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여기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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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쯤 비오는 날 4발 달린
큰 나무상자가 어떤 아저씨에 의해
허름한 초가집 방안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한참 후 양손으로 열어 재끼더니 사람이 나오는데
마을에서 한두개 밖에 안되는 흑백티비였습니다
"칼싸움" "비행기"에서 매일같이 동네아이들과
"마징가제트" "그랜다이저"로 놀이가 자연스레
바뀌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가난에 미국으로간 고모가 형제들에게 보낸
것이었습니다
채널을 너무돌려 빠져 버린 손잡이는
뺀치로 대체되었습니다
어느날 "백경"영화 보고선 며칠동안 물고기에 대한
환상에 몽롱해질 찰라
"노인과바다"라는 영화가 나오는 겁니다
신나게 보는데
안소니퀀의 손이 피범벅이
되면서 주둥이에 창달린 괴물과 사투른 벌이는 순간
제발 이영화만은 보게 해달라는 기도를
무시한체 정전이되었습니다
그때는 왜그리 정전이 많았는지...
다시 들어오긴했으나 이미...
손꼽아 기다렸지만 "삼손과데릴라"
"장고"는 재방송 무지해주면서 "노인과바다"는
안해주더군요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불법다운받아
안소니퀸 어깨가 빠질 때까지 그나머지 부분만
원없이 돌려봤습니다
가져오다 상어한테 다띁겨 너덜너덜해진
부분만 못내 아쉽더군요
군제대하고 신당동에서 일을했습니다
술담배를 안하니 딱히 할일이없어 청계고가
밑에 중고골동품시장보는 재미에 하루를 즐기곤
했습니다
가끔사람이 많이 모인 곳이 궁금해 덩달아
쳐다보면 주로 뱀이나 거북이 놓고 약장사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헌데 낚시대에 유난히 사람들이 모여있는 겁니다
궁금해서 보니 은성직원이 새로 만든 좋은 낚시대라고
수근거리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시골에서 쓸 요량으로
물어물어 32대와 찌를 하나샀습니다
10만원쯤했던 것같습니다
나중에 여기에서 확인해보니 초창기 강원
슈퍼월드프랙스 금장이 었습니다
이후 2대를 더 샀는데 비싸서 꽃뱀문양
을 샀는데 아무래도 보론대였던 것같습니다
어느날 친구와 후배가 한강에서 맥주나하자고
했습니다 사둔 낚시대를 드리우고 푼 마음에
챙겨 기억으론 철길지났으니
동작대교? 밑이었던 것같습니다
낚시하는 몇명있었는데 한 사람이
명태만한 고기를 들고가더군요
찌를 던지지만 물살에 떠내려가면서
사라져버립니다
맥주만 마시고 철수 ....
한달뒤 다시갔습니다
안잡혀 낚싯대두고 놀다 멍하니 고기가 끌고
가버렸습니다 받침대도 없이 했으니
참.. 지금 생각하면 ...
주위를 보니 모두 다리위에서 릴낚시를 하더군요
심심치않게 한강에서 괴물이 낚였다는 방송도
나올 때쯤이어서 다시 한번 가야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안좋은 일이 있어 후배둘과
다시 한강을 찾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전과 달라진게 있었으니
강력한 릴대였습니다
미리 강하고 튼튼한 릴대를 이리저리 헤매다
구입해놓고 있었습니다
동생들한테는 민대주고 저는
얼핏 시골에서 본 멍터구리 채비로
턱밥을 탁구 공만하게 던졌습니다
하지만 떡밥달기 귀찮고 가볍게하면 떠내려갈까봐
엄청 딱딱하게 했기때문에 고기가 먹을거라 곤
생각도 못 했습니다
동생들과 얕은 곳에 갖힌 고기를
잡는다고 한참 쫓아다니다
놓쳐버리고 지루해질 때쯤 릴대를
들고있는 손에 무언가 떡밥을 덥석 무는
묵직한 느낌이 전해졌습니다
당기니 딸려오기는 커녕 브래이크에
밀려가듯 릴이 거꾸려 풀어지는 겁니다
무조건 당기면되는 줄 알고 했지만
감지도 못 하겠으니 낭패였습니다
릴이 고장났으니 안되겠다싶어
일단 끌려가면 놓친다는 생각으로
고기가 앞으로 오면서 줄이 느슨해질 찰라
릴에 휘감았습니다
감기지도 풀리지도 못 하게하고 뒤걸음치듯 뒤로 걸었습니다
멈췄다 버티고 다시 뒤로 반복하면서
서서히 앞으로 끌어 당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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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길어!
오타 정리해야 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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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깁니다....빨리 빨리 올려 주시길 기다립니다...ㅎㅎ
최소한 1미터급 되는 괴물 낚으신듯....ㅎㅎ
글쓰다가 끈기 있기 없기??
빨리올려 주세요~
설마 한강바닥 걸으신건 아니죠?!
글도 글이지만 댓글도 재미있습니다.
2편 기다려 봅니다.
얼른 2편 좀...
노인과바닥 ㅋㅋㅋㅋ