놈 하나 걸려 주구...
찬바람 불면 안되고.. 인생도 그렇잖아요 나이 들고 찬바람 불면 아무리 잘 할려 해도 되는 일이 없잖아요.. 구라고... 뭐 다르게는 듣지 마시고.....
이게 ** 그거 하고도 비슷해요...
낚시 준비 하고 떠날 때 마음은 전* ... 낚시대 피고 미끼 달고 넣기 시작 하면 막 흥분이 되거던요..(꼴깍!!).. 고기가 입질 하고 찌가 솟으면.. 절정... 그러다 한마리 덜컹! 걸면 그땐 무아지경이지요...(꼬올깍!)...점점 거리가 가까워 온다...숨소리가 거칠어 진다.. 왼손을 뻗치니 그녀의 머리칼이 잡힌다..살며시 만져준다... 가슴이 쿵덕쿵덕... 저어기 산으로 가 있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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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우 2번 5센티 솟았다..손을 뻗는다... 늦었다... 새운가?.. 잔챙이?...다시 꼼짝을 않는다....
내가 무슨 생각을 했지?... 어디까지던가????...ㅎㅎㅎ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 온다..더 버틸까?...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내가 왠 망측한 생각을...ㅜㅜㅜ
미련을 남겨 두고 대를 하나하나 걷는다.. 자알 말렸다..ㅋㅎㅎ..
고추가 다음 할일을 위해 빨갛게 잘도 익었다...
가을 배추는 고추를 맞을려고 살이 통통하니 올라서 희고 탐스런 속살을 감추고 있다...ㅎㅎ
꾼은 가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다......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2-3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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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워리님,그 못 내년 가을에 가도 될까요?ㅋㅎㅎㅎㅎ흑.
재미잇게 읽었습니다.에구 얼굴 달아라...휘리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