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추방에 올렸던 글인데,
글이 너무 않올라 와서 다시 올립니다.
15년전 친구놈들 두놈하고 계곡지로 밤낚시를 갔습니다.
세사람이 포인트를 잡는데 제가 가운데에 자리를 했습니다.
두놈 다 진득헌 낚시꾼은 못되는디 한 삼십분 집중하고 있을라믄 이놈들이 엉덩이가
들썩거려 산쪽으로 난 길을 통해 저를 거쳐 건너편 놈한테 가서 희희덕 거립니다.
낚시좀 하자 하고 나무라면 제자리로 돌아 갔다가 또 한 삼십분 있으면 마실을 나갑니다.
예신이 좋게 오는데 뒤로지나가다 큰소리로 입질좀 있냐 하고 묻습니다.
오랫만에 온 예신이 무산되니 성질이 납니다.
또 조금 있으니 한놈이 제뒤를 지나 건너편 놈자리로 마실을 나갑니다.
오냐, 한번 혼구멍을 내놔야 되겄다. 하고
마음을 먹고 통로 산길 나무가 위를 덥어 칠흑같이 어두운 길 아래쪽
조그만 바위위로 뒤에 숨었습니다.
지나가면 깜짝 놀래켜줄 마음으로 숨어 있는데,
한참을 지나도 안오니 내가 무서워 죽겠습니다.
그러다가 부스럭 거리며 놈이 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놈이 그만 비탈길에서 길을
헛디져 내앞으로 미끌어 떨어집니다.
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그대로 있는데,
비탈길을 굴러 정신없는 친구놈이 무엇인가를 잡고 일어선다는 것이
숨어있는 나를 잡아버린 겁니다.
친구놈이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비탈길 굴러 정신없는 틈에 붙들었는데 물컹한 사람 팔을 잡았으니!
그때 나는 인간이 낼수 있는 가장 처절한 공포의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정녕 인간이 이런 소리를 낼수 있구나. 정말 놀라운 소리였습니다.
그리고는 말릴틈도 없이 물로 허겁지겁 도망갑니다.
나나 나 하고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 듯이 정신이 없습니다.
나여 나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치며 연안으로 다가가니
그제서야 나를 보고 물속에 털석 주저 앉습니다.
이놈과 노닥거리던 친구놈 말이 더 가관입니다.
갑자기 공포에 질린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풍덩 물소리가 나자
너무 무서워 냅다 제방까지 토꼈다는 한동안 이친구는 비겁자, 도망자란 별명을 달고 살았습니다
이놈 하는말이 지가 제일큰 피해자랍니다.
한놈은 물에 흠뻑젖고 한놈은 도망가다 나무가지에 여기저기 상처나고,
저는 맞아 죽을뻔 하다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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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무지 웃었습니다 ㅎㅎ
긍정적으로다 그래야 덜 무서버요.
겁나게 놀랐던 기억이ᆢ
배꼽빠집니다~~~^^
당하신분 안돼셔지만~~~ㅋㅋㅋ
너무 웃어서 입찢어지것넹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읽는데 웃음이 절로 납니다
잼납니더.
당하신분은 꿈속에서도 몇번을 당했을듯 합니다.
한바탕 웃고 갑니다.
나같으면 패버렸을낀데, 좋은 친구들 두셨네요.
푸 하하하,,,,,
그친구분 기분 알겠네여
얼마나 놀랬으면 비명소리가..ㅋㅋㅋ
붕어우리님
몬테...둑었어요?????
ㅋㅋㅋㅋ
기다리는자에게 복이있다구여
알았더여
이 새벽에 ~내 미이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